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펜션의 비밀 - 광주 민주화 운동, 그 진실한 이야기 청소년 권장 도서 시리즈 1
한예찬 지음, 공공이 그림 / 틴틴북스(가문비)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미스테리 한 것 같아요.

광주 민주화 운동 이야기를 주제로 재구성한 '청소년 권장 도서 시리즈 ' 를

만나봅니다.

 초등사회, 중등역사 교과연계 주제로 다루는 현대사 -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특별한 판타지 동화로 풀어낸 내용이 흥미를 끌어요. 

피아노 펜션에는 과연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기대감을 갖고 읽어요.

 

초등 고학년, 중학생이 읽어보면 재미있게 빠져들 수 있는 내용이예요.

영화 택시운전사를 봤다면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한

역사이자 진실의 이야기라는걸 알 수 있어요.

 

한국 근현대사에 빠질 수 없는 1980년의 광주에서 벌어진 광주 민주화 운동을

그냥 소개하면 다소 무거운 주제이며, 아이들에게는 아직 관심없는 주제일 수도

있겠지만 작가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시간여행의 컨셉을 녹여낸 역사이야기로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해주었어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40여년전의 그날, 그 현장에 가게 된다면 어떨까요?

피아노 펜션은 진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비밀의 장소가 맞을까요?

한예찬 작가의 €새로운 신작~ 우리의 역사를 꼭 기억하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그날의 이야기를 기억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쓴 동화에 빠져들어봅니다.

주인공 현종이와 수빈이는 학교 친구예요.

학교친구들과 스카우트 캠프를 가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하지만 캠프 장소가인 통영 미륵산 근처는 미스테리한 장소라고 생각해요.

이유없이 캠프장 근처에서 사라들이 실종되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살짝 꺼림직해요.

하지만 오히려 그런 비밀을 파헤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기대감에

부푼 두 주인공~ 하지만 그냥 소문일뿐이라고 일축하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캠프 일정을 즐겨요. 아이들의 숙소는 '숲 속 펜션'이예요.

취침시간 전까지 마지막 남은 프로그램인 담력 체험을 하기 위해 공포의 게임을

시작해요.

친구 용진이는 좋아하는 친구 지수와 함께 있고 싶다며 현종이에게 부탁을 했고

마침 지수와 현종이는 짝이 되어 담력훈련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바로

일이 꼬이기 시작한것 같아요.

 

분명 미션을 완성하고 다시 펜션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길을 잃게 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수빈이의 핸드폰은 밧데리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으며

친구들이나 선생님도 연락이 되지 않아 두려워져요.

 

한참을 헤메고 현종이와 수빈이의 티격태격 말다툼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기하게 생긴 건물이 보여 다가가보니 그 건물은 마치 피아노 모양처럼

생겼고, '피아노 펜션'이라고 적혀있어요.

일단 숲에서 떨 수 없으니 들어가본 피아노 펜션은 뭔가 수상적은 분위기네요.

 

€배고프고 추운 아이들은 일단 피아노 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하고

냉장고에서 먹을것을 찾아봐요, 그러다 발견한 박카스병,,, 그안에 편지가 들어있어 깜짝 놀랐어요.

편지의 내용은 조금 이상하기도 하고, 같은 학년 유지혜라는 아이가 쓴 편지로

가족과 연락이 끊겨 집에 있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도와달라는 내용이었지요.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본 지수와 현종이는 고민하기 시작해요.

수빈이와 현종이의 아주 특별한 모험은 이제 시작되었고, 40년전 광주로의 시간여행은 성공적이예요.

시민들과 군인이 대치하고 긴장감이 흐르는 어느 다방에서 수빈이와 현종이는

친절한 이웃을 만나 전쟁통과 같은 아수라장에서 무사히 지혜의 집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받으며 중간중간 광주 민주화 운동의 처절한 현장감을 생생하게 경험하기도

하니 두근두근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지나 몰입하게 되네요.

과연 지혜는 만날 수 있는건지, 다치거나 죽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지혜의 부모님은 찾을 수 있는건지도 아니 만날 수나 있는건지도 궁금해져요.

공포의 도시로 변해버린 광주~ 사실 밖을 함부로 나가는건 위험하고, 언제 어떻게

총을 맞을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이 펼쳐져 무섭기만 해요.

태권브이 삼촌을 만나 지혜를 찾긴 했지만 시민군과 군인이 대치해 있는 광주에서

더 이상 이동하거나 누군가를 찾는건 사실 불가능해 보였어요.

광주의 시민들, 학생,  누구나 할 것없이 군사독재의 불합리에 맞서

정의로운 사회, 민주주의를 위한 갈망, 누구 하나 주저하지 않고 정의감 넘치는 행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 자랑스러웠지만 그에 따른 희생이 너무나 컸기에 안타깝고

가슴아픈 상황이며 이런 역사의 현장을 목격한 수빈이와 현종이 역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시간 여행을 하고 하루가 지나 5월 27일 광주 민주화 운동의 마지막날이

되었기에 이젠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잠시 잠깐의 특별한 추억, 1980년의 역사를 진정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는

야무진 다짐을 하게 된 두 아이는 이제 다시 피아노 펜션에서의 미스테리했던 사건을

비밀로 한채 현재로 돌아왔어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우리의 역사의 한 꼭지를 이렇게 판타지 동화로 풀어낸 이야기는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지나간 역사의 기록만을 배우는 우리들에게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한 친구들이라면

역사를 바라보고 대하는 시각 또한 완벽하게 달라질 것 같아요.

 수많은 희생을 통해 만들어낸 광주 민주화 운동의 의의와 책임감을 확실히

느끼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 민주주의가 그냥 이루어 진게 아님을 알 수 있겠죠.


역사서를 읽기전 이렇게 동화로 가볍게 주제를 접해보고

당시 상황을 상상하고 이해하는 책으로 광주 민주화 운동의 의미, 그 속에 담긴

진실에 대해 아이들도 가슴 깊이 공감하고 기억하게 해줄 책이었어요.

혹시 모르니 편지의 답장을 써 다시 박카스 병에 넣고 냉장고에 넣어봅니다.

신기하게도 냉장고 안에서 뭔가 시간이동이 일어나는듯 하네요.

다시 편지의 답장이 오고 이렇게 지혜와 수빈이 현종이는 편지의 비밀을 하나씩

추리해나가는데요~ 국민학교라는 용어를 쓰고, 프로야구나 핸드폰이 뭔지도 모르고,

지금 유행하는 노래는 우리가 아는 과거의 노래일 뿐이라는 사실이예요.

맞아요, 지금 지혜는 과거의 친구이며 현재 광주의 그날에 살고 있는 친구였어요.


이제 과거로 가는 비밀통로를 찾아 지혜를 돕기 위해 두 친구는

1980년 5월의 광주에서 일어난 한 달간의 일들을 찾아보며 냉장고 아래의 비밀공간을

찾아내고 그러게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타임머신에 오르게 됩니다.

이야기는 다소 엉뚱하고 말도 안된다는 느낌이 오긴 하지만 이 설정은

유명한 베스트셀러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라는 소설의 힌트로 비슷하게

현재와 과거의 편지가 오고가는 판타지를 넣어준 구성이니 그렇게 이해하면

꽤 특별하고, 감동적이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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