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문장 그만 쓰는 법 - 어휘, 좋은 표현, 문장 부호까지 한 번에
이주윤 지음 / 빅피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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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대면 대화보다 글로 소통하는 것이 익숙한 시대, 그러다 보니 문장력은 일과 관계 소통에서 중요한 능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주윤 작가의 <이상한 문장 그만 쓰는 법>은 문장력을 높이는 책이라기 보다 우리가 실수로 잘못 쓰는 단어, 문장에 대한 습관을 교정하는 데 중점을 둔 실용서입니다. 이 책은 여러분이 무심코 사용해왔던 문장 속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되돌아볼 기회를 주고, 간결하고 명쾌한 문장을 쓰고 싶은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핵심 강점은 추상적인 개념 설명 보다 즉각적인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문장 기술을 제시했다는 데 있습니다. 나는 아직도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잘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책에서는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다'와 같은 유희로 '것' 사용에 대한 어색함을 알려주었다. 더불어 쉬운 해결책도 제시되어 있다.


또 하나 '들'의 사용에 대해서도 어색한 당연함을 알게 되었다. 이는 우리가 영어의 복수(s) 사용 때문에 한국어에서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쓰며 생긴 인지적 오류이기도 했다. 첫 번째인 추상 명사에 '들'이나 영어의 복수 's'는 공통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개를 뜻하는 형용사와 명사의 조합에서 영어는 반드시 명사에 s가 필요하나, 한글에서는 어색하니 생략해도 된다는 사실이었다. '들'이 쓸데없이 많이 들어가면 글 읽는 사람을 '들들' 볶는다는 묘사는 '들'의 사용법을 좀 줄여도 되겠다는 문장 개선법을 알게 되었다. 이는 단순히 군더더기를 제거하는 차원을 넘어, 사고를 명쾌하게 정리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이 책은 내용을 1부 '글맛을 살리는 어휘 기술'과 2부 '생각을 펼치는 문장 기술'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1부에서는 평소 습관적으로 틀리기 쉬운 조사 사용법부터 '살색'과 같은 인종/성/약자 차별 어휘까지 폭넓게 다루며 성숙한 언어 센스를 강조합니다. 또한 '싸하다'와 '놀래다'처럼 헷갈리기 쉬운 표준어와 방언을 짚어내며 글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주윤 작가는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것이 주특기"라는 말처럼, 뇌리에 각인되는 유쾌한 일러스트와 연습 문제를 통해 딱딱할 수 있는 문장 원칙을 확실하게 체화시킵니다. 이 책은 AI나 맞춤법 검사기에 의존해 온 독자에게 문장력을 '확실한 내 무기'로 만들어주는 충실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수행해 주었습니다.




마치며,


<이상한 문장 그만 쓰는 법>은 문장 앞에서 자주 초라해지는 모든 어른들을 위한 실전형 글쓰기 교과서입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쓰는 문장을 바꾸면, 생각의 깊이도 달라질 수 있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복잡하고 모호한 문장을 단순하고 명확하게 만들어주는 작가의 노하우는 글쓰기의 출발선에 선 사람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글을 써왔음에도 자신의 문장이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껴왔던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문장 기술을 확실히 체화하면 AI나 맞춤법 검사기 없이도 스스로의 글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본 서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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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이기는 법 - 모르면 위렵, 알면 기회!
김수영 지음 / 포춘쿠키출판국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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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소 독특한 독서 방식을 제공했다. 안쪽 표시에 'AI가 만드는 독서 방식의 혁명'이라며 QR 코드가 하나 남겨 있었다. 독서를 입체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궁금해서 QR 스캔하고 제공된 시리얼을 입력해 봤다.


접속되는 페이지에서 책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을 보완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재미있는 건 <AI 시대에 이기는 법>을 학습한 챗봇이 그 안에 있다는 점이다. 만들어진 마인드맵을 누르면 대화창이 나오고, 자연어로 질의해 부가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실용서로 정보 전달이 주 목적이었지만, 작가의 정신과 생각을 공유하는 분신과 같은 에이전트가 존재할 수 있다면, 대중에게 1 대 N으로 강연하는 방식에서 작가와 독자가 1 대 1로 소통할 수 있는 순간도 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서비스는 아이디어만 탄탄하다면 조만간 실현될 수 있을 것 같다.


책 <AI 시대에 이기는 법>은 생성형 AI 중 LLM(대규모 언어 모델: 이하 'AI'라 명칭 하겠음)의 명령어(프롬프트) 사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ChatGPT 등장 후 정말 다양한 프롬프트 지침서가 출판되었다. AI는 우리가 질문을 대충 던져도 생각보다 괜찮은 답안을 만들어 준다. 검색보다 훨씬 빠르고 쉽게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정도에 만족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프롬프트를 조금만 더 이해하면 AI에게 몇 배 좋은 답안을 얻어낼 수도 있다. 기본적인 구조는 다음과 같다.


물론 매번 다 입력하는 게 굉장히 번거로울 수가 있다. 그래서 모든 질문을 이렇게 할 필요는 없고, 깊이 있는 답을 얻고 싶을 때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유형의 프롬프트도 좋았지만, 이 번 책에서 주목한 건 "AI를 활용한 루틴"과 "AI 에이전트"였다. 우선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루틴이 꽤 괜찮은 아이디어였다. 직장인의 하루 일과에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이메일 열어보기'일 것이다. 어제 퇴근하고 난 후 쏟아진 메일이 있는지 (특히 해외와 일하는 직원) 확인하고, 내용을 읽어보는 것이다. 이때 LLM에게 '어제 나한테 온 메일 내용을 요약해 줘.'라는 한 마디로 30분이 걸릴 일을 5분이면 끝낼 수도 있다.


최근 회사에 MS365 코파일럿 라이선스가 활성화되며 내 PC에 있는 (정확히 말하자면 MS Cloud) 메일, 문서들의 정보를 코파일럿이 읽어내기 시작했다. 즉, 회사 메일함을 아웃룩으로 접속 후 '어제 온 메일 내용을 요약해 줘. 중요도에 따라 나열하고, 오늘 처리해야 할 일을 알려줘'라고 말하면 1분 안에 요약된 메일 내용과 오늘까지 해야 할 일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정말 하루 30분 이상 걸리는 일인데, 단 5분 안에 끝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책에서 AI Agent 개념만 언급되고, 구체적인 사례는 다소 모호하게 나와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쓰는 AI와 Agent의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둘의 차이는 '시킨 것만 답을 얻는 AI'와 '시키지 않은 것까지 스스로 확인하는 AI'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흔히 ChatGPT나 Gemini 명령어 창에 알고 싶은 내용을 입력하고 답을 받는다. 더 궁금한 게 있으면 한 번 더 질문한다. 그러나 AI Agent 에겐 '목표'라는 걸 설정해야 한다. 목표와 요구사항을 전달하면 AI Agent는 스스로 상황을 설정하고, 검증, 대안 설정, 검증 등의 과정을 스스로 수행한다. 인간이 생각하는 것과 유사한 프로세스로 진행하며 최적의 답안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이론적인 내용이었고, 이런 개념을 나에게 도입해서 나를 도와줄 수 있는 AI Agent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 봤다.





마치며,


지는까지 나는 AI를 수동적인 입장으로 가끔 사용했다. 아주 기본적인 수준의 사용자였다. 여러 책을 읽어보며 AI를 이해하고, 기능을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시중에는 정말 많은 AI들이 출시되고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아닐까? 앞으로도 AI는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다. 그럼에도 기초적인 프롬프트만 던져서 답을 얻는 사람과 업그레이드되며 확장되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의 생산성, 효율은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


2022년 11월, ChatGPT가 등장하고 거의 3년의 시간이 흘렀다. AI가 잠시 유행하다 끝날 기술로 생각되지 않는다면,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AI 기능을 공부하고, 새로운 기능을 익히고 활용하는 사람으로 거듭나자. AI를 잘 쓰는 사람의 성장 곡선은 AI 시대 이전의 개인의 성장 곡선과는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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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붕의 글로벌 AI 트렌드 - 지금 모든 자본은 AI를 향하고 있다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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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CES의 슬로건은 'Dive in' 이었다.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뛰어들다. 잠수하다'라는 의미입니다. CES는 첨단 기술을 전시하는 박람회장입니다. 그곳에서 사용한 Dive in은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책에서 작가님은 '언제까지 AI를 구경만 하고 있을 거냐고? 이제 뛰어들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2022년 11월 ChatGPT가 등장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했습니다. 키워드를 입력해서 필요한 정보를 찾고, 조합하는 시대에서 편하게 질문하면 200점짜리 답변을 주는 AI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초기엔 환각(할루시네이션)이라는 문제로 사용자에게 잘못된 답변을 정답처럼 알려줬지만 학습량이 많아지고, 신경망이 고도화되며 AI의 신뢰도는 높아지고, 편의성 또한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어느덧 스마트폰에는 AI가 탑재되어 있고 저는 구글이나 네이버보다 Gemini, ChatGPT에서 정보 탐색을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생성형 AI 기술 발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뉴스레터도 구독하고, 책도 읽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최재붕의 글로벌 AI 트렌드>를 읽고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책 속에는 기술보다는 기술들이 실제로 활용된 분야에 대한 흐름들이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특히 피지컬 AI 분야에서 로봇의 발전은 그동안 생각지도 못할 만큼 엄청났습니다. 특히 전장에 투입되는 소총이 달린 로봇은 다소 소름끼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AI 발전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깨닫게 해주었지만, 발전사를 뒷받침할 강력한 '자본'을 병행해서 설명해 준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2024년 6월에서 2025년 9월에 변한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1년 3개월 사이에 3년 사이에 2경 3천 조에서 3경원을 돌파한 자본 규모에서 AI 관련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했고, 시장에 이미 반영됐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나만 멈춰있고, 세상은 긴박하게 변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AI의 현주소를 다시금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얼마 전 삼성동 깐부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깜짝 재미를 선물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대한민국에 26만 장의 GPU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6만 장 GPU가 얼마나 많은 수량인지 감이 없었는데 미국의 빅 테크 단일 기업의 보유량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GPU의 많고 적음이 AI 성장 가능성을 좌우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우선은 학습할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데 한국은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과 블로그로 인해 세계의 여타 국가와는 다르게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데이터의 양의 차이가 컸습니다.


그리고 H100을 만드는데 필요한 핵심 메모리 HBM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점, 피지컬 AI를 실현할 수 있는 제조업 강국이라는 점도 대한민국이 AI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하며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국가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최재붕의 글로벌 AI 트렌드>를 더 실감 나게 읽으려면 유튜브를 열고 책에서 소개하는 기술들을 직접 보며 읽어가면 내용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피지컬 AI에 소개된 정보들을 유튜브로 보며 로봇 산업이 이렇게 비약적으로 발전했나?라고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해줬죠.


저자는 AI 혁명은 2026년을 넘어 2030년까지 더욱 치열해질 것이 분명하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기로에서 우리에게 방관자가 되기보다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방법은 AI 산업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고, AI 기술의 다양한 체험이라 생각합니다.


서두에서 이야기한 2025 CES의 슬로건 기억하시나요? 지금까지 방관자였거나, 소극적인 사용자였다면 이 책을 읽어보고 적극적인 참여자로 Dive in 해서 AI의 파도를 타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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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실패 없는 금 투자 - 진짜 돈 vs 가짜 돈
배재한 지음 / 경향BP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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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자산의 가격 상승은 예견된 일이었다. 미국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 그리고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때 경기 침제를 방어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달러를 찍어냈다. 사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진정하기 위해 배포한 달러의 규모도 대단했다. 당시 연준 의장인 밴 버냉키는 헬리콥터 밴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리고 연준은 약속했다. 시장에 배포한 달러는 회수하겠다고 말이다.


양적 완화(달러 배포)를 종료하고 테이퍼링하고 금리를 인상했으나 회수된 달러의 양은 미미했다. 그 내용은 연준 (FRED)의 총자산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08년 당시 약 2배로 달러 양이 늘었고, 그 이후도 시장에서 유통되는 달러는 증가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도 2배로 달러 양이 늘었다. 10 ~ 20년 사이 달러는 무려 7 ~ 8배가 증가했다. 결과는 화폐 가치의 하락이다. 하지만 기준 통화를 가지고 있는 미국의 받는 영향은 미미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달러가 많이 공급돼도 바로 반응하지 않는 물가, 자산 가격을 바라보며 영향이 크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영향은 생각보다 늦게 나타났고, 지금 한창 진행 중이다.


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족의 안정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투자를 하고 있다. 가장 먼저 고민한 건 자산 배분이었다. 즉, 리스크 헤징을 위한 자산 배분이었다. 우선 부동산 60, 금융 40으로 비중을 잡고, 금융에서 10%는 금에 투자하기로 계획했다.


쉽게는 ETF를 매수해서 금 투자를 시작할 수 있었는데, 타이밍을 놓친 순간 높게 올라버린 금 가격에 실물이든 금융 상품이든 투자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가 되었다.


이번에 읽은 <절대 실패 없는 금 투자>는 다시 한번 금 투자 방법에 따른 전문가의 견해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고, 나는 어떤 스타일의 투자가 맞는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책을 통해 금 투자의 다양성에 대해 많이 깨달았다. 특히 실물 금 투자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사실 금에 대한 나의 생각은 금이라면 다 같은 금이라고 생각했다. 실물 금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귀금속보다는 금괴의 형태가 좋다는 걸 배웠다. 금괴라고 1000g 짜리 금괴를 가져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10g, 100g 또는 1돈 (3.75g)도 골드바 형태로 된 제품이 더 값어치 있다는 사실이었다.



두 번째는 포나인 (순도 999.9‰이나 99.99%)의 같은 금괴라도 브랜드에 따라 값어치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이는 시장 수요와 신뢰도에 관계된 사항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골드바는 LS MnM, 한국조폐공사, 한국금거래소 그리고 저자가 운영하는 골드나라 금괴가 값어치 있다고 한다. 사실 책에서 골드나라의 아우라 골드바가 시장에서 신뢰도가 있다고 계속 말하고 있으나, LS / 조폐공사 / 금거래소에 비해 느껴지는 무게감은 낮았다. 책을 벗어나 구글링을 해본 결과 골드나라의 골드바도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것임을 확인했다.


세 번째는 금 값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사실이었다. 당연한 사실인데 놓치고 있었던 것 같다. 환율이란 곧 그 나라 화폐의 가격을 뜻한다. 오늘 (11/18) 기준으로 달러 원 환율은 1462원이다. 그러나 국제 금 가격은 달러로 공시된다. 즉, 대한민국에서 거래되는 금의 가격은 달러로 공시된 금의 가격을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되는 게 당연한 이치였다. 따라서 환율이 1200원일 때의 금 가격보다 1462원일 때의 금 가격이 더 비싼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같은 금이라도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금 투자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현물이 있는 금융 상품으로 거래, 두 번째는 현물이 없는 금융 상품으로 거래 마지막은 실물 금 거래다. 금융 상품으로 거래는 차지하고 실물 금 거래에 대해서만 이야기해 보겠다. 보통 금을 사거나 팔 때 어디를 제일 먼저 떠올리는가? 나는 근거 금은방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만약 당신에게 부모님이 물려주신 10돈짜리 골드바가 있다면 어디에 팔겠는가? 편리와 신속성을 생각하면 금은방이 최적이다. <절대 실패 없는 금 투자>에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은 '중매 플랫폼'에서 중개자를 통한 개인 간의 거래를 통해 파는 사람은 더 높은 가격에 사는 사람은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중개자는 소정의 수수료 (약 2%)만 판매자에게 취하고 개인 간의 거래가 이뤄지며 비용을 깎아먹는 요인은 일절 발생하지 않는다.




마치며,


이 책의 저자는 실제 금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고 더욱이 골드나라라는 위탁 중매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책의 내용에서 기승전 '중매 거래'를 이용하는 게 가장 저렴하게 사고, 비싸게 팔 수 있는 방법임을 강조하는 부분이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졌다.


중매 거래라는 게 마치 개인 간 중고 거래처럼 느껴졌고, 개인 간 거래에서 어떻게 금에 대한 신뢰를 충족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해당 플랫폼은 중매 역할을 함과 동시에 제품의 검증을 진행하고 있기에 신뢰할 수 있었다. (이 또한 의심이 들어 LLM, 구글링을 해 본 결과 오랜 기간 운영되었고, 신뢰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이 책을 읽고 나에게는 어떤 방식으로 금 투자를 할지 정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실물 금은 구매 시 부가세 10%가 발생하지만 매도 시 차익에 대해 세금이 없다는 장점 (구매 시 부가세 10%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중매 거래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금융 상품 (ETF, 골드뱅킹, KRX 금시장)을 이용하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고 차익이 커질 경우 종합소득과세자가 될 수 있다는 세금적 리스크도 있었다. 만일 금 투자를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은 금 투자에 대한 장단점과 시야를 넓혀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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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염증이 병을 만든다 - 작은 불편이 큰 병의 신호!
우치야마 요코 지음, 노경아 옮김 / 청홍(지상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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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염증이 병을 만든다>를 펼치기 전, 제가 이해하는 염증은 그저 상처가 아물 때 생기는 '일시적인 과정'으로만 생각했습니다. 최근 아내가 "몸에 염증이 많다"라는 이야기를 무심코 하는 것을 듣고 염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혹시라도 만성 피로감이나 반복되는 장 트러블 그리고 항상 개운치 않은 목의 불편함이 염즘과 관계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저자 우치야마 요코 박사는 활활 타오르는 '급성 염증'이 아니라, 불꽃 없이 '연기만 계속 나는 상태'인 만성 염증이 노화와 질병을 가속한다고 경고했는데, 이 책은 제 막연한 불안의 실체로 바꾸어 주었고, '사소한 증상'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만성 염증의 경고 신호였음을 깨닫게 했습니다.


책을 읽는 과정은 곧 저의 건강 문제를 진단하는 과정과 같았습니다. 특히 만성 염증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장 염증과 목의 만성 염증에 대한 내용은 저의 상황에 정확히 들어맞았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이유 없는 노곤함과 피로감에 시달려 왔는데, 책은 장이 면역 세포의 80%가 모여 있는 '면역의 요체'임을 강조합니다. 장에 만성 염증이 생겨 장벽 기능이 무너지면, 독소나 불필요한 물질이 침입하여 전신적인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죠. 더불어 장과 뇌가 신경 신호로 연결되어(장-뇌 축) 염증 정보가 뇌에 전달됨으로써 우울감이나 인지 기능 저하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저를 괴롭혀온 또 하나의 문제는 목의 만성적인 불편함이었습니다. 책은 '입 호흡'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코가 공기를 가습하고 이물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하는데, 입으로 호흡하면 병원체가 여과 없이 들어와 림프구에 부담을 주어 상인두염 같은 만성 염증에 취약해진다고 설명합니다. 습관적인 입 호흡이 만성적인 목 염증을 일으키는 가장 간과하기 쉬운 원인임을 깨닫고 당장 오늘부터 호흡 습관을 고쳐야겠다는 다


단순히 현상만 알리면 책으로서의 값어치가 없습니다. 이 책은 만성 염증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저자는 항우울제나 진통제 같은 대증 치료 대신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먼저, 식단을 통한 장벽 강화와 효소 절약을 강조합니다. 영양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효소가 풍부한 발효 식품(된장, 청국장)과 신선한 생채소를 섭취하여 체내 효소를 아끼고 장내 환경을 개선하라고 말합니다. 다만, 극단적인 당질 제한은 근육 감소나 동맥경화 등 오히려 다른 병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는 식단 개선에 있어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했습니다.


다음으로, 생활 속 독소 제거가 중요합니다. 뇌에 염증을 일으키는 디지털 독(전자파) 줄이기, 그리고 알레르기 및 자가면역 질환을 조장할 수 있는 유전자 변형 식품을 피하라는 조언은 일상 속 작은 습관까지 염증과 연결 짓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호흡 습관의 근본적인 개선입니다. 목 염증의 근본 원인인 입 호흡을 의식적으로 줄이고 심호흡과 숙면으로 미주 신경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실질적인 조언은 즉각적인 실행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만성 염증이 병을 만든다>는 저와 아내의 만성적인 불편함이 사실은 우리 몸을 조용히 무너뜨리는 만성 염증의 증거였음을 명확히 이해하게 해준 책입니다.


특히 장 염증과 호흡 습관이라는 두 가지 핵심 문제를 저의 개인적인 건강 문제와 직접 연결함으로써 우리 부부의 건강을 되찾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정보를 얻었습니다. 우리의 건강을 '만성 염증'이라는 새로운 렌즈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점이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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