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몰랐던 1억 모으는 법 - 아끼지 않아도 돈이 알아서 쌓이는 현실 재테크
라밋 세티 지음, 박세연 옮김, 서대리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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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해외의 투자 서적을 좋아하는 편이다. 상품에 대한 소개보다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이나 전략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택한 <나만 몰랐던 1억 모으는 법>이라는 제목을 접하고 '1억'이라는 금액 때문에 다소 가벼운 습관이나 전략을 이야기하는거 아닐까 생각하고 읽었다. 완독한 결과 나의 편협한 관점이었고, 크기만 다를 뿐이지 책에서 이야기하는 '1억 모으는 법'은 현재 자신의 소득에 맞춘 장기 투자 습관을 조언해 주는 고마운 책이었다.


책은 총 8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로 명확하게 구분하긴 어렵지만 초반부는 소비와 저축에 관한 습관 이야기를 전해주고 중후반부는 장기 투자, 그중에서도 자동 투자 시스템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의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100% 미국 환경에 맞춰 쓴 책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다소 생소한 제도나 상품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장기 투자를 준비하기 위해 401K나 로스 IRA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금융 상품에 대해 이해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국의 연금저축펀드와 개인 퇴직연금(IRP)와 유사한 운용 계좌라는 걸 눈치챘을 것이다. 다행인 건 각 챕터 마지막 부분에 '서대리'가 등장해 '한국에서는 이렇게 하세요.'라고 친절하게 부연 설명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참고로 '서대리'는 '서대리TV'라는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이고, 연금저축과 IRP 계좌에서 장기 투자에 관한 본인의 실적을 공유하고 좋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유튜버로 나도 구독 중에 있다. 그런 사람을 다른 저자의 책에서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나만 몰랐던 1억 모으는 법>에서 가장 흥미 있었던 주제는 '자동 투자'였다. 그리고 우연찮게도 내가 만들어가는 자동투자 방식과도 유사했다. 참고로 나의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매달 일정 금액을 연금저축, IRP, 증권사 계좌로 자동이체한다. 각 계좌에 이체된 투자 원금은 '주식 모으기' 기능으로 지수 추종 ETF를 적립식으로 사고 있다. 그리고 이런 방법이 저자가 말하고 싶은 '자동 투자' 방식의 기본이기도 했다.


책의 내용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계좌 간의 연동과 자동 투자 시스템을 구축한 뒤에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은 자동 투자 시스템이 만들어지기 전에 미리 고민해야 하는 부분인데, 엉성하게라도 자동 투자 시스템을 만들고 투자를 시작한 후에 알아도 늦지 않다 생각한다.


알아둬야 하는 기본 개념은 3가지다. 첫 번째는 포트폴리오, 두 번째는 자산 배분율 마지막으로 리밸런싱이다. 포트폴리오, 자산 배분율, 리밸런싱의 정답은 없지만 올바른 방향은 있다. 자동 투자 시스템으로 장기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면 3가지 개념을 익히고 나만의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별) 배분율 결정 그리고 정기적인 리밸런싱으로 자산을 지킴과 동시에 점진적 복리 수익을 얻어 가면 된다.


나의 적립식 투자는 올해로 4년 차가 되어가는데 아직 한 번도 리밸런싱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산 규모도 늘어났고, 자산군별로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 특정 자산 군의 비중이 높다면 그 시장이 충격받을 때 손실 규모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해당 시장이 크게 상승하면 수익 폭도 더 커진다. 본질적으로는 '평균 수익률로의 회귀'라는 가설을 신뢰하는 편이다. 즉, 자산별로 순환하는 주기가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리밸런싱은 수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수익 난 종목을 매도할 때 해외 주식은 250만 원 이상 거래 시 22% (지방세 포함)의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이를 회피할 방법을 찾다 생각해낸 방법은 정기 적립식 비중을 조정하면 됐다. 즉, 비중이 높은 종목은 정기 매수를 중단하고, 비중이 낮은 종목을 더 많이 매수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배당금/분배금 재투자 시에도 비중이 낮은 종목을 더 매수하면 점진적으로 포트폴리오가 조정된다는 것을 배웠다.




마치며,


책을 읽으면 많은 독자들이 장기 투자에 대한 장밋빛 미래만을 떠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달 급여의 20%를 미국S&P500나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수하면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겠는걸?'이라고 말이다.


장기 투자는 말처럼 쉽다. 매달 급여의 일정 부분으로 따박 따박 주식을 계속 사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그 기간이 10년, 20년, 30년 동안 개인의 의지로만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시스템화되지 않은 투자 방식은 계좌 이체를 까먹게 하기도 하고, 매수하는 순간 가격 변동으로 구매를 망설이게 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져 있을 때 무덤덤하게 주식을 매수할 자신이 있겠는가?


그래서 책에서 강조하는 '자동 투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다. 급여 계좌가 있다면 매달 일정 비율을 투자 계좌로 자동 이체 설정하고, 투자 계좌에서는 자동으로 주식이나 ETF를 매수하도록 설정만 하면 된다. 이런 시스템을 한 번 만드는 과정이 번거롭고 귀찮을 뿐이지 한 번 만들어진 시스템을 원복 시키는 건 인간의 게으름 때문에 계속해서 놔두게 된다. 바로 이점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개인의 의지력을 발휘하지 않아도 투자 시스템을 작동하고, 누적된 자산은 커다란 수익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책의 제목 <나만 몰랐던 1억 모으는 법>으로 내용을 우습게 생각하지 말고, 투자 습관을 기르고 장기 투자를 이어가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배우고자 한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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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의 글로 수익을 만드는 스레드 운영법 - 스레드 브랜딩·마케팅·수익화 실전 전략
이동영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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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는 메타의 SNS 플랫폼이다. X(구 트위터)의 대항마로 텍스트 중심의 소셜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스레드는 2023년 7월에 출시되었다. 유튜브, 인스타에서의 구독자, 이웃수가 곧 영향력임을 배웠기에 출시하자마자 계정을 만들어 팔로워 수를 늘린 적이 있었다. 특별한 목적은 없었고, 그저 많이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 쓸 일이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당시 유행하는 말하는 '열차 타기' 놀이를 했다. (지금은 스하리, 반하리라는 활동명으로 바뀌었다.)


당시엔 스레드가 활성화되지 않았고, 맞팔에 열을 올리고 있었기에 나의 외침은 혼잣말에 지나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스레드 활동을 이어가진 못했고, 어느 순간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어그로성이라 생각되지만 인스타를 통해 '스레드에서 수익을 올렸다'는 말을 전하는 사례들이 늘어가고 있었다.


내가 떠나있던 2년여의 시간 동안 스레드 생태계는 어떻게 진화했을까? 그리고 스레드로 어떤 수익화 모델이 가능할까? 오랫동안 사용 안한 내 스레드 계정도 되살아 날 수 있을까라는 여러 질문을 안고 책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블로그, 브런치,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메타, X 등 다양한 소셜 플랫폼이 있다. 그리고 각각의 플랫폼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어떤 플랫폼은 체계적으로 정리된 글을 중심으로 소통하고, 어떤 플랫폼은 영상을 중심으로 소통한다. 크게는 글과 영상 두 가지라 볼 수 있다. 한 단계 더 들어가 글과 영상의 길이에 따라 소비되는 플랫폼이 다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유튜브는 긴 영상 중심이고 인스타와 틱톡은 짧은 영상 중심이다. 같은 맥락에서 블로그, 브런치는 긴 글이고 X와 스레드는 짧은 글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우선 책을 읽고 스레드라는 플랫폼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여기엔 다른 플랫폼과 다른 차별점이 있었다. 주요 특징은 '휘발성'과 '게시물별' 알고리즘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우선 '게시물별' 알고리즘을 먼저 설명하겠다. 이는 나의 팔로워 수가 많지 않아도 그리고 내 스레드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글이 아니어도 조회 수가 떡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사용자의 영향력보다는 게시물 하나의 호응도를 기준으로 게시물이 살아 움직인다는 점이다. 단, 스레드 알고리즘의 다른 특징인 '휘발성'이 게시물을 오랫동안 스레드 안에 유통되도록 하진 않는다는 점이다.


알고리즘의 다른 특징인 '휘발성' 부분은 스레드를 통해 짧은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스레드는 짧은 텍스트 콘텐츠가 소비되는 곳이다. 따라서 긴 장문의 글을 써서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받기보다는 짧은 글 중심으로 사용자의 반응을 관찰하기 좋은 곳이다. 같은 글이라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저자는 두괄식을 추천) 사용자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블로그나 유튜브 영상 제작에 활용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스레드가 이런 테스트만을 위한 곳은 아니다. 스레만의 생태계가 존재하고, 그 안에서도 영향력을 키워 인플루언서가 된다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스레드 운영법에서 얻은 뜻밖의 수확은 '리틀리'라는 앱 사용법이었다. 리틀리는 저자가 스레드 수익창출 부분에서 설명한 앱이었는데, 내게 꼭 필요한 게이트웨이 같은 곳이었다. 리틀리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여러 채널 홍보하는데 많이 사용된다. 그런데 그 안에 수익화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어 전자책을 만들어 리틀리 안에 등록하고 결재 모듈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은 마치 나만의 독립 상점을 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물론 전자책을 판매하기 위해 대형 플랫폼에 입점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채널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 스레드)을 키우고 그 안에서 수익화를 꿈꾼다면 한 번 시도해 볼만한 괜찮은 방법이었다.




마치며,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한다. 그러나 '최선의 노력'이란 표현은 막연하다. 최소한의 '방향'은 설정하고 그 길로 나아가야 한다. '스레드가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를 생각해 볼 때 단순히 팔로워 수 늘리고, 수익화하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빠르게 지쳐 포기하는 경우가 생길 것 같다.


나에게 스레드는 '목소리를 전하는 창구'라고 생각한다. 내 목소리를 들어줄 사람이 많을지, 적을지는 예측할 수 없다. 이는 다른 소셜 채널에서 활동하는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무의미한 모객 행위가 진행되기도 한다. 한때는 이런 게 싫어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사람이 모여있는 카페 활동에 집중하기도 했다. 그러나 카페는 가입자만 소통하는 작은 공간이었다. 뛰어난 사람들이 많고 배울 점이 많지만 그보다 더 넓은 공간에서 소통하고 싶었다. (그리고 카페에서는 짧은 단문들만 날리기에는 조금 불성실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가볍게 내 생각을 던질 수 있는 공간, 빠르게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 영구 박제는 없기에 부끄럼 없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스레드는 답답한 내 마음을 전개하기 좋은 장소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미래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소통이 더 강조될 거라 생각한다. 그때를 준비한다면 소셜 채널에서 꾸준히 내 이야기를 전하고, 나라는 페르소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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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물리학 - 일상과 세상을 다시 이해하는 힘
다구치 요시히로 지음, 오시연 옮김, 정광훈 감수 / 그린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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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의 물리학은 복잡한 수식과 딱딱한 공식의 나열로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었습니다. 수학과 함께 가장 힘들어했던 과목 중 하나였죠. 그래서 물리학은 '이론을 위한 이론'일 뿐이라고 느끼며 시험이 끝나면 잊어버리곤 했습니다.


다구치 요시히로의 <쓸모 있는 물리학>은 이러한 통념을 완전히 깨고, 물리학이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쓸모있는' 지적 재산으로 재발견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왜(Why)'라는 질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해상도'를 근본적으로 높여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복잡한 계산식은 최소화하고 직관적인 비유와 흥미로운 일화를 통해 우리를 물리학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책은 고등학교 수준의 물리학 지식, 즉 역학, 전자기학, 열역학, 파동, 원자와 분자라는 핵심 퍼즐 조각들을 가지고 우리 주변의 현상들을 명쾌하게 맞추어 나갑니다.


  • 역학의 쓸모: 우리가 막연히 '양력'이라고만 알았던 비행기가 뜨는 이유를 날개의 구조와 공기의 흐름을 연결하며 작동 원리를 생생하게 설명합니다. 또한, 우리가 흔히 무게와 혼동하는 질량이라는 개념에 대해 "가속도라는 개념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명확히 설명하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지식을 바로잡아 줍니다. 나아가, '에너지 보존 법칙'을 지구에 떨어진 거대 운석이 공룡을 멸종시킨 사건의 극적인 사례로 제시하기도 합니다.


  • 전자기학의 쓸모: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인덕션 레인지의 숨겨진 원리가 교류 자기장에 의해 유도되는 와전류(Eddy Current)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아! 이게 다 물리학이었구나'라는 지적 쾌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또한 쿨롱 법칙을 설명하며, 브라운관이 작동하는 데 필요한 전기장의 원리를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 열역학과 파동: 구름이 생기는 원리를 열역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거나, 심해어가 깊은 수압에도 멀쩡한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은 우리의 일상과 멀게 느껴지는 물리 현상을 가깝게 만듭니다. 나아가, 도플러 효과를 우주와 야구의 의외의 접점에 연결하고, '불확정성 원리' 같은 양자역학의 난해한 개념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쓸모 있는 물리학>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과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에 대해서도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옛 과학자들이 전류의 방향을 오해했던 사례를 들며 과학적 발견 과정의 시행착오와 발전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에게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무비판적으로 정보를 수용하는 태도를 경계하게 합니다.


복잡한 수식이나 공식 암기에 지쳤던 학생들에게는 물리학의 '재미와 본질'을 되찾아주었고, 지적 호기심을 가진 성인 독자들에게는 세상을 이해하는 강력한 '관점'을 제공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매우 좁은 범위의 확장일 수 있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치 세상이라는 거대한 기계의 설계도를 들여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저에게 일상은 당연함이 아닌, 그 이면에 숨겨진 명쾌하고 아름다운 물리학 법칙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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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나에게 독이 되는 사람들 - 내 삶을 은밀히 착취하고 파괴하는 그들은 누구인가?
리사 이라니.안나 에케르트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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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부모의 울타리 안에 있었기에 관계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자란다. 성인이 되고 대학에 진학하고부터 인간관계를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져야 한다. 물론 처음이기에 어떤 관계가 나에게 좋고, 나쁘고를 잘 판단하지 못한다. 크고 작은 경험을 통해 어떤 관계를 약화되고, 어떤 관계는 강화되는 학습을 하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성장한다.


직장에 취직하고, 결혼하고, 두 아이가 있는 한 가정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사람이지만 '관계'에 대해서는 미숙한 점이 많다. 나의 대부분의 관계는 직장 안에서 이뤄진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며 만나는 사람들, 새로운 팀에서 만나는 팀원과 팀장 그리고 더 넓게는 각 팀을 통제는 실장과 같은 실 내에 있는 다른 팀원들까지도 내가 인간관계를 맺어야 하는 사람들이다.


내 인간관계의 80%는 선택보다 주어진 환경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것들이었다. 약 1년 전에 새롭게 부임한 팀장과 2년 전 부임한 실장이 있다. 지금까지 겪어왔던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었으나 나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없어 가끔(?) 받는 스트레스는 가볍게 넘기곤 했다. 그러나 최근 조직 변동이 일어나고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본인들의 성향을 합세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무언의 압박을 주고 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그렇게 유쾌하지는 않다. 물론 직위 체계가 있는 회사에서 상사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맞겠지만 아랫사람의 의사는 고려하지 않고 자기들이 마음대로 업무를 위임하고, 푸시하는 과정에 다소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서서히 나에게 독이 되는 사람들>을 읽게 된 배경은 현재 겪고 있는 상황을 진단해 보고, 현재 내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 나에게 독이 되는 사람들인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책을 읽으며 그들을 투영해 본 결과 그들은 '나에게 독이 되는 사람들'이었고, 흔히 말해 '나르시시스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다.


나르시시스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과도한 우월감, 특별 대우에 대한 기대 그리고 공감 능력의 현저한 부족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들은 불안정한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타인의 관심과 칭찬(나르시시즘적 공급원)을 요구하며, 자신이 최고라고 믿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비판을 일절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타인을 자신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쉽게 간주하며 이 과정에서 가스라이팅이나 책임 전가를 통해 주변 사람들의 감정적 경계를 침범하고 내 에너지를 소모시키곤 한다. <서서히 나에게 독이 되는 사람들>을 읽고 그들은 착취적이고 조종적인 관계 방식을 즐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즉, 이들은 나의 반응과 감정을 이용하여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려 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휘둘리는 것이 그들이 에너지 얻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직장에서 가장 가까이 있고 내 업무의 통제권을 가진 사람들이기에 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태도가 필요했다. 만약 그들이 나에게 독이 되는 관계의 사람들이라면 두 번째로 책에서 얻고 싶은 건 그 관계를 현명하게 이끄는 방법이었다.


나르시시스트 상사에게서 감정적 에너지를 덜 빼앗기 위해서는 '감정적 거리 두기'와 '명확한 경계 설정'이 핵심이라는 걸 깨달았다. 첫째, 그들의 부정적인 피드백이나 감정 폭발을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단순히 '업무 코멘트'나 '그들의 기분 상태'로 객관화하여 분리하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 이는 그들의 행동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내 감정 에너지를 소비할 필요가 없음을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방어막이 되었다.


두 번재는 소통은 최대한 짧고, 사실(Fact)과 업무(Task) 중심으로만 진행해 그들의 감정이나 개인적인 이야기에 절대 공감하거나 반응해 주지 않음으로써 그들의 '공급원'이 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 보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대화나 지시는 반드시 이메일이나 문서로 기록하여 그들이 말을 바꾸거나 책임을 전가할 때 객관적인 증거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물리적 경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도 책을 통에 얻은 조언이었다. 이처럼 냉정하고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여 감정적 교류를 끊는 것이 그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알게 되었다.




마치며,


40대 중반에서 50대의 지천명의 나이로 가고 있으나 나는 아직도 모르는 게 많은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관계에 있어서는 모르는 부분이 더 많은 것 같다. 최근 뇌과학 서적을 읽으며 뇌는 계속해서 성장한다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 과학에서는 이를 '신경 가소성의 원리'라고 말한다. 신경 가소성은 두뇌의 학습에만 적용되는 이야기인 줄로 알았다.


놀랍게도 인간관계에서도 신경 가소성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관계 속에서 아파하고, 성숙해가는 과정 역시 두뇌에 새로운 신경망을 만들어 간다는 논리다. 이때 중요한 건 악화되는 관계를 사실로 받아들이며 부정적인 방향으로 신경망이 확장되는 걸 차단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지금까지의 나는 부정적인 관계의 신경망이 두뇌 속에서 커져만 가는 걸 모르는 채 방치하고 있었다는 걸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다.


책을 읽고 스스로 다짐한 것들이 있다. 직장이라는 피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이제 더 이상 미숙한 관계의 피해자로 머무르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냉정하고 일관된 태도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고, 그들의 독성으로부터 제 귀중한 감정 에너지를 보호할 것입니다. 주어진 관계를 거부할 수는 없지만, 그 관계가 내 삶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하는 것은 온전히 저의 몫임을 잊지 않을 겁니다. 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그리고 한 직장인으로서 더욱 단단하고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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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박의 부동산 세금 트렌드 2026 - 매년 변하는 부동산 절세 전략 총정리
박민수(제네시스박) 지음 / 경이로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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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박님은 유튜브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그의 채널을 구독했었다. 지금은 똘똘한 1세대 1주택으로 만족하자로 마음을 다독이고 있기에 부동산 투자를 위한 공부는 더 깊게 하고 있진 않다. 부동산을 알기 전에 세금은 당연히 내는 돈이라고 믿었다.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내는 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만 전략을 가지고 접근하면 절세하는 방법으로 1억 낼 세금을 1천만 원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특히 비용이 큰 부동산에 있어서는 세금을 아느냐/모르느냐에 따라 절세 금액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제네시스박의 부동산 세금 트렌드 2026>라는 책 제목과 어울리게 이재명 정권에 발표된 부동산 정책 중 세금에 미치는 부분을 콕콕 집어가며 이야기하고 있다. 예전처럼 부동산 투자에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면 바뀌는 세금 트렌드 모든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봤을 것 같다. 그보다는 나에게 해당되는 내용만 찾아가며 읽기로 했다. 그중에서 관심 있게 읽은 부분은 '전세 퇴거 자금 대출 한도가 1억 원으로 제한'되는 부분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전세 퇴거 자금 대출을 생활 안정자금으로 간주하여 1억 원 한도를 적용받는다는 이야기였다.


그렇지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대부분의 임대차 계약이 정책 발표 이전에 맺어져 있고, 임대인은 미래에 입주할 때 '전세자금 퇴거 자금 대출'을 받아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다음 임차인이 구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전 임차인을 계약된 날짜에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1억'이라는 한도는 말이 안 되는 금액이었다.


검색을 통해 2025년 6월 27일 이전 임대차 계약은 예외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책에서도 그런 부분을 언급해 줬으면 독자들에게 정책 불안을 해소시켜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제네시스박의 부동산 세금 트렌드 2026>은 교과서처럼 A ~ Z까지의 부동산 세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부분 실질적인 이야기로서 부동산 투자에서 자주 실수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중 '상생임대차 계약'과 '양도세 비과세, 장기보유특별 공제'는 나에게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부분이라 더 집중해서 읽었다.


우선은 상생임대차 계약이 인정되는 요건부터 자세히 알아둬야 했다.


총 5가지 요건이 있는데 이중 '1번. 주택을 취득한 후 임대차 계약을 맺었는가?'에서 다양한 사례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특히나 관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부분 많았다. 상생임대차 계약이 성립되었는지 알고 주택 매각 계획을 세웠는데 조건이 성립하지 않았다면 주택 매매시 예상치 못한 양도세 폭탄을 맞기 때문이다.


그중 내게는 "분양 잔금 전에 체결한 임대차계약은 직전 임대차 계약에 해당되지 않는다"가 해당되는 사례였다. 그 외에도 매수자가 매매하며 계약한 임대차 계약들도 케이스별로 상생임대차 계약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상생임대차 혜택을 바라는 투자자라면 꼭 한번 읽어둬야 할 내용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이번에 제대로 이해한 세금 중 하나는 장기보유 특별공제에 관해서였다. 장기보유 특별공제는 양도세를 주택 보유/거주 기간에 따라 감면해 주는 제도다. 장기보유특별공제(이하 '장특공')을 설명할 때 '표1 장특공', '표2 장특공'이란 단어를 종종 들었다. 처음엔 첫 번째 표, 두 번째 표라고 생각했고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흔히 말하는 표1 장특공을 적용받는 사람은 1세대 1주택자가 아닌 (취득 당시) 비조정지역 부동산 소유자를 뜻한다. 그리고 표2 장특공은 1세대 1주택자이며 (취득 당시) 조정 지역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에게 적용되는 장특공 감면율이다.


먼저 위와 같이 분류하고 표1, 표2를 보면 이해하기가 쉬웠다. 개인적으로 보유 중인 주택은 조정 대상 지역 (2022년에는 수도권은 대부분 조정 대상 지역이었다.) 아파트이고 나는 1세대 1주택자이다. 따라서 표 2 장특공으로 최대 8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여기서 하나 주의할 점은 표2 장특공은 보유만 할 경우 장특공 감면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1세대 1주택자라도 거주 없이 보유만 하고 있다면 표2가 아닌 표1 장특공 공제율이 적용된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하지만, 상생 임대주택 요건을 갖췄다면 '2년 거주 요건'을 충족했으므로 표2 공제율을 따를 수 있다. (같은 기간이어도 표2가 표1보다 공제율이 높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이 있는데 상생임대 요건을 충족하면 '거주 2년의 요건'만 면제해 준 것이다 실제 2년 거주를 인정해 주는 점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마치며,


대한민국의 세금 정책이 빈번하고 큰 폭으로 변화하여 조세 예측률이 낮다는 지적은 국가 재정의 안정성을 넘어 국민 개개인의 경제 계획에도 큰 부담을 안겨준다고 생각한다. 투명성과 효율성이 저해되는 재정 운영, 약화되는 재정의 경기 대응력은 결국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


물론 이러한 정책적 불확실성은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정책 변화를 매번 감정적으로 따라가며 불안해하기보다는, 변화에 흔들리지 않을 견고한 '나만의 세금 울타리'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 울타리야말로 불확실한 조세 환경 속에서 자산을 지키고 예측 가능한 재정 상태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패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제네시스박의 부동산 세금 트렌드 2026>은 단순히 세법 지식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개인 재정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전략서로서 큰 의미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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