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기본편 ㅣ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알파남(김지수)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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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일하는 직장에서 잘릴 거라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비자발적인 퇴사는 언제, 어떤 형태로 찾아올지 알 수 없다. 더욱이 소득 창출원이 직장 하나인 대부분의 직장인은 비자발적으로 회사를 나가야 할 때 막막해질 수밖에 없다.


언젠가 내게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에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 수 있는 소득원을 찾고자 노력을 한 적이 있었다.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에서도 소개되어 있는 블로그 광고 수입(네이버의 애드 포스트, 구글의 애드센스)을 만들어 보고자 아파트 청약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글을 썼고, 애드센스 승인을 받아 조금의 수입이 생기기 시작했었다.




하지만 청약 공고문을 분석하고 글을 게시하는데 최소 3시간 이상이 걸렸고, 투자 대비 수입은 클라우드 서버, 호스팅 비용을 계속해서 부담하기 어려웠다. 약 6개월 정도 계속하다 멈추게 되었고, 이후로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로 옮겨와 애드 포스트로 수입을 벌어보고 싶었으나 키워드별 경쟁률, 낮은 애드 포스트 단가로 이 또한 여의치 않았다.


현재는 투자와 서평(현재 블로그)를 유지하며 글을 쓰고 있고, 투자 블로그는 투자 일기 형식으로 주 단위로 글을 쓰고 있고, 서평은 서평단에 지원하며 무료로 책을 본다는데 만족하며 기록을 남기고 있다. 광고 수입이란 내게 먼 길이라 생각했고, 블로그에 매일 글을 남기고자 하는 열정은 사라졌으나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을 읽으며 다시 한번 시작해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내가 쓴 글들은 주로 나를 위한 글이었지, 타인을 위한 글은 아니었다. 즉, 검색으로 유입되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보다는 내가 나중에 보기 위한 목적의 글을 중심으로 썼다는 점이었다. 이 책을 통해 깨달은 사실은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보는 사람이 없다면 좋은 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책에서는 "동네 카페"를 예시로 그 상황을 쉽게 깨달을 수 있도록 해줬다.




우선은 내가 쓴 글들이 사람이 많이 지나치는 곳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키워드'에 빗대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 포털 검색', 워드프레스는 '구글 검색'이라는 길을 블로거에게 제공한다. 그리고 그 길에 사람이 많고, 적음은 현재 인기 있는 키워드라고 말할 수 있다. 즉, 키워드 선정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무턱대고 주제 상관없이 현재 인기 있는 키워드만 가져다 글을 만든다고 나의 글이 검색 포털이 제공하는 길가에 위치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키워드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품질, 주제 일관성과 같은 근본적인 요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운영 중인 2개의 블로그는 재테크, 서평이라는 주제로 방향성은 가지고 있었다. 개인적인 평가로 서평은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있기 재테크보다는 타깃팅 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이 책에서는 처음에는 양을 늘리고, 다음에는 범위를 좁히라고 말했다. 그 의미는 과거에 쓴 글 중 조회, 공감의 빈도가 높은 글들이 사용자들이 원하는 주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 그림의 2번째 '유입'에 해당된다.


블로그에 들어가 과거에 썼던 글들의 조회량을 확인해 봤다. 포스팅하고 1년이 지난 글인데도 꾸준히 조회수가 나오는 글들이 있었는데, 한참 지난 지금 시점에서 보니 조회수가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나쳤다. 그래서 전체 글을 다운 받아 조회수 순으로 정렬해 보니 어떤 글들이 많이 읽혔다는 통계적인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범용적으로 제공되는 키워드 트렌드가 아닌 내가 남긴 기록에 대한 통계적인 발견이었다.




재테크 블로그에서 적립식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겠다는 목적하에 남기는 투자 일기에 접목해 적립식 투자를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주제를 찾고, 글을 써보기로 방향을 조정했다. 무작정 인기 있는 키워드만 쫓기보다 추구하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더 전문적이고 도움 되는 글을 쓰는 건 나에게도 도움 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마치며,


결국 온라인 건물주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알고리즘을 좇아 인기 키워드를 나열하는 기술이 아니었다. 독자가 겪는 고민을 깊이 이해하고, 그 길목에 서서 실질적인 가치와 해결책을 건네는 과정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를 위한 기록'에서 '타인을 돕는 글'로 관점을 전환하자, 내가 오랫동안 쌓아온 기록과 투자에 대한 지향점도 비로소 독자와 이어질 든든한 다리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예기치 못한 비자발적 퇴사나 흔들리는 미래를 걱정만 하기보다, 매일 조금씩 독자가 머무르고 신뢰할 수 있는 단단한 주춧돌을 놓아보려 한다. 적립식 투자가 긴 시간을 지나 복리의 마법을 만들어내듯, 꾸준히 가치를 쌓아 올리는 글쓰기 역시 나만의 단단한 디지털 파이프라인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오늘부터 다시 벽돌 한 장을 올리는 마음으로 키보드 앞에 앉을 수 있게 동기부여한 이번 책에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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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아는 나만 모르는 클로드 - 세상에서 가장 쉬운 클로드 & 바이브 코딩 입문서 | Claude, Vibe coding, 프로젝트, 스킬, 아티팩트, 클로드 코드, MS 오피스, 클로드 디자인, 코워크, 커넥터 무료 동영상 강의 10개 제공, 클로드 최신 버전 반영
이성원(누나IT) 지음 / 한빛미디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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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많이 사용되는 AI LLM 서비스는 5가지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 LLM의 대중화를 알린 ChatGPT는 초기에는 무료로 사용했고, 기술 발전기에 유료로 사용했으나 (나의) 활용 능력이 높지 못해 2달 정도 사용하고 중단했다. 이후 스마트폰을 업그레이드하고 삼성에서 제공하는 제미나이 6개월 무료 서비스를 만족도 높게 사용했다. Lock-in 전략에 갇혀 지금도 Gemini LLM를 유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유료 LLM을 사용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다는 불안감도 가지고 있다.


최근 기업에도 보안을 확보한 상태로 사용할 수 있는 LLM API 서비스들이 자체 구축되며 AI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그중에서 두각을 보이는 LLM은 클로드였다. 클로드에서 개발한 코워크나 클로드 코드의 UI를 사용할 순 없지만 API를 VS code 또는 CLI 환경에서 업무에 활용하는 직원들이 많아졌다. 내부 커뮤니티도 활성화되며 Claude에서 사용되는 기능들을 이해해야 하는데 Gemini만을 사용하는 나에게는 낯선 단어들이었다.




<누구나 아는 나만 모르는 클로드>는 클로드를 중심으로 클로드 LLM에 탑재된 기능과 개념을 쉽게 이해하기 좋은 책이었다. 더불어 나에겐 Gemini와의 기능상 차이점과 개념의 유사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기도 했다.


클로드 코드를 사용하며 접하는 낯선 단어 3가지가 있었다. 프로젝트, 스킬, 아티팩트. 3가지 기능이 Gemini와 1:1로 매칭되진 않지만 Gemini의 Notebook, Gems, Canvas와 개념상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최근 Gemini LLM에 Notebook 기능이 통합되며 (Notebook은 단독 서비스로도 가능하다) 클로드의 Project와 같은 기능을 했다. Gemini에서 노트북을 생성하며 그 안에 같은 주제의 질문을 모아둘 수 있었다. 더불어 LLM이 참조할 지식을 Notebook LM에 추가 (구글 드라이브 연동) 하면 LLM의 답변의 범위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클로드의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그 안에 참조할 지식을 추가한 후 질의응답받는 방식과 동일했다. 참조할 수 있는 정보를 추가하는 측면에서는 Google 생태계를 품고 있는 Gemini의 UX가 더 좋다고 생각했다.




LLM은 광범위하게 지식을 학습했다. 성능과 문맥 파악 능력이 향상되어 사용자가 질의한 의도를 잘 이해하고 답해주지만 가끔은 의도하지 않은 방향 또는 불필요한 정보 (가끔 TMI라 생각되기도 한다)를 제공한다. 이런 낭비를 막기 위해 사용자가 AI에게 처리할 프로세스를 정규화 시키거나 틀 안에서 답하도록 정제 작업을 하는 것이 클로드의 Skills이다. 클로드의 Skills는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고, 계속 발전된다. 단번에 분석 능력을 향상시켜주고, 어려운 과제를 뚝딱 해내는 것처럼 보인다. 아직 나의 활용 능력이 초보 수준이라 타인이 공유하는 Skills를 활용해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는 데는 다소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Gemini 기능을 비교해 본다면 Gems와 비슷하다. 클로드는 Project와 Skills의 호환성이 좋은데, Gemini는 Notebook LM과 단절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제미나이에서 Gems의 사용 비중이 떨어지고 있다.




마지막은 아티팩트다. 이름만 들어서는 무슨 기능인지 감은 안 오는데, 클로드 생태계 사람들은 일상적인 언어로 사용하며 'ooo 문제는 ooo 아티팩스 사용해 보세요~'라고 말한다. 여러 가지 기능이 있겠으나 아티팩트에서 인상적인 내용은 클로드 서버에서 동작하는 html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제미나이는 제미나이 안에서만 실행되는 html이고,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해서는 깃허브를 거쳐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즉, 클로드의 아티팩트는 html에 간략한 호스팅 서비스를 더해 (깃허브를 경유하지 않아도) 활용의 편의성을 높게 끌어올렸다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클로드가 제미나이보다는 우수했다.




마치며,


이번에 <누구나 아는 나만 모르는 클로드>를 읽은 가장 큰 이유는 사내와 주변에서 점차 확산되는 클로드 생태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이면에는 나 역시 클로드를 본격적으로 써보고 싶다는 욕구가 컸다. 하지만 제미나이에 차곡차곡 구축해 둔 나만의 지식 체계와 루틴을 등지고 새로운 툴로 갈아타기에는 그동안 들인 시간과 익숙함이 발목을 잡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을 통해 클로드의 핵심 기능들을 이해하고 제미나이와의 접점과 차이를 명확히 짚어보고 나니, 굳이 어느 한쪽만을 고집하거나 배척할 필요가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구글 생태계와의 강력한 연결성을 가진 제미나이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되, 프로젝트와 스킬, 아티팩트로 대표되는 클로드만의 탁월한 작업 생산성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흡수하면 되는 일이다.


결국 도구는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내가 도구의 생태계에 갇힐 필요는 없다. 이 책은 낯선 용어 뒤에 숨어 있던 클로드의 장벽을 낮춰주었을 뿐만 아니라, 두 AI를 넘나들며 나만의 업무와 학습 워크플로를 한 단계 더 확장해 볼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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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풍요의 시대 - AI와 인류의 미래
피터 디아만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김태훈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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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AI의 시작점은 오래되었지만, 대중이 본격적으로 주목하기 시작한 시점은 2022년 11월 ChatGPT의 등장이다. 패턴 인식을 넘어 인간의 자연어를 그대로 이해하고 맥락에 맞게 답하는 모습은 놀라웠다. 할루시네이션(환각)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으나, 오늘날 AI는 이미 웬만한 전문가 이상의 지식을 갖추어 개인 맞춤형 해답을 제시한다.


범용 AI뿐만 아니라 각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는 세상의 발전을 가속하고 있다. 의학, 농업, 제조, 서비스 등 전 영역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중이다. 곧 인류는 모든 분야에서 전례 없는 풍요를 누리는 시대로 진입할 것이다. 책 <초풍요의 시대> 역시 일반인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AI가 일구어내는 풍요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책에는 존 캘훈(John B. Calhoun)의 유명한 행동학 실험인 '유니버스 25(Universe 25)' 이야기가 소개된다. 쥐를 대상으로 먹이와 물, 쾌적한 보금자리, 질병과 천적이 없는 완벽한 유토피아를 제공한 실험이다. 4쌍(8마리)으로 시작한 쥐들은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폭발적으로 번식하여 최대 2,200마리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물질적 풍요가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붕괴가 시작되었다. 사회적 유대감이 해체되고, 공격성과 무관심이 극에 달했다. 특히 다른 개체와 관계를 맺지 않고 오직 털을 다듬고 먹고 자는 일에만 몰두하는 이른바 '아름다운 자들'이 나타났다. 결국 번식은 완전히 멈췄고, 쥐들은 재생산 능력을 상실한 채 서서히 늙어가며 전원 멸종에 이르렀다. 결핍과 도전이 사라진 무제한의 풍요가 오히려 종의 붕괴를 불러왔다.




이는 물질적 풍요와 안락함에 젖어 스스로 활력을 잃고 쇠퇴의 길을 걸었던 고대 로마 말기의 역사적 교훈과도 맞닿아 있다.


지중해 세계를 제패한 로마는 막대한 정복지로부터 식량과 재화, 그리고 무수한 노예 노동력을 흡수하며 유례없는 번영을 누렸다. 하지만 모든 노동을 노예와 식민지에 의존하게 되자, 로마 시민들은 스스로 생산하고 개척하는 능력을 상실해 갔다. 국가가 무상으로 배급하는 밀가루와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검투사 경기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이른바 ‘빵과 서커스’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생존을 위한 도전과 공동체적 책임감이 사라진 자리에는 극단적인 나태와 쾌락주의, 그리고 사회적 무관심이 들어찼다. 로마 시민들은 더 이상 군복무나 정치 참여, 출산과 양육 같은 공동체의 미래를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 결국 물질적으로 가장 화려하고 풍요로웠던 시기에 로마의 사회적 응집력과 회복 탄력성은 밑바닥부터 무너져 내렸고, 외부의 침략 앞에서 허무하게 종말을 맞이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가올 AI의 초풍요 앞에서 유니버스 25의 쥐나 로마의 시민들처럼 무기력한 파멸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가? 책 <초풍요의 시대>는 이에 대해 명확하면서도 낙관적인 해답을 던진다. 기술이 가져올 풍요는 인류를 나태의 늪에 빠뜨리기 위함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단순 노동’에서 인간을 해방해 ‘진정한 가치 창출과 자아실현’으로 나아가게 하는 도약대라는 점이다.


책이 설득력 있게 역설하듯, 에너지는 무한에 가까워지고, 의료와 교육의 한계비용은 0을 향해 수렴하며, 물리적 결핍은 기술 혁신으로 빠르게 해결되고 있다. 이제 인간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지식을 외우고 반복 작업을 해내는가'가 아니라, AI라는 강력한 지능 증폭기를 활용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문제를 정의할 것인가', 그리고 '타인과 어떻게 연대하며 살아갈 것인가'에 달려 있다. 결핍이 사라진 자리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인간 고유의 호기심과 주체적인 사유, 그리고 공동체적 목적의식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과 AI가 만들어낼 ‘초풍요’는 인간에게서 결핍과 노동의 굴레를 벗겨줄 축복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삶의 목적과 도전을 앗아가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앞으로 맞이할 풍요의 시대 속에서 끝없는 편리함과 안락함에만 안주할 것인지, 아니면 기술이 열어준 압도적인 풍요를 딛고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창조할 것인지는 오롯이 인간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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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점프 - 포트폴리오를 버린 날, 부의 점프가 시작됐다
상승미소(이명로) 지음 / 스마트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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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상승미소님의 유튜브 채널은 나에게 경제에 관한 호기심을 키우는데 큰 도움을 줬었다. 굉장히 오래된 시점으로 기억했는데, 검색해서 찾아보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시점은 2018년이었다. 아마도 중국에서 근무할 주말 장거리 운전하며 경제 유튜브를 많이 들었는데, 그때가 인연의 시작점이었던 것 같다.


경제와 투자에 대해 잘 몰랐던 그때의 나는 유튜브 채널에서 전해주는 이야기의 반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의 채널에서 알려주는 시황 분석과 경제 동향을 듣는 것만으로 경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안도감을 가지기에는 충분했었다.


유튜브에서 일방적으로 전해주는 이야기를 듣는 단계를 지나, 이제는 호기심을 쫓아 스스로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읽으며 필요한 공부를 하고 있다. 재테크는 경제적 자유를 위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고, 조금 더 수익률 높은 재테크 방법이나 원칙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러던 중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상승미소님의 새 책을 만나게 됐다. 과거 어렵게 느껴지기만 했던 그의 이야기들이 지금의 나는 어느 수준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읽어보기 시작했다.




이번에 출간한 <부의 점프>에서 상승미소님은 투자 선배의 입장에서 지금 투자를 하고 있는 (또는 투자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담은 책 같았다. 내가 받은 느낌은 안정적인 기본 소득을 유지한 상태로 투자 활동을 해야 장기간 투자할 수 있고, 장기 투자의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즉, 직장인 입장에서 해석해 본다면 현재 재직 중인 '직장'을 절대로 버리지 말라는 것이다. 그 의미는 직장에서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수입이 있어야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토대가 갖춰지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를 하며 한두 번의 성공을 마치 자기 실력으로 오해하며 전업 투자의 길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더불어 주식은 절대 빚으로 투자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다시금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단,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범위의 빚을 더해 투자하는 것은 레버리지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매일 고정 금액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월급으로 4가족이 생활하고 남은 금액을 훨씬 초과한다. 그렇지만 마이너스 통장(신용 대출)으로 매월 부족한 투자금을 충당한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충당하는 이유는 회사에서 지급하는 성과급으로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월 고정 금액으로 종목을 계속 모아간다는 원칙을 이어가기 위해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고, 그 빚은 성과급이 지급되는 시점에 70 ~ 80%는 충당된다.


나는 블로그에도 매주 투자 실적을 결산하고, 매월 말 배당 실적을 결산하는 일기를 남기고 있다. 한때는 투자 일기를 쓸 때 한 주간의 시황을 간략히 정리하고, 나의 자산을 되돌아보는 형식으로 글을 썼다. 나만의 투자 시스템이 갖춰지며 시장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게 불필요하다 생각되었고, 단지 장기투자 멘탈을 다지는 내용으로 일기들이 이어졌다. 나의 투자 상황을 돌아보며 멘탈을 다지는 일기를 쓰는 것는 분명히 좋다. 일상이 이어지는 것이 평화롭다 생각되지만 정체 상태라고 생각한다. 정체는 곧 퇴보를 의미한다.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되었지만, 에너지는 최대한 적게 쏟는 방식으로 변화를 시장 모니터링에 활용하고 싶었다. 책의 초반부에는 전문적인 투자자가 아니어도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좋은 방법이 소개되어 있었다. 바로 시가총액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라는 조언이었다. 단지 시총 1위 ~ 10위의 기업들의 순위 변화를 살펴보는 것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단기간에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얻은 아이디어는 '볼륨'이었다. 시가 총액은 그 국가에 상장된 주식들의 가치를 모두 더한 금액이다. 여기서 시총 상위 10위 또는 15위까지의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할 수 있다. 더불어 시총 1위 ~ 5위 사이의 기업들의 현재 순위는 변하지 않았더라도 시총 기준으로 바라본다면 차이가 커지거나 줄어지는 현상을 발견할 수도 있다. 순위는 유지되더라도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면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는 것이다.




마치며,


뉴스에서 전하는 소식을 듣다 보면 최신 정보력은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쉽게 얻은 정보는 쉽게 사라진다. 그리고 사라진 정보는 인사이트로 발전하지 못한다. 시장의 소식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추종하는 투자자는 장기 투자의 의미를 깨닫기 어렵다. 하지만, 스스로 공부하고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는 투자자. 스스로 만든 시스템에서 시장 변화를 감지하고, 자신만의 가설로 시장 변화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투자자는 다르다.


투자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기술이 발전하며 정보의 유통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유통량 또한 커지고 있다. 증가하는 통화량, 경제의 발전 등으로 현금의 가치는 계속해서 훼손된다. 더불어 노동으로 버는 돈의 증가폭은 물가 상승률보다 낮다. 치솟는 자산을 바라보며 절망하기보다는 '투자'라는 활동으로 우리는 자산을 불려나가야 한다. 올바른 자산에 꾸준히 투자하면 복리라는 바람이 지금의 자산 상승률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요한 건 투자자의 마인드 아닐까? 직장인 월급만으로는 생활비 충당하기도 벅차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개인마다 투자의 필요성을 느끼는 시점은 다르다. 필요성을 느끼더라도 행동으로 옮기는 시점 또한 다르다. <부의 점프>는 시점과 필요성을 독자들이 깨우치기를 바라고 있다. 그 외 시중에는 많은 '부자'에 관한 책들이 많다. 큰 성공을 이룬 투자자들의 격언도 넘쳐난다. 대부분은 '장기 투자'를 강조한다. 원리는 딱 2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더 빨리, 더 오래' 투자하면 자본주의 시장에서 무조건 이긴다. 문제는 우리의 조급함과 의지 부족이다. 부디 이 책을 통해 동기 부여받고, 장기 투자의 필요성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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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성공하는 AI 비서, 오픈클로 - 윈도우·맥미니·라즈베리 파이까지, 30분 만에 구축하는 오픈클로 실전 활용서
박권 외 지음 / 책밥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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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챗GPT의 등장 이후 AI 에이전트 기술은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단순히 질문에 답을 내놓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율형 비서의 시대가 왔다고들 말한다. 나 역시 성장에 대한 목마름으로 최신 AI 툴들을 적극적으로 접하며 내 삶과 업무에 적용해 보려 애쓰는 편이다. 그렇기에 나만의 로컬 AI 비서를 구축할 수 있다는 가이드를 제시하는 <누구나 성공하는 AI 비서 오픈클로>라는 제목은 단번에 내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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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쳐 들고 목차와 내용을 면밀히 읽어 내려갈수록 머릿속에는 묘한 이질감과 함께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가장 먼저 마주한 질문은 이 책이 정말로 '오픈클로'라는 하나의 프레임워크를 매끄럽게 연결해 주는 가이드북인가에 대한 의문이었다. 책의 앞부분은 오픈클로의 기본 개념과 라즈베리 파이, VPS, 윈도우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구동법을 친절하게 다루며 독자의 진입 장벽을 낮춰준다. 여기까지는 나만의 상시 대기형 비서를 구축한다는 기대감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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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중반부 이후 여러 가지 AI 도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발생했다. Codex CLI, Claude Code, Obsidian, Hermes Agent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최신 툴들이 대거 등장하지만, 정작 이들이 오픈클로라는 메인 컨트롤러와 어떻게 유기적인 파이프라인을 형성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다소 겉도는 느낌을 받았다. 각 도구의 독립적인 사용법을 나열하는 데 그치다 보니, 오픈클로 하나를 깊이 있게 다루는 책이라기보다는 여러 AI 개발 툴을 한데 모아놓은 종합 튜토리얼 모음집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구와 도구 사이를 매끄럽게 잇는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약간의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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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인 아쉬움을 넘어 또 하나의 본질적인 질문이 뒤따랐다. 한 곳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클라우드 기반의 올인원 LLM 서비스가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굳이 로컬 PC에 오픈클로를 설치하고 텔레그램을 연동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챗GPT나 클로드 같은 서비스는 웹 브라우저만 열면 즉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데, 굳이 복잡한 환경 설정과 절차를 감수할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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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지점에서 수동형 AI와 능동형 AI의 결정적인 차이를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가 흔히 쓰는 거대 LLM은 사용자가 직접 접속해 명령을 내려야만 움직이는 수동적인 도구다. 반면 오픈클로는 내 컴퓨터나 서버에 상주하며 24시간 백그라운드로 작동하는 능동적인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다. 거기에 로컬 파일과 개인 메신저, 브라우저 직접 제어 권한까지 위임받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은 올인원 웹 서비스가 넘볼 수 없는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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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차이를 파악하고 나니, 오픈클로라는 도구가 내 삶에서 진짜 빛을 발할 수 있는 확실한 유즈케이스가 선명해졌다. 그것은 바로 매일 반복되는 '웹 사이트 상시 모니터링 및 리포팅'이다. 특정 웹사이트에 올라오는 새로운 공지나 정보, 변동 사항을 매일 직접 접속해서 확인하는 일은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사람의 에너지와 집중력을 고갈시킨다. 오픈클로는 사람이 잠든 시간에도 백그라운드에서 브라우저를 직접 제어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LLM을 통해 핵심만 요약한 뒤, 변동이 발생했을 때만 텔레그램으로 알림을 쏘아준다. 내 소중한 시간과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이 모니터링 기능 하나만으로도, 처음에 느꼈던 복잡한 세팅의 수고로움은 충분히 상쇄되고도 남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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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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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성공하는 AI 비서 오픈클로>는 파편화된 도구 설명과 연동의 모호함이 있었지만 자율형 에이전트가 가진 확실한 장점을 알려주는 책이다. 나 역시 AI 툴을 다룰 때 All-in-One 서비스를 제공하는 LLM 서비스에 락인되어 편리함에 익수해져 있었지만, 이번 읽기를 통해 내 시간을 빼앗는 반복 업무를 24시간 백그라운드 비서에게 완벽히 이관하는 새로운 워크플로를 구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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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책에 나오는 프롬프트나 설치 명령어를 따라 하는 것에 그친다면, 책장을 덮는 순간 거친 환경 설정의 피로감만 남을지도 모른다. 그보다는 내가 매일 습관적으로 접속하며 시간을 낭비하던 웹 모니터링 업무가 무엇인지 찾아내고, 그것을 자동화하겠다는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나만의 확실한 쓰임새를 설정하고 접근할 때, 이 책이 안내하는 오픈클로는 비로소 매일 수많은 시간을 벌어다 주는 진정한 전담 AI 비서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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