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와 철학하기 - 소유에서 존재로, 넘버원에서 온리원으로, 진리에서 일상으로
김광식 지음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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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면 고리타분하고 우리 일상과 아주

먼 학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책을 만난다면 생각이 달라진다.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대중문화를 현대철학과 접목해

색다른 관점으로 접근하는

이야기들이 낯설지 않은 세상이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BTS의 음악에

녹아져있는 세계관을 문화 인지철학자

김광식교수의 관점으로 재해석해낸

철학이야기,

철학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색다른 이야기에

빠져들어보는 재미가 있는 책을 만나본다.

 

그야말로 BTS와 철학하기!!

 

전체적으로 보라보라한 컨셉으로 편집한

책이라 예쁘고 색감도 좋아

센스만점인 책으로 굿~

이 책에서 말하고 자 하는 핵심적인

테마는 '자유'라고 할 수 있다.

 

자유는 가르칠 수 없다

스스로 깨우칠 수 있을 뿐이다.

 

서두에서 던져놓은 말이기도 하다.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BTS만의

특별한 세계관이 담겨있는 

12곡의 노래와 12명의 철학자의 사상으로

BTS가 추구하는 것에 담긴

철학적 지혜는 무엇인지 하나하나

알아보자.

 

철학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다.

그저 일상의 작은 이야기 그 안의

고통과 고민 등을 지혜롭게 해결하려는

방향을 갖고 사유하는 학문이지만

이 또한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은 12명의 철학자의 이야기와

BTS의 띵곡을 하나하나 매칭해

궁극적으로는 '자유'의 메세지를 노래하는

BTS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들은 자유를 억합하는 편견이나 강요를

막아내거나 맞서려는 자유의지가 충만한

청년들이고, 우리를 얽매이고 구속하는

문화의 구속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현대 철학의 정신 또한 근본적으로는 

자유를 노래 하려는 태생의 학문이기에

억지스럽지 않은 조합이라는 생각이든다.

 

저자는 말한다.

BTS의 노래는 곧 현대 철학의 거울이라고~

 

그렇게 노래 하나하나에

초인을 이야기 하는 니체의 철학, 

죽음을 이야기하는 하이데거의 철학이

욕망을 이야기하는 리좀의 철학이

정의를 이야기하는 롤스의 철학이

담겨있다 한다.

 

그래서 이렇게 12가지 노래마다

1악장, 2악장, 3악장의 순서로

각각의 노래에 맞는 철학적 테마와 철학자들을

매칭시켜 그 안에 담겨진

메세지를 분석해보고

철학적 개념으로 연결시켜

자유로운 삶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 가사에 담긴

정확한 의미나 사상이나 맥락을

따지며 따라부르지 않았다.

 

그저 그들의 퍼포먼스가 유명세가

그리고 그들의 마인드가 좋았을뿐인데

사실 그들을 지금 이 자리에 서게 한 건

진정 그들의 노래에 담아낸 

BTS가 외쳤던 자유에 대한 심오한 세계관이

정말 남달랐음을 이해하게 된다.

 

자유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혁명이다.

주어진 틀에서만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자신을 반성해야 한다.

 

BTS는 그걸 해내고 있는 중이다.

 

노래를 분석하고 그 안에 

또다른 문학고전이 오버랩되면서

새로운 재해석을 하게 되는

철학적 시선으로 다시금 읽어보는

BTS만의 색깔이 이제서야 다시 보이고

감탄을 하게 되는 시간이다.

 

소개되는 노래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여운이 남고 그래서 다시금

그 노래를 찾아 틀어보거나

뮤직비디오를 찾아 감상하니

책을 읽어가는 속도는 사뭇 느려진다.

 

그럼에도 이런 색다른 독서의 맛이

꽤 매력있게 다가온다.

 

노래는 현실을 반영하는 하나의 도구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마치 철학자들이 강조하는 이론이나

개념들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그런 포인트가 있어 대중 문화의 힘을

새삼 느끼게 된다.

 

모두가 공감하는 주제들, 현대사회의 문제들

그리고 살아가면서 반드시 추구해야 할

여러가지 가치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이렇게 하나의 노래들이 하나의

철학으로 재생되는 동안 BTS는 여전히

자유를 위한 몸부림 즉, 

자유를 위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그들 자체를 장르로 만들어냈다.

 

어찌보면 정말 쉬운 이야기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고 진지한

BTS와 철학하기

 

그들이 노래를 쓰고 춤을 추는 시간에

철학자들의 고뇌와 갈등을 이미 예견해

세계관을 만들었는지 나는 잘 모른다.

 

그러나 단편적인 대중문화의 한 부분이

아닌 이렇게 또 다른 결핍을 해소하고 마주하는

색다른 관점으로의 접근은 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BTS가 들려주는 노래는

노래 그 이상의 가치가 있고 그 속에

담긴 메세지 하나하나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이제 12가지 철학적 사조로 풀어낸

BTS가 모두에게 말하고자 했던

'자유'의 의미들을 철학적으로 사유해낸

작가의 치밀한 구성력에도

감탄하게 되는 책이었다.

 

아미들이라면 무조건이고

BTS를 잘 몰랐던 대중들이라면

더더욱 의미있는 책으로 만나볼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드는 책이다.

 

왜 그토록 오랜 시간동안

깊있는 사랑을 받고 있는 BTS인지

막강한 세계적 펜덤이 형성되었는지

책을 덮는 순간 공감하게 된다.

 

인문철학서, 인문교양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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