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그녀
가키야 미우 지음, 김은모 옮김 / 콤마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도서 - 남편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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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무척이나 호기심을 자극하지요~

책 뒷페이지 문구에는 거의 바람난 남편의 이야기가 줄줄이 담겨있을것

같았고, 바람난 남편의 여자는 스무살 부하직원이라니....

막장이야기를 담은 성인소설일까? 하는 기대반 호기심반으로 책을 열어봅니다.

사실 그냥 이런 이야기는 누구의 이야기라도 재미날것 같았거든요.

일본소설이자 드라마로도 방영되었던 스토리라니 더더욱 흥미진진할것 같아

책장을 넘겨봅니다.


목차를 보면 뻔한 이야기일거라는 예감이 들어요 그죠?


바람난 남편
아내와 애인
인생 역전
밑져야 본전
새 출발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반전의 내용들이 나와주니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뻔한 서로의 몸이 바뀐다는 체인지류의 소재가 섬세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묘사되어 있어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어요.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39세 가정주부 히시코 그리고 그의 남편 무기타로.

그녀의 남편 무기타로가 근무하는 회사에 20세 계약직 사원 호시미가 바로

남편의 그녀로 지칭됩니다.


중학교, 초등학교 아이들을 챙겨야 하고 학교일에 신경도 써야 하는 히시코.

본인 역시 유아교육의 전공을 살려 아이들을 돌보는 파트타임 일을 하고 있으며,

살림, 요리솜씨도 좋은 엄마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랍니다.

 빠듯한 살림에 아파트를 넓히고 싶은 계획으로 예민해져 있고, 시부모님이 신경쓰이고,

학교 학부형회의의 회장단들이 눈엣 가시고, 시청 어린이집의 공무원과 파트타임 근무자와의

차별에도 꿋꿋히 자신의 역할을 소화하려는 의지가 강한 여자이기도 해요.


하지만 이메일을 확인하다 우연히 남편이 회사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뒷조사를 하게 되지요.

그러다 결국 20살의 당돌한 호시미를 만나 이것 저것 따져물으려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빨간 드레스의 할머니 덕에 둘의 몸이 바뀌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이 둘은 다시 몸이 바뀔때까지 각자의 삶을 대신 살아주기로 합니다.


사실 말도 안되는 설정이지만 소설이니까요~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라는 메세지~ 상대방의 마음을 뼛속까지 이해하면

원래대로 돌아갈거라는 이상한 예언,,, 과연 이들은 전혀 달리 살았던

타인의 삶에 주인공 역할을 잘해 낼 수 있을까요?


이사건의 계기이자 원인인 남편은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요.

직장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자세히 말하지도 않는 무뚝뚝한 남편에게

짜증이 나고, 막막한 경제상황에도 남편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걸 알기에

최대한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려는 그녀에게 남편의 외도는 꽤 큰 충격이지요.

하지만 남편은 자신은 아무일도 없다는 듯 회사와 집을 오가며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고

있어 더더욱 배신감을 느끼게 만들어요.


호시미의 몸으로 회사에 나가 남편과 같은 공간에서 하루종일 남편의 부하직원으로

함께 생활하다보니 남편의 고충과 남모르는 노력을 경험하며 연민을 느낍니다.

진짜 남편이 외도한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구요.


한편, 아줌마의 몸으로 두 아이를 케어하고, 직장 상사인 무기타로씨의 집에서

살림, 학부모회의, 어린이집의 아르바이트 및 중학생 큰아이의 애정문제까지

하나하나 해결하며 지금껏 인생의 의미를 제대로 찾지 못한 무기력했던 호시미는

39살의 가정주부 히시코의 삶을 대신 살아가며 뭔가 큰 깨달음을 얻게된답니다.


이제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의 입장을 경험하며 상대방의 상황을 마주하고,

직접 부딪힌 결과 뼛속까지 이해하는 마음이 생겼을 법도 하지요~

그렇게 두 여자의 몸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고, 조금은 복잡하고, 피곤했던

삶속에 작은 변화가 생기며 새로운 출발을 암시하는 결말이 꽤 유쾌합니다.


지금 살고있는 인생이 허무하고, 답답하고, 막막하다면 나 자신부터

변화를 주어 문제를 해결하는건 어떨까? 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탄생한 이야기

인 것 같아요. 인생의 전환점은 그냥 내가 스스로 만들어 볼 수도 있고, 그 타이밍은

그 언제라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내가 변하면 상대도 변하기 마련이라는 긍정마인드로 진정한 자아 발견의 의미도

생각하게 해주는 멋진 소설이었네요.


성인소설이지만 그냥 가족 소설로도 손색없고, 누구나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지니 전혀 막장의 스토리는 예상일뿐

스토리 진행은 너무나 일상적인 이야기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내가 만약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를 반문하기도 하며

나와 나이가 같은 여자의 이야기라 더더욱 공감하고 빠져든 소설이기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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