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터널안에 들어가는게 마냥 신기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밝은 세상에서 어두운 세상을 통과하는 신비로움도 느껴지고, 살짝 무섭기도
하면서
다시 터널 밖을 빠져나올 때의 안도감으로 또 아무렇지 않게 바깥 풍경을
즐기던
그런 시간들이 이제는 무수히 반복되고
있어요.
터널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나요?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 통과하고 말면 되는것, 어두침침한 공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관심밖의 공간, 외로운 곳
등등
터널에 대해 우리는 평상시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살아가요.
하지만 터널은 항상 그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고, 터널 안을 오고가는 많은
차량과
계절의 흐름을 지켜보며 보듬는
존재예요.
우린 모두 바삐 터널을 통과하려고 애쓰고, 터널을 지나야 마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생각뿐이라 터널을 거치는 과정에는 큰 관심이
없어요.
마치 인생도 터널과 비슷한것 같네요.
아이들은 그저 터널안이 신기하고, 새로울 수 있지만
어른들에게는
터널은 빨리 통과하고 싶은 공간일 수
있어요.
매일 똑간을 일상을 되풀이 하듯, 터널 역시 무심히 지나가는 차들을
지켜보기만
해요. 하지만 이런 터널안에도 머물로 싶어하는 것들이 있고, 기억되길
원하는
시공간으로 가치가 있는 곳이예요.
작가는 이런 무심한 터널에 대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주고, 감성을
더한
멋진 그림을 합쳐 마치 지금 내가 타고 있는 차로 터널을
빠져나가듯
역동적인 느낌까지 담아내고 있어요.
계절의 변화도 섬세하게 담아주어 시간이 흐름을 담은 풍경으로
멋스러워요.
빠르게 지나치는 순간의 장면들을 하나의 정지된 사진같은 터널 속
모습을
여러가지 시각으로 담아내어 재미있기도
해요.
쿵~ 소리내며 다시 찾아오는 그때 그차, 그때 그 버스, 그때 그
트럭,,,,,
그리고 터널안으로 들어오는 꽃씨, 낙엽, 동물, 곤충, 눈,
비,,,,,
이렇게 터널속으로 다시 찾아와 머무는 것들에 대한 의미를 찾고, 생각을
더해
멋진 그림책이 완성된 것 같아요.
터널 안의 풍경을 이렇게 그림으로 만나보니 새롭고,
신선해요.
터널이 주인공이 되어 바라보는 세상의 풍경이 정말 이렇게 비춰질것
같네요.
묵묵히 지켜보고, 떠나보내고, 또 터널을 찾아오는 소중한 것들에 감사하는
터널의
모습에 새로운 감흥이 생기는
시간이랍니다.
탁월한 감수성을 담아 이야기를 풀어가는 터널의 날들,,,,
새로운 공간, 흥미로운 세계로 멋지게 변신해주어 이렇게 만날 수 있어
좋았네요.
터널이 우리에게 들려주려는
이야기를 아이들도 귀기울여 잘 들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