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부터 남자다 아이스토리빌 20
이규희 지음, 이영림 그림 / 밝은미래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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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 난 이제부터 남자다 < 밝은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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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문학 예술도서 선정 - 35회 세종아동문학상

 



제목이 인상적이면서도 강렬해요~

내가 이제부터 이제부터 남자라면??

하지만 이 책은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서 오버하면 안된다는 사실,,,,


하지만 지극히 사실적이고도 현실적인 일상속 에피소드를 고스란히

담아내어 누구나 읽으며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이야기에 빠져봐요.


" 엄마가 나를 지우려고 했다고?"


책 뒷면의 이 문구 하나로 남아선호 사상에 대한 생각, 여자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

아동 인권, 남녀 평등의 시대상을 담아준 주제를 담은 창작이라는 기대감에

딸들과 같이 읽어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수지는 남동생만 예뻐하고, 챙기는 할머니, 엄마가 너무 미워요!

참다 참다​ 드디어 할아버지 제삿날 드디어 사건이 터져요!


초등학교 4학년 아이라면 이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확립하는 시기이며

성정체성도 제대로 자리잡는 시기일거예요~​


그런데 고모와 엄마가 제사음식을 준비하며 나누던 이야기를 듣게 된 수지는

커다란 충격에 빠지지요~


대를 이어야 하는 집에 시집와 첫 아이를 아들이 아닌 딸을 낳았을때의 엄마의

기분과 생각을 고스란히 듣게 되었고, 수지는 아들이 아닌 딸로 태어난 댓가로

차별받으며 살아가는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남자가 되기로 마음먹고, 가족들에게 복수하겠다는 마음을 품게됩니다.


사실 사춘기가 찾아올 시기이기도 하고, 남동생과 일상생활에 있어

눈에 띄는 차별을 받으며 살아온 수지의 마음 한켠에도 알 수 없는 배신감과

인권모독에 대한 억울함이 내재되어 있었을것 같아요.


시대가 변하고 지금은 남자보다 여자를 더 선호하는 세상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남아선호사상에 젖어 있는 어른들과 부모님사이의 갈등, 그리고 그 다음세대인

우리 아이들은 마치 양성평등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좌절감을 맛보는 피해자의 입장으로 살아가는건 옳지 않아요.


모두다 이렇게 차별받으며 사는 건 아니겠지만 간혹 수지같은 입장에 처한

아이들이 있을거라는 부분에서 수지네 집 분위기는 공감이 갑니다.


사실 저도 딸만 키우는 엄마로서 이런 저런 스트레스가 있고,

아들을 낳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이런 문제로

일상생활에서 계속 아들, 남아선호, 여성차별 등이 언급되고 눈치보며 살아야 한다면

아마 수지 이상의 행동을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수지는 나름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존재감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계획된

행동을 감행하지요. 2년동안 길렀던 예쁜 머리를 짧게 자르는 등 모든 스타일을

남자아이처럼 바꿔나갑니다. 옷차림, 걸음걸이, 말투, 그리고 축구를 하는 것까지,,,,


이렇게 갑작스러운 변화를 가족들도 눈치채지 못하고, 오히려 수지가 이상해 졌다며

할머니, 엄마, 아빠가 당황스러워 하지요.


아무도 수지의 속상한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해 수지는 비밀 일기장에 자신의 속내를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담임선생님만이 수지의 이런 의아한 변신에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는걸 알게 되어 엄마에게 살며시 협조를 구하게 되지요.


이제 수지가 " 난 이제부터 남자다 " 라고 결심하게 된 이유, 그리고 그렇게

행동하면서까지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려고 했던 이유를 우린 모두 알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수지는 진정 자신이 그렇게 노력해도 천상 여자로 태어난

자신의 신체와 마음 그리고 정신은 어떻게 해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 해요. 

진정한 여성이 되었음을 뜻하는

신체변화에 엄마는 수지를 축하해주고 기뻐하네요.

 수지에게 더 신경쓰고,수지의 성정체성, 자아존중감을 갖게 해주려고 노력하시구요~


남동생 이상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걸 인지시키고, 평등한 가족구성원으로 인정해주며

그간 남동생과 차별했던 미안함에 대해 가족모두가 수지에게 사과합니다.


이제 수지는 비로서 가족모두에게 사랑받는 딸, 사랑받는 아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세상에 태어나지 못할뻔~ 한 아이가 아닌 이 세상에 태어나 너무 다행이라는

사실과 행복감으로 한 층 성숙한 아이가 되겠지요??


아이들 성장에 있어 이렇게 한 번쯤은 성차별, 남녀평등, 여성인권, 남아선호,

여성차별에 관한 부분에 있어 상처받는 일을 경험할 수 있을거예요.

아직 미숙한 우리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항상 평등하게 사랑받고 있는

존재라는걸 인지시켜주기 위해 우리 어른들도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잊지 말아야 겠어요.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존재 자체를 인정해주는게 그리 어려운건 아닐거예요.


남자라고, 여자라고,,, 성차별을 받는건 인권문제, 양성평등을 확립하기 위한

시대적 흐름에 반하는 일이지요.

앞으로도 이런 성별이나 외모로 더이상 상처받는 사람이 생기지 않아야 해요.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뮤만으로 아이들의 자존감을 꺾는건

아이들 성장에 있어 큰 상처로 남게 될테니까요.


수지의 이야기를 통해 비슷한 일을 겪은 경험이 있다면 공감할

독자도 많을것 같아요.

충분히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풀어낸 양성평등에 대한 주제를 우리 아이들도

생생하게 느껴가며 읽을 수 있어 좋았던 책이예요.


이제는 차별이 아닌 사랑을 받는 아이들로 키워가고, 그런 아이들이 또 더 큰

사랑을 베푸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모두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주는

멋진 이야기였답니다.


책 부록페이지에 던져진 질문 하나~

"내가 만약 남자가 된다면, 혹은 여자가 된다면?"이라는 주제로

아이들과 서로 이야기 나누어 보며 아이들의 성정체성, 자존감 등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나누어 보는 시간 가져봐도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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