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학교 키큰하늘 4
박현숙 지음, 민은정 그림 / 잇츠북 / 202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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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 추천 창작동화 신간!!
 책읽는 즐거움을 만나는 독서의 계절에
추천하고 싶은 어린이 창작동화
[ 위대한 학교 ]

10월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창작동화!!
할로윈 느낌을 한국적 정서로도 풀어낸
학교의 전통적인 귀신축제 이야기와
다문화 친구들이 서로
어울려​ 특별한 공감과 교감을 하는
우정이야기까지....
성장동화로도 좋은
멋진 이야기 한 편에 푹 빠져보는 시간을
가져봤어요.
아이들이 항상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위대한 사건이 벌어지네요.

바로 위대한 이 학교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특별한 비밀이 숨겨진
그런 학교라는 사실!!
과연 '위대한 학교'
무엇을 상징하는걸까? 라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갖고
재밌게 읽어보면 좋을것 같네요.
12살 주인공 신우는  
한국인 엄마와 프랑스 아빠 사이에서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쭉 자라온 친구예요.
외할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엄마의
죄책감으로 지금은 외할머니의 병세가
위중해져 어쩔 수 없이 엄마를 따라
한국에 들어왔고 학교도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 혼란스러워요.
유럽에서도 동양인의 차별이 있긴 했지만
나름 잘 적응하면서 살아온터라
한국학교에 적응하는게 오히려 더 힘겹고
빨리 프랑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뿐이예요.
바쁜 아빠는 프랑스로 엄마는 중환자실을
오가며 외할머니의 건강을 챙기고
계시느라 신우에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예요.
학교를 몇 군데나 옮겨다니며
엄마도 신우도 매일매일이 힘든 나날이예요.

프랑스에 살면서도 프랑스인이 아닌
동양인이었고 한국에 와서도
한국인이 아닌 한국친구에게
사람도 물고기도 아닌 '인어'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하니
신우는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이제 마지막으로 선택한 학교!!
바로 사건이 시작되는 다문화 학교예요.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이 모여있으니
한국 학교처럼 ​아이들이 놀리지도
않을것이고 서로의 입장을 더 잘 헤아려주어
신우도 학교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을거라는 최선의 선택지로
다시 한번 전학을 간 날~
신우의 인생에 특별한 사건이 생기게 되는
일이 벌어져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모여있는
학교다보니 아주 어린 학년부터 중고등
학생들까지 소수의 인원이 모여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는 이 학교는
그래도 예전 학교보다 분위기는
좋아보이지만
아직 신우의 마음은 굳게 닫혀만 있어요.

그 누구와도 친해지지 않고
말도 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고
외할머니를 위해 마음이 아픈
엄마를 위해서라도 시간을 버티면서
다시 프랑스로 돌아갈 그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기고 하는 신우....
하지만 첫 날부터 뭔가 문제가
생기고 같은반 황동훈이라는 친구와 자꾸만
얽히고 꼬이는 상황에
신우는 교장선생님에게 불려가지만
사정을 듣고 난 교장선생님도 뭔가를
숨기는 듯 얼버무리는 모습에
학교도 선생님도 수상하다는 느낌을 받아요.​
이신우가 아닌 위대한으로 의심을
받았던 그 순간~
과연 신우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너무너무 궁금해져요.
저마다의 사정과 가정형편으로 인해
이 다문화 학교에 모인 아이들은
모두 착하고 개성있고 좋은 친구들 같아요.
이런 친구들과 어울리며 마음을 연다면
한국말이 서툴다고 놀림도 받지 않고
분명 신우도 친구들과 잘 적응 할 수
있을것 같은데 아직은 상처받기
싫은 마음에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는 신우가 안쓰럽네요.

하지만 학교에서 준비하는 전통적인 축제인
'귀신축제'를 준비해야 하는 타이밍에
신우는 어쩔 수 없이 동훈이와 자꾸
함께 학교 축제의 중요한 '현수막 만들기'를
성공시켜야 하는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니 마음이 무겁네요.

학교축제를 준비할 때 계획을 써
붙여놓았지만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나쁜일이 생긴다는 전설이 있기에
두렵고, 무섭기도 하구요.
아직은 어린 초등학생들인데 아무래도
'귀신'의 저주라도 내려진다면
상상하기도 싫겠죠?
이신우와 황동훈의 조합만으로도
이 두 아이들이 분명 큰일을 낼 것만
같은 불안함이 다가오며
서로 개성만점인 두 친구들이 과연
어떤 일들을 경험하고 우정을
쌓아갈지도 기대가되네요.
반 친구들도 잘 모르는
항상 뭔가를 감추고 있는 듯한 동훈이와
자존감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신우는
둘이 서로에게 묘한 교감과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점점 발전해요.

동훈이는 신우를 무시하는듯 하면서도
잘 챙겨주는 츤데레 느낌이랄까?
착하고 어떤 일을 해도 척척 책임감있게
해내는 동훈이는 자신의 모든 공을
신우에게 돌리는 배려심과 쿨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나름 멋진 캐릭터 같아요.

신우역시 자존감이 떨어지고 한국생활에
적응하느라 힘든 마음이 크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어울리고 다문화 학교에는
잘 적응하려 고 노력하는 용기를
하루하루가 다르게 보여주니
믿음직스럽고 씩씩해 보여 좋구요.
무엇보다 아직 어리지만 엄마와 할머니를
걱정하는 마음도 예쁘고
가족의 사랑의 의미도 배워가는
성장통을 잘 극복하고 있어 응원해주고
싶은 캐릭터예요.

이 두아이가 주축이 되어 학교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은 점점더 신나고 적극적인
활동으로 거듭나고 분위기도 좋아지네요.
동훈이와 신우의 환상 케미로 인해
이 둘은 더 없는 '우정'을 완성하고
나 혹은 너 같은 외롭고 쓸쓸한
개인이 아닌 함께 같이의 의미가 있는
'우리'라는 힘이 어떤 에너지를 주는지
서서히 변화되어가는 아이들의 감정선에
더 집중하며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멋진 성장동화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중간중간 두 친구들에게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기며 서로
어긋날 뻔 하기도 하고
정말 학교의 전설처럼 무서운 일이
생길뻔~ 하기도 했지만
반 아이들이 아이디어를 모으고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실천력으로
학교 축제에서 인정도 받아
교장선생님에게 칭찬도 받게 되는 사이
학교 귀신 축제도 성황리에 마무리가
되었네요.

10월이라 그런지 할로윈 느낌도 물씬 풍기는
삽화와 귀신을 소재로 한 오싹한
분위기까지 아이들이 좋아할 재미요소가
가득 담긴 창작동화로도
손색없는 이야기였어요.
비슷한 취미와 관심사 그리고
각기 다른 캐릭터로 전혀 어울리지 않을것
같아 보이는 아이들이
서로에게 흥미를 갖고 친해지게 된 과정은
진짜 성장통을 겪는 초등 고학년 사춘기
친구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주는
모습들이어서 아이들도 공감하며
읽기 좋은 내용이었어요.
책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위대한'이라는 존재가
진짜 무엇인지 상상해보며 
읽는다면 더 오싹한 느낌으로
이 책을 즐길 수 있다는건 TIP이예요.

동훈이와 신우는 과연 그 비밀스러운
존재를 인정했는지 궁금해져요.
마지막 책 말미에 '작가의 말'을 빌어
이 책은 대한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더
​특별한 상상력을 녹여 작품으로 만들었다고
했어요.
그때 그 아이들이 이 책을 만나 읽는다면
진짜 또 다른 추억과 마주하고
지금의 자신이 성장함에 있어
학교생활의 특별한 축제 이야기와
그 속에서 함께 마주했던 기억들을
많은 아이들에게 나누고자 했네요.
우리는 각기 다른 상황에 있더라도
항상 자존감을 키우고 용기를 낼 줄 알아야 하며
좋은 친구를 만나 우정의 의미를 알아갈때
진짜 성장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그 중심에 항상 가족의 사랑도
함께 해야 한다는것도 잊지 말아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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