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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인간적인 능력 - 경험 빈곤 시대,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12가지 능력
그레이엄 리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2월
평점 :
우리나라처럼 인터넷이 보급된 곳은 어느 여행지를 둘러봐도 좀처럼 보기 드물다. 지금은 AI가 복잡한 기술까지 우리의 삶 깊숙이 파고들어있다.
우리는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며 자료를 찾아보지 않고 편한 것만 찾게 된다. 스마트폰이 곁에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폰에 등록되어 있는 번호를 잊어버리면 가족들의 전화번호도 알 수 없어서 모든 것이 스톱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12가지 능력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삶을 지탱해온 것으로 시간 속으로 흡수되고 체득된다.
경험 빈곤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12가지 힘
밥해주는 아내가 없어도 쿠쿠 밥솥만 있으면 되고, 여행지를 찾아 길 안내를 해주던 두툼한 여행 지도는 필요 없고 주머니 속에 쏙쏙 들어있는 내비게이션만 함께 한다면 모르는 지역도 최적의 경로로 어디든지 다 찾아갈 수 있는 세상이다. 오늘의 날씨 또한 눈이 오는지, 비가 올지는 지니에게 물어본다. 인터넷 검색조차도 불편한 진실이다.
AI 기술에 끌리어 퇴색되어 가지 않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핸드폰 전원을 끄고 동네를 다닐 때 주의 깊게 살펴보는 습관을 가지며 서툰 길로 접어들더라도 아날로그적인 지도를 찾아 스스로 주변 환경을 둘러보며 경로를 확보해 보자. 머리를 쓰지 않고 의존하게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한창 다이어트를 할 때에는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주위를 둘러보면서 하루에 1만 보 정도 걸었다. 지금은 무릎도 안 좋아져서 계단 오르기도 쉬고 있다. 요즘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집, 회사, 교회만 쳇바퀴 돌 듯 다니고 있다. 평일에는 야근 시간을 포함해서 하루 12시간 정도 의자에 앉아 있는다. 불어나는 몸과 퇴색해버리는 마음이 점점 황폐해진 나를 보게 된다. 시선을 바꿔보자 내가 나임을 알아갈 수 있도록 해보자. 많이 걷고 달릴수록 체력이 강해지며 머리도 맑아지며, 살아가는 이유도 찾게 된다.
기억을 저장하기 위해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우리는 우리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보다 외부기억이 해내는 놀라운 일들을 지켜보기만 하는 수동적인 구경꾼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P289
책에서 소개되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기 위한
12가지 조언들(길 찾기, 움직이기, 대화하기, 혼자 있기, 읽기, 쓰기, 그리기 만들기, 기억하기, 꿈꾸기, 생각하기, 시간 인식)을 통해 일상 속에서 인간다움을 찾아보자.
이 책을 통해서 지금까지 누려보지 못했던 차분하게 무언가를 살피고 학창 시절 라디오에 귀 기울이며 노래에 젖어보기도 하고 LP 판을 틀어놓고 여유를 누리며 티백보다는 직접 건조한 차를 불려 좋아하는 책을 읽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필사를 해가면서 삶의 주도권을 나에게로 돌리고 싶다. 나만의 우선순위를 정해 여유로운 삶을 인간다움을 누리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