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지음, 제딧 그림 / 해결책 / 202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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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들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그래제본소 [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

예쁘고 아름다운 감성표지와 감성 제목에

이끌려 펼쳐보는 책 


 

작가가 누군지 확인하고 띠용~

친절하게 작가알려줌!!

 

바로 29년차 배우이자 이미 찐작가로

제2의 재능을 펼치고 있는 작가 차인표의

장편소설이예요.

 

감동에 감동을 더한 휴먼 드라마

영화로 만나면 더 없이 멋질 영상과 내용에

흠뻑 빠질 내용이 펼쳐집니다.

 

특히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를 담아낸 이야기이며

70년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생사를 알 수 없었던 쑤니 할머니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스토리 라인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네요.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 동원된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마주하고

10여년전부터 이 이야기를 글로 쓰기 시작한 

차인표 작가


 

그러나 초고가 없어지는 등 출판의 의지가

꺾여버린  긴 시간 동안의 슬럼프를

이겨내고 다시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백두산에 답사를 가고, 위안부 할머니들이

계시는 나눔의 집에 방문도 하면서

진실된 그 마음 하나를 담아 2009년에

이 글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어요.

 

절판 이후 다시 2021년 개정판으로 나온

책이라 하니 더 소중하고 특별한 책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의 일제 강점기 아픈 역사를 떠올리면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생각,

바로 응징이자 복수 일테지만

작가는 이런 마음에서 시작했던 글이

시간이 지나 마음이 

우리의 마음이 바뀌어 용서와 화해로 잘

마무리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완성한것 같네요.

 

용서를 빌지 않는 상대를 어떻게 용서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화두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할 수 있는 주제를 던져준

한 편의 영화같은 소설 


 

1930년대 백두산 호랑이 마을에서

펼쳐지는 주인공 용이와 순이의

안타까운 운명적 만남과 이별, 그리고 

일본군 장교 가즈오 마쯔에다의 

인간적 고뇌가 담긴 일본에 계신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사이사이에

넣어 자연스러운 소설의 흐름과 

당시 역사적 상황을 잘 버무린 구성이

독특하고 매력있는 감성 가득한

역사소설로 추천해보네요.

 

 호랑이 마을의 전설로 시작되는 이야기        

마치 옛날이야기를 만나는 기분이라

신비롭기도 하고 호기심도 생기는 

호랑이와 사이좋게 살았다는

호랑이 마을의 사람들이 상상되네요.

 

마치 행복한 왕자에 등장하는 제비처럼

호랑이 마을을 내려다보는 

 아기 제비의 시점으로 서술되는 내용이

있어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읽어도 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소설로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장르를 영어덜트 소설이라고 하나봐요.

 

학교에서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생각나누기를 해도 너무 좋은 작품으로 추천각!

 

책을 영화로 만들면 대박날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주인공 배역을 초이스 해볼까요??


 

백호를 잡기 위해 멀리 남쪽에서부터

이 호랑이 마을까지 찾아온 객,

황 포수 부자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해요.

 

세상은 그때나 지금이나 더불어 사는 곳이고

그렇게 짐승과도 더불어 살지 못하는 사람들은

사람과도 더불어 살지 못한다....

라고 말하는 호랑이 마을의 촌장이자

순이의 할아버지는 

황포수와 그의 아들 용이를  마을에 잠시 

머무를 수 있게 허락합니다.

 

어렸던 용이와 순이 그리고 그들과

어울렸던 동무 훌쩍이의 순수하고 예쁜

우정을 상상해보노라면 

평화로운 우리 시골마을의 해맑은

동네 아이들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

웃음짓게 되네요.

 

이런 평화가 오래 오래 지속되길

바랬건만 전쟁이라는 불행의 그림자는

호랑이 마을로 점점 번져오고

그 징조로 마을의 불행도 시작되네요.

 

 훌쩍이를 괴롭혔던 동무들이

호랑이에게 희생되는 사건이 벌어져

예고없이 호랑이 마을에서 쫒겨나듯 떠나버린

황 포수와 용이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순이와 훌쩍이는

언젠가는 꼭 다시 돌아올 것만 같은 

용이를 오래도록 그리워 합니다.

 

백호에게 잡혀간 엄마의 복수를 위해

어릴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호랑이 사냥꾼으로 성장한 용이, 

 독립운동을 하러 떠난 아빠를 그리워 하고

병으로 세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된 엄마를

그리워 하는 순이,

고아지만 해맑고 순수한 동네 친구 훌쩍이까지

아픔이 가득한 아이들의 성장담과 

아름답고도 순수하며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곳곳에 녹여낸 이야기는

정말이지 호랑이 마을의 풍경과

어우러져 아름답기 그지 없네요.

 

중간중간 젊은 대일본 제국의 일꾼으로

성장하려는 목표를 갖고 조선에 온 가즈오의

편지를 통해 전쟁이라는 미명하에

꿈을 짓밟힌 또 한 명의 주인공으로

연민을 느끼게도 하네요.

 

순수한 청년 미술학도였지만 

타국에서의 대공아공영이라는 헛된 꿈에서

허우적 대며 자신의 꿈을 8년이나 희생한

가즈오는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로

그의 복잡한 심리를 대변하고 있어요.


 

간간히 그저 어머니의 품을 그리워 하는

자식으로서, 또 일본군의 압잡이로 전락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또 빠질 수 없는 인간미를 느끼게 했던

조선인 여인 순이에 대한 순애보에

감정이 울렁울렁 하기도 했네요.

 

호랑이 마을을 지켜주며 잠시 공존하던

일본군 병사들과의 인간미 넘치던 연대는

그저 희망사항이었는지 곧 들이닥치는

불편한 상황들은 이야기의 결말을

예측불허하게 만듭니다.

 

용이의 반격이 시작되며

붉은소나무마을의 일본군 진지와

처녀들이 갇혀있는 천막이

 일순간 불타올라 쑥대밭이 되고

가즈오의 작전 실패는 앞으로의

불안한 미래를 예감하게 만들어요.

 

용이와 순이를

잡기 위한 대대적인 일본국의 악날하고도

 치밀한 작전으로 치닫는

극단적인 상황이 아찔하기만 하네요.


 

어린시절 함께 보던

'엄마별'을 같이 바라볼 수 있게 된

이별의 순간에 나누는 대화를 읽으며

용이와 순이의 슬픈 마지막을 상상해보네요.

 

꼭 다시 만나자, 엄마별에서 꼭 다시....

 

 '용서'라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스스로 

더 나은 사람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했던

주인공들의 마지막을 함께 하며 눈물 꾹.......


 

에필로그는 더더욱 감동이네요.

 

필리핀 작은 섬에서 살아오던

 쑤니 할머니, 70년만에 고국딱을 밟아요.

 

바로 이야기의 주인공이었던 순이예요.

 

그 옛날 차마 용이가 전해주지 못했던

나무 조각상 그리고 거기에 새겨진 글자....

 

눈물샘 자극 서정적인 장편소설

차인표식 사랑이야기란 이런것!

 

새해에 첫 만난 책이라 그런지

더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감성 장편소설이었어요.

 

지인이나 학생들에게 선물용으로도

 너무 좋을 책이라고 추천드려봐요.


 

지금 '해결책' 블로그에서

독후활동지를 제공해드려요.

 

책을 읽고 난 후 아이들과 활동해보면 도움되겠죠?

해결책 블로그에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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