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쟁을 울려라! - 조선을 바꾼 아이들 숨 쉬는 역사 12
박지숙 지음, 김옥재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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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 역사동화, 고학년 창작동화로
추천하고 싶은 책!!

청어람 주니어의 '숨쉬는 역사'시리즈 12번째
신간도서를 만나봤어요.
우리 역사속 시대상을 녹여낸
특별하고도 중요한 이야기!!

멋진 주인공과 함께 만나보고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책 읽기를 할 수 있어요.
초등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은
신간도서 만나고  예쁜 책갈피와
독후활동지도 ​활용하면서 더 알찬
독서시간을 아이들에게 선물해 보세요.
어렵고 힘들었던 우리 조상들이 이야기,
특히 우리의 음식을 주제로 풀어낸
이야기가 신선하고 재미있네요.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을
돕기 위해  세상을 바꾸는 일에 앞장선
연이, 홍이, 길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우리도 진짜 ' 숨쉬는 역사'의 한 부분에
잠시 여행을 다녀온 듯한
생생한 기분을 느끼게 해줄
특별한 역사동화 추천해요!!
박지숙 글, 김옥재 그림
[ 격쟁을 울려라!! ]

선을 바꾼 아이들 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작품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태어난 작품이예요.
음식을 보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동기가 되어
언제부터 이 음식을 먹기 시작했을까?
음식에도 신분차별이 있었다는데
왜 공평하게 지금처럼 누구나 똑같이
음식을 즐기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꼬리를 풀어낸 이야기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요.

특히 '격쟁'이라는 제도가 무엇인지
얼마전 독해공부를 하면서 배우고
알게 되었기에 책의 제목에서부터
더 관심이 생기는 책이었기도 했네요.
멋진 삽화도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느껴지게 하는 분위기로 그려주어 더더욱
책속에 빠져들게 하는 재미가
가득한 이야기!!
그림감상도 꼼꼼하게 해보시길 추천해요~
여기 당차고 야무지게 보이는
여자아이가 있어요.
먹는걸 좋아해서 먹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묵구제비 홍이 아기씨~

배가 고프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며
최진사에게 지청구(꾸지람)를 듣고
기분이 가라앉아요.

항상 최진사는 둘째 딸인 홍이를
못마땅한 시선으로 바라보곤 해요.
넌, 어미를 죽인 아이야! 라는 무언의 시선인듯
아버지가 항상 어렵게 느껴지는 홍이,,,,
반면 어머니를 닯은 곱고 얌전한
큰딸 연이는 항상 몸이 허약해서
집안에 우환이예요.
무서운 전염병 마마가 돌고 있다고 하니
연이가 걸릴까 노심초사 하는
최진사네 식구들,,,,
막내 아들인 복이를 걱정하는 새어머니와
최진사는 결국 연이와 홍이를
외갓집이 있는 구봉마을에
요양보내기로 합니다.

집안일을 돕는 행랑어멈의 아들
길수가 자매의 길잡이가 되어줄테니
걱정 말라며 홍이는 당차게
언니를 잘 돌보겠다고 다짐을 하죠.

한양을 떠나 어머니의 고향집인
구봉마을에 가까워 질수록
홍이는 남다른 기분에 설레입니다.

내가 언니를 지켜낼거야!!
어른스러운 홍이의 다짐덕에
언니 연이도 금새 건강해져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것 같네요.
한 편 구봉마을은 봄가뭄으로
많은 사람들이 춘궁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었고 홍이는 한양과는 사뭇 다른
가난한 지방의 동네사정을 목격하고
어린아이들에게 꽃국수며, 진달래꽃전 등을
만들어주며 맛있게 즐겨요.

양반과 노비의 삶이 이토록
음식부터 차이가 난다는게 홍이에게는
꽤 큰 충격으로 느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후로도 여러가지 음식재료 등을
동네 아이들에게 배우고
외숙모에게 요리하는 법 등을
익히며 연이언니를 위한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 보던 홍이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인 최대감이 심어놓은
도토리 나무의 의미를 깨닫고
그 해 가을에도 동네 배고픈 아이들에게
행복과 사랑이 담긴 음식을 베풀어요.
보리고개를 넘기고  추수의
계절로 바뀌어 가을이 왔지만
동네 사람들은 여전히 기근과 흉년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나랏님 역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백성의 어려움을 덜어주겠다
방을 붙여 널리 알렸지만
이 동네에서는 통하지 않아요.
욕심이 가득한  고을의 맹사또는
백성들의 어려움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가난과 배고픔에 굶주린
사람들에게 더 악독한 짓을 하고
있으니 이제는 홍이도
참을 수 없어요.

 

풍족하게 한양에서 먹고 싶은것도
마음껏 먹으며 살았던 홍이는
가난한 백성들이 풀 뿌리를 캐먹고
나무 껍찔을 벗겨 먹으며
허기진 배를 채운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자신의 감정에
행동하기 시작해요.

환곡제도의 폐해를 알게 된
임금님은 환곡으로 고통받는
백성에게  숨통을 틔우게 해줄
명을 곳곳에 전달했지만
맹사또의 안하무인격의 행동은
구봉마을 사람들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았어요.

어리지만 관아 앞에서 꽹과리를
힘차게 치며 맹 사또와의 결판을 내려는
모습이 클라이막스 같아요.

홍이를 지지하는 길수와 함께
관아 앞에서 격쟁을 울리는
의연한 모습은  너무나
당당하고 옳바른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배고픈 백성을 위한 간절한 외침!!
하늘에 외치는 소리!!
이 격쟁이 임금님에게까지
전해질 수 있기를!!
이제 홍이의 이런 용기와
진실된 행동은
많은 사람들을 돕게 되었고
많은 이들의
마음까지 움직이게 했어요.

특히 왠지 모를 거리감이 느껴졌던
아버지 최진사와 새어머니 한씨와도
각별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구요.
아버지도 홍이의 결연함과
의로운 행동, 생각에 아낌없는
칭찬과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게
되었고, 묘연했던 길수의 존재에
대한  비밀도 알려지게 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마지막을 향해 달려갑니다.
이 세상에 그 어떤 음식이라도
소중하지 않은 음식재료가 없다는걸
홍이는 깨달아요.

누구나 차별없이 똑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꾸게 되죠.

이 세상에는
보잘것 없는 음식이란 없고
맛없는 음식은 없는 법....

모든 사람들이 배부르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홍이의 막연한 기대감은
과연 이루어 질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조선시대 어려웠던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와 우리의
맛깔나는 음식에 대한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로 신분제도, 환곡제도
그리고 격쟁이라는 제도로
백성들의 억울했던 시대상을
알리고자 했던
당당했던 조선을 바꾼 아이들의
이야기로 풀어낸 역사동화로
꽤 오래오래 기억될 작품이예요.

격쟁을 울려라! 를 읽고 난 후
생각그물 정리, 낱말 퍼즐로 새롭게
알게된 내용을 정리해보고
독서퀴즈도 풀어보면서
책의 여운을 마무리 해요.
책을 재미있게 읽고 난 후
다양한 주제로 독후활동을 할 수
있어 더욱 유익했던 시간~

조선을 바꾼 아이들인
주인공 홍이, 연이 그리고 길수를 응원하는
편지도 써보고
내가 만약 그 시대 그 장소에
있었다면 나는 맹사또에게 어떤 방법으로
대항하고 불합리했던 그 당시
규제에 맞서 노력했을지 생각하며
토론이나 토의도 해보는
의미있는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초등고학년 필독서로 추천해요.

 

책 중간중간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순우리말에 대한 주석을
넣어준 부분이 참 좋았어요. 
이야기의 중간중간에는
역사속 실제 기록을 정보페이지로
구성해 이야기의 이해를 돕고 있어
도움도 많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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