도서 - 잡담의 인문학 : 마리서사
++++++++++++++++++++++++
'잡담' 하면 뭐가 떠오르는지 생각해본다. 잡담이 과연 인문학과 어울리는
단어인지를
또 생각해본다.
이 책은 꽤나두껍고 175명이라는 역사적 인물의 이름이 나열된 특별한
구성의
인문학 서적이다. 적어도 한 두 번 들어봤을 이름들과 혹은 생소한
이름들까지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가 짤막하게 담겨있고 특별한 포인트를 담아내어
인상적이다.
문화, 예술 등을 잘 모르는 평범한 독자라도 175명의 유명인사들의 삶에
연관된 인연들을 찾아내고 그런 특별한 관계들을 유기적으로 엮어낸 재주를 보여준
작가의 정성에 빠져 읽고, 감탄하게 될 그런 책이다.
열심히 읽다보면 인물에 대한 전체적인 정보가 없을지라도 이름을 대면 대화
소재로는
언급할 수 있을 정도의 교양을 습득하기에도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래서 옮긴이는 이 책이 마치 '대학가 시험의 족보'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도
한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독자들을 모두 똑똑하게 만들려는
의도보다는
그저 인문학좀 아는,,, 교양있는 사람인 척 할 수 있는 정보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담아낸 것 같다.
특별한 주제군으로 묶어낸 직접적인 제목들과 그 안에 묶여있는 사람들의
이름이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고, 그들의 이야기는 서로 어떤 연계가
있는지
처음에는 잘 몰라도€ 하나하나 인물의 이야기를 연결하다보면 뭔가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과정에 흥미를 갖게 하는 구성이라 꽤 쏠쏠한 재미를
던져준다.
저자는 175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어쩜 그렇게
잘도
알고 있는지 신기할 정도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소소하거나
단편적인
면면들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낸 솜씨 역시 경의를 표하고
싶어진다.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는
편하게 모두 만나볼 수 있어 어쩌면 더욱 집중하고 싶어지는 책일지
모른다.
철학가, 미술가, 소설가, 사진작가,
무용수, 배우, 물리학자, 건축학자, 운동가, 인류학자, 기자 등 엄청나게
다양한
색깔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담겨있어 호기심을 자극하고
책에
집중할 수 있는 매력 포인트 이기도 한 것
같다.
인문학을 잘 알고싶고, 교양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책을
골라본다면
이 책은 그런 과정속에서 만나봐야 할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책으로 굿 초이스일 것 같다. 적극 활용하며 도움을 받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인문학을 포괄하는 주제이듯 이 책에서는
정말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소 생소하기도 하고 특별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익숙하기도 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어려운 인물의 이름을 외워 교양있는 사람처럼 보이려는 어설픈
노력보다는
그들이 왜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는지를 추적하고 관찰해 조사해본 후 일련의
공통된
특징들이나 연상되는 단어등으로 묶어 하나의 연관성으로 만나보는 재미가 꽤
색다르다.
잡답으로 풀어낸 이야기지만 뭔가 체계가 있고, 연계성을 찾아보게
만들어주는 저자의 의도가 신선했다.
애써 인문학을 알려하는 수고로움을 이 책이 살짝 덜어주는
느낌이랄까?
다양한 이야기속에서 만나보는 많은 사람들 삶의 이야기에 녹여진 철학이나
가치,
논리 등은 이제 '잡담의 인문학' 속에서 하나하나 서서히
만나가다보면
사실적 정보안에 스며든 문화도 금새 익숙해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가져볼
만
하다.
목차에 상관없이 주제별로 하나하나 읽어보기 좋은 편집이라
부담없고
마음에 드는 멋진 책이다.
€왠지 커피 한 잔과 함께라면 더 어울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