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줄거리와 느낀점, 생각들을
정리해볼게요.
펀의 집에서 아침부터 작은 소동이 일어나지요. 새로 태어난 돼지들때문에
뭔가를
정리하러 아침 일찍 도끼를 들고 나가려는 아빠를 막는
펀~
이 어린 소녀는 무녀리(돼지 형제들 중 가장 처음에 태어나 작고, 힘없는
새끼)를
없애려는 아빠에게 강력히 저항하고
있어요~
돼지의 탄생은 축복할 일이며, 식구들이 살아가는 원천이 되지만 아무
이유없이
가장 먼저 태어난 돼지의 생명을 없애는 행동은 펀에게 납득이 되지
않아요,
간절한 펀의 바램으로 이 작은 돼지는 이 책의 멋진 주인공이
되지요,
바로 윌버예요. 펀은 사랑을 담아 정성껏 윌버를 키우지만 이내 주커만
삼촌의
농장으로 팔려가고, 펀은 계속 농장을 찾아가 윌버를 바라보는 시간을
즐겨요.
윌버는 이런 자신의 출생의 우여곡절에 대해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본능에
충실한 돼지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어느날 농장에서 윌버를 지켜보던 회색거미 샬롯과 이야기를
하게되고,
윌버는 그날 부터 샬롯과 더 없는 우정을 나누며 살아
갑니다.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윌버를 잡아먹히게 하지 않는 작전을
짜기위해
샬롯의 지혜가 발하는 부분부터예요.
사람들은 돼지를 음식으로 활용하기위해 키워 잡아먹는게
목적이지만
샬롯은 자신과 끈끈한 우정을 나눈 인생 최고의 친구를 구하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발휘하게 됩니다.
사실 이런 상상력을 어떻게 발휘해 이야기로 풀어낸건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아이와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역시 친구를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은 그 무엇도 방해 할 수 없다는 진리를 배우게
하는
이야기라 감탄만 절로 나왔던 것
같아요~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돼지와 거미가
친구라니,,,,
펀(소녀)과의 우정이 아닌 서로 마주보지 못하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농장안
윌버와 샬롯 그리고 거위, 쥐, 양 등의 동물들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이야기
속에서
마치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하는 재미도 느끼게
하는
스토리전개가 너무 흥미진진해 몰입이 잘되는
내용이지요.
샬롯과 윌버의 우정을 이어주는 더럽고, 탐욕스러운 쥐 템플턴의
활약이
있어 이 두 친구의 우정은 신기하게도 척척 환상적인 호흡으로
연결되며
샬롯의 능력은 사람들로부터 윌버의 생명을 유지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마냥 신기기만
했어요.
자신의 친구를 항상 위에서 관찰하고, 위로하고,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는 샬롯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이 모두 본받아야
겠지요~
윌버는 자신의 죽음이 예견되어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 하지만 샬롯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부터 안심을 하게되고, 친구를 믿어요,
사실 불가능할 거라는 추측도 했지만 역시나 샬롯은
해냈지요~
자신의 유일한 삶의 동반자인 윌버를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하고, 무녀리의
존재가
아닌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돼지로
만들었으니까요!
근사하고, 대단하고, 겸허한 돼지
윌버!!
이 3단어로 샬롯은 윌버를 위기에서 구해냈고, 평생 사람들에게 기억될
존재로
만들어 주었지요. 하지만 친구를 위한 그녀의 희생은 죽음이 다가오는 시간을
감지한채
너무 안타깝기만 해요.
윌버는 돼지 품평회에 나가게 되고, 크리스마스 시즌의 식탁위에
올려질 음식이 아닌 특별상을 수상한 근사하고, 대단하고, 겸허한
돼지로
이미 인정받았으니 평생 주커만씨의 농장에서 영웅대접을 받게
됩니다.
샬롯은 이제 윌버를 위한 약속을 완벽하게 수행했지만, 자신의 알을 지킬 힘이 없을
정도로 나약한 존재가 되었고, 그걸 지켜보는 윌버는 샬롯의 아이들을
지켜주겠다는
마지막 약속을 합니다.
밉살스럽고, 이기적인 캐릭터인 탬플턴의 활약으로
샬롯의 알주머니 속 514마리의 새끼를 무사히 농장으로
이동시켰고,
부화시켰어요.
이제 샬롯의 딸들과 돼지 윌버는 또다른 계절을 맞이하고, 일상 속
행복을
새끼 거미들과 공유하며 살아갑니다.
태어나자마자 죽을 운명이었던 윌버는 이렇게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친구를 만나 행복한 일상을 즐기는 인생역전! 윌버의 삶만큼 버라이어티 한
삶을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이 이야기는 최고의 친구이자 멋진 작가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낸 멋진
거미 샬롯이 주인공인것 같아요. 자신도 몰랐던 숨겨진 재능을 발휘해 친구의
목숨을
구해주고, 끝까지 함께 곁에 남아준 의리가
감동이예요!!
사실 윌버가 행운인건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완벽한 친구를 인생에 단 한
명이라도
만나는 건 크나큰 축복이겠지요~
우리 아이들도 누군가에게는 이런 샬롯과 같은 지혜와 마음을
담아
실천하는 우정을 발휘해 보길
소망해봅니다.
태어나 죽을때까지의 삶의 의미를 깊이있게 생각해 보게하는
이야기!
아이들의 성장담과도 같은 훌륭한 모티브를 동물들의 이야기로 멋지게 풀어낸
이야기!
누군가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 준다는게 어떤 의미인지를 알려주는
이야기!
나를 변화하게 하고, 성장하게 하는 진심어린 마음의 친구가 있다는게 얼마나
가치있는 지를 알려주는 이야기!!
우정과 삶의 진실을 오롯히 받아들이고, 깨닫게 하는 영원한
이야기!!
샬롯의 거미줄에 담긴 의미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