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 유령놀이 < 살림어린이 >
♣아동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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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학교생활의 풍경을 리얼하게
담고 있는 이야기인것 같다.
5학년 3반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지금 아이들에게 조금은
공감되고, 조금은 이상한 이야기로 느껴질 수도 있을것 같다.
평범하게 보이지만 지극히 요즘 문제로 대두되는 소재인
"왕따"에 대한 이야기를 유령놀이를 시작으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일방적인 이야기의 전개가 아닌 서준, 민기, 소영, 재희라는
아이들의 다양한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왕따문제!!
이야기가 현실적이면서, 몰입도가 강해 흡입력 있었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에피소드 앞에
아이들의 이름이 하나씩 적혀있다. 같은 반 친구인
서준, 민기, 소영이 중심이 되어 각자의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유령놀이의 핵심인 민기와 서준이를 바라보는
소영의 이야기로 5학년 3반의 분위기를 금새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소심하고 어눌한 서준이를 왕따 시키는 과정~
그 중심이 뭐든 잘난 반장인 민기라는 사실~
그리고 서준이의 고통을 재희라는 15살 유령이 대신몸을 바꿔
잠시동안 서준이로 살아가며 일어나는 일들을 정말 자연스럽게
연결지어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어 이야기에 빠지게 되는것 같다.
딸아이 역시 5학년 3반이라 이 이야기 속 3반 아이들이
반친구처럼 느껴진다며 재미있게 읽었다.
아직 왕따나 은따 같은 아이가 없는 화기애애한 학교생활을
즐기고 있기에 걱정은 없지만 혹시라도 앞으로 쭉 학교생활에
있어 이 책의 이야기처럼 아이들이 모두 침묵속에 왕따를 시키고,
그에 동조하는 일은 없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학기초가 되면 30여명이 되는 반 아이들중 무게중심을 찾게되고,
그 무게중심으로 지목된 아이를 중심으로 은근한 패밀리가
결성된다, 그 아이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또래 아이들은
절대복종과 무게중심인 아이의 의도대로 따라야 하며 반 분위기를
주도해 나가게 된다.
이런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못하고, 끼지 못하는 아이가
생겨날테고, 아이들은 아무런 죄책감 없이 그 아이를 왕따시키고,
그 왕따를 당한 아이를 돕는 주변 아이들은 자신도 왕따가 될까
두려워 쉽게 도움의 손길을 뻗지 못하게되는 아이러니함이
참 가슴아픈 현실인듯 하다.
이 책속 소영이는 왕따를 당하는 서준이가 안쓰러워 몰래
쪽지를 보내주고, 서준이는 자신이 왕따를 당하게 되었다는 걸
알게되어 그 순간부터 벙어리가 된다.
민기는 여전히 서준이를 놀리고, 왕따시키는게 재밌지만 어느순간
재희와 몸이 바뀌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서준이가
두렵고, 걱정이 된다.
유령놀이를 시작하며 진짜 유령을 만난 서준이를 다시 인간세계로
데려오는 일은 그토록 서준이를 괴롭혔던 중심인물인 민기가
자발적으로 하게된다.
다양한 아픔이 있는 아이들이 이야기!!
결과는 해피앤딩이라 마치 성장소설처럼도 느껴지지만
왕따문제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마음을 잘 묘사해준 이야기가
지금 우리아이들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문제들이라는 심각성을 꼬집는 리얼한 이야기에 빠져 많은 생각을 하게된 시간이었다.
아이들 역시 이런 이야기를 읽고, 반성하고, 노력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행복한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