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비도 많고 덥기도 하다. 

가을이 오기 전까지 책이나 읽자 그저 읽자 그리고 생각하자... 

1. 종교 전쟁 

2. 일기일회 

3. 대화 

4. 오쇼 라즈니쉬 자서전 

5. 마음에게 말 걸기 

6. 슈퍼 내츄럴 

7. 블링크 

8.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9. 루시퍼 이펙트 

10.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 

+ 기형도 전집


1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종교 전쟁- 종교에 미래는 있는가?
신재식 외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09년 6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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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 一期一會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9년 5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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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화-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리영희, 임헌영 대담 / 한길사 / 2005년 3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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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쇼 라즈니쉬 자서전- 길은 내안에 있다
오쇼 라즈니쉬 지음, 김현국 옮김 / 태일출판사 / 2003년 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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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 너는 참 아름답구나 - 내 삶의 시 한 편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지음 / 뮤진트리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일상에 파 묻혀서 시 한편 가슴에 담아줄 깜냥이 없는, 그야말로 속물로 살아가는 사람들만 보이는 세상이다.  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보이는' 세상일 뿐인가 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남의 눈에 뜨지 않게 시를 읽고 느끼고 때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단지 내가 그러하다는 사실을 조심스레 내보인 다음에야 알게 될 수 있지만.

하긴 누구나 가슴 속에 시심이란 것이 남아 있을 것이다. 홍수에 떠 밀려가 듯 경쟁이란 현실에 몸을 맡길 수 밖에 없는 팍팍한 주변 환경이 그걸 가리고 있을 뿐... 

운이 좋아 이 책이 시작되는 과정과 그 중간 그리고 마지막 까지 지켜볼 기회를 얻었다. 결론은, '아! 이렇게도 시집이 만들어지는구나!' 였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시를 갈망하는지도... 

안타까운 점도 있다. 그 절절함은 이 책의 출발을 있게 한 구본형 변화경영연구 소장이 홈페이지에 올린 추천사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아울러 그 절절한 추천사가 책에 다 실리지 못한 이유에도 있다. 시인은 시를 쓰는 것으로 화가는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작가는 글을 쓰는 것으로 생을 영위하는 것이 이리 힘든 세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런 것에 대해 대 놓고 말하기도 어려운 세상이다.   

하지만 희망을 놓지 않는 것은 구석 구석 살아 숨쉬는 시심과 시인이 있기때문이다. 철학자와 시인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이다. 우리는 아니 나는 죽은 세상에 살고 싶지는 않다.  

그런 면에서 시인이 아닌 사람들이 각기 모은 시와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담긴 댓글까지 볼 수 있는 이 시집은 남다르다. 시인들에게도 속세에 남아 그들을 응원하는 동반자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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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실리지 못한 구본형 소장의 추천사 전문 (파란 색이 책에서 빠진 추천사이다) 

http://www.bhgoo.com/zbxe/column/198539
 

시인이 죽었다.
가난과 결핍으로 굶어 죽었다.
이 풍요의 세상에 먹지 못해 죽어 없어졌다. 
 

고통 받으며 투쟁하고
사랑하고 노래하는 것이 그 몫인 시인이 사라졌다.
승리의 기쁨을 부르는 사람도
패배의 아픔을 세상에 나눌 사람도
빵맛도 보고
피 맛도 아는 사람들이 사라졌다 
 

눈물에서
입맞춤까지
고독에서 민중에 이르기 까지
그 모든 것을 시속에 살려 놓던 시인이 죽었다. 
 

추위에 얼어 죽고
결핍에 굶어 죽었다.
오직 시만을 위해 살고
시맛에 살던 위대한 시인들이 죽었다.

      - 시와 투쟁을 위해 살았던, 그리고 그 이상을 원하지 않았던 시인 네루다를 기리며

200951216524628.png 

어느 날, 꽃피는 작년 봄 어느 날, 우리는 문득 시가 그리웠습니다. 삶을 두려움과 흥분의 모험 길로 만들고, 폭풍같은 진짜 사랑을 원하는 순간 시가 그리워졌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한 때 우리의 가슴을 비처럼 적시고, 영혼을 뿌리 뽑듯 휘몰아친 시 한 편씩을 들고 모여보자 했습니다. 우리는 계곡의 물이 차고 맑은 그 아름다운 산에서 가지고 온 시를 한 편씩 읽기 시작했지요. 그 유치한 향연이 끝나고 나자 묘한 향기가 오래 감돌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주위 사람들에게 모두 '내 인생의 시 한편'을 가지고 모이라고 선동해 보았습니다. 시라는 것을 다 잊고 사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그 사람들이 가슴에서 시 하나씩을 꺼내 들고 나타난 것이지요. 우리는 그 시들을 모았습니다. 그리하여 이 시집이 만들어 지게 되었습니다.


유치하여 우리의 눈물을 자아내는 시, '아버지' 하고 부르게 하는 시, 엎어졌다 다시 시작 하게 하는 시, 사랑에 살고 사랑에 죽을 수 있다고 선동하는 시, 그리움 손때처럼 묻어나는 시들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대중이 뽑은 시'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바로 당신 손에 지금 들려있는 이 시집입니다.


우리는 이 시들이 봄날 흩날리는 꽃잎들처럼 당신의 마음에 닿기를 바랍니다. 참으로 어려워 무너진 마음 곁에 피어나는 작은 꽃 하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나도 살아야겠다 다시 참 잘 살아봐야겠다라고 결심하게 만들어 주기를 바랍니다. 혹은 참으로 기쁜 마음에 그 기쁨을 더하는 축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혹은 우리의 잘못을 밝히는 등불 하나, 잘못가던 어두운 길을 되돌아서 나올 수 있는 용기 하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내 삶도 이 시 한편 같기를 바라는 피같은 마음 하나 생겼으면 합니다. 여럿이 모여 마음을 담았으니 그리되겠지요. 꼭 그리되겠지요. 
 

그리하여 세상의 시인들에게 이렇게 기원합니다.
 

"우리 마음 속 시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이 죽었던 당신들을 살려 내길 바랍니다.  이제 다시는 굶지 않고  시를 써서, 시를 씀으로도 먹고 살 수 있기를, 그리하여 영혼을 이끄는 삶의 전령관이 다시 되어 주기를 희망합니다.  그대들이 '마음의 피로써 글을 쓰면 우리는 그것이 곧 영혼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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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한다 나는 살아야 한다
마르틴 그레이 지음, 김양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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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살아남은 사람이다. 그 것도 수 많은 죽음을 딛고. 

저자의 성장과정은 그리 낯설지 않았다. 우리가 흔히 많이 대했던 불량소년 내지는 지금 중국에서 유랑걸식하는 북녘 아이들의 풍경과 겹치기 때문이다. 

다만 저자의 경험이 특별한 것은 '살아야 한다'는 의지를 품은 행위였기에 감동을 주는 것이다. '살아간 것'이 아니라 '살아 낸 경험'이기에 겉으로 보기엔 똑 같은 행위가 전혀 다른 것이다. 

사실 유태인들의 경험은 우리에게 너무(?) 많이 알려져서 식상할지도 모르겠다.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수만번을 되풀이해도 부족하겠지만 제 3자에게는 타인의 죽음조차 그리 중요하지 않은 법이니까... 아울러 지금도 여러 경로로 전해지는 출처 불명의 스토리로 인해 여전히 백안시되는 것 또한 사실이니...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우리 민족도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전쟁을 겪었고 전쟁은 본시 모든 일상을 파괴하는 악마적인 존재라는 점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리 속은 분주했다. '나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이 너무 자주 떠올랐기 때문이다. 

전쟁에서의 그야말로 생존, 이후 미국에서의 삶을 살아내기 위한 또 다른 의미의 생존. 사람과 사람을 궁극적으로 이어줄 반려를 만나지 못한채 그저 살아내던 시절의 고민들. 그리고 마침내 그 모든 것을 잿속에 잃어버린 이후의 생존.  

저자는 너무 많은 종류의 생존에 노출되었던 사람이다. 심지어 정정하게 노년을 보내고 있는 것 까지 얄미울 정도로 그의 주변에 있는 많은 이들이 그렇게 그 게임의 희생자로 사라지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위대하다. 그의 생존에 대한 의지는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어떠해야함을 보여주는 전범이기 때문이다. 아무렴 인간은 존귀한 존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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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잉 Growing - 내 안의 성장본능을 깨워라
문요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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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정신과 전문의다. 개인적으로는 그가 경영하는 정신경영 아카데미의 이메일 편지를 받아본다. 이유는? 글이 좋으니까? 

이 책은 전문가(정신과 의사)로서의 저자의 식견과 사람을 향한 올곧은 열정이 함깨 녹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아울러 구체적인 해법을 또한 제시한다. 

그의 사진은 대부분 인생의 허무가 감도는 듯한 표정이다. 알듯 모를듯... 다음에 혹시 만나게 되면 물어봐야겠다. ㅋㅋ 근데 그의 앞선 책들에서 어느 정도 힌트는 얻었다. 지난했던 정신적인 고통들이 어느 한켠 자리한 것이다. 따라서 그의 표정은 단순한 허무가 아니라 성장하기 위해 겪어야 했던 당연한 훈장 같은 것이리라. 

자기 경영에 대한 서적들이 다 그렇지만 이 책 역시 읽고 나면 실천을 필요로 한다. 길지 않은 책이지만 실천을 다짐한다면 결코 녹록하지 않을 것 같다. 기껏 시킨대로 했더니 변화가 없다면 그 낭패는 어떨 것인가? 근데 그렇지 않을 것을 알게 된다. 왜냐고? 그의 책에 녹아 있듯이 많은 내용들이 저자의 경험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봤냐고?  

아니요!  

근데 어떻게?  

그냥 이 나이쯤 되니 책을 통해서도 진심이 느껴집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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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의 과학 - 왜 모든 생명체의 크기는 서로 다를까?
존 타일러 보너 지음, 김소정 옮김 / 이끌리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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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도착했을 때 솔직히 기대보다 페이지가 적었다. 그리고 내용 또한 애초의 기대에  약간 어긋났다. 크기의 과학이래서 이전에 알고 있던 크기에 관한 지식을 더 축적할 셈이었는데 보게 좋게 당했다. 참고로 북극곰의 덩치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이유 같은 것이 원래 내가 알고 있던 크기에 대한 지식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이 책이 실망스러웠다는 것은 아니다. 약간의 전문지식이 가미된 책읽기를 좋아하는 터라 이 책 역시 내게 적합한 읽을 거리였다. 

저자는 진화 과정에서의 크기에 대한 여러가지 얘기를 나눈다. 그렇게 발전할 수 밖에 없었던 필연성과 더불어 아직 미지수인 내용들까지...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사이노 박테리아'가 등장한 부분이다. 아마도 이 책의 내용을 몇 마디로 줄인다면 그 부분이 될 것 같다. 더불어 그 내용 자체가 인간 사회에 고스란히 전이  가능하다는 데 까지 생각이 미치면 더 말할 나위 없겠다. 

사이노 박테리아는 남조류로 우리가 집에 민물 수족관을 두게 되면 골치를 썩이게 되는 바로 그 이끼로 생각하면 된다. (아닌가?) 사이노 박테리아가 크기를 키우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출 때 마련한 최소한의 3가지 기능은 '생식', '질소고정', '광합성' 이다. 이렇게 3 기능을 각자의 세포가 분업하고 있다. 애초에 세포 수가 적었을 때는 이 3 기능을 번갈아 했을 것이지만, 세포 수가 늘어나면서 (크기는 세포수가 좌우한다) 각자의 기능을 나눠 가짐으로써 훨씬 유리한 개체가 된 것이다. 

작은 조직에서는 한 사람이 멀티 플레이를 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점차 조직이 커지면 반드시 전문영역을 두고 분업할 필요가 발생한다. 이 경계를 인지하지 못하면 생물이 진화의 대열에서 밀려나듯이 조직 또한 무너질 것이다.  

크기가 커지는 것은 단순히 부피만 2배로 커지는 문제가 아니다. 모든 기초가 함께 변해서 그 크기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사에서, 나 같은 직장인이 직장에서 느끼는 감정이 그러하다. 어중간한 크기의 조직으로 분사하면서 개인적으로 상당한 심적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와중에 이 책은 나에게 그 불편함의 정체를 알려 주었다. 

비오는 저녁, 이런 책 한 권 들고 잠시 교양(?)을 쌓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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