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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넌 누구니 - 나조차 몰랐던 나의 마음이 들리는 순간
박상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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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프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으랴. 젊어서는 그것이 온전히 세상과 주변을 향한 분노로 표출되었다. 조금 철(?)이 들면서는 속으로 삭이는 법을 익혀왔다.

그렇게 긴 세월 살아왔는데 슬슬 억울한 나이가 되었다. 인생이, 주변인이 뭐라고 끙끙 앓으며 산단 말인가. 가장의 무게로 짓눌려 살아온 생이 서글퍼진게다. 울지도 못하고 썩어버린 가슴을 안고 지내온 세월들...

나보다 젊은 작가는 조근조근 설득한다. 자신의 경험과 공부를 바탕에 둔 얘기인지라 관념적인 설득과는 다르게 다가온다. 죽고싶을만큼 힘든 생에게 자신 또한 오래 전 자살을 꿈 꿨다고 툭 던져 놓는다.

상처많은 삶은 옹이를 만들지만, 그로 인해 더 단단해진다는 걸 얘기하는 작가. 내 마음을 더 살피고 더 격려하며 살자.

팁) 작가의 세바시 영상을 보고 책을 읽으면 조근조근한 말투가 음성 지원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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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이란 놈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못 나갈 때 - 갈팡질팡 인생길마다 펼쳐보고 싶은 매력적인 인생 오답
김글리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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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색깔이 깊게 배어있는 책이다. 수많은 여행과 경험이라는 구슬들을 꿰어서 엮은 결과물이다. 무슨 해답을 주기보다 이렇게 사는 삶도 있음을 보여 준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진 저자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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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 나를 만든 세계문학고전 독법
구본형.박미옥.정재엽 지음 / 생각정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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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글이 일관되게 이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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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의 미소를 보았는가 - 스포츠 심리학과 자기계발을 넘나드는 기적의 코칭 이야기
김성렬 지음 / 이상미디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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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나라 여자 에페 펜싱 대표 선수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의 깊은 통찰을 맛 볼 수 있다. 

 

저자는 스포츠 심리학 박사이이며 백산(白山)이라는 호에 어울리는, 희끗희끗한 흰 머리가 매력적인 남자다. 당당한 체격과 수려한 외모는 같은 남자인 내가 봐도 멋지다.

 

그러나 이 남자의 매력은 무엇보다 눈빛이다. 뭐랄까... 한 고비를 넘어선 사람들만이 가진 허허로운, 그러나 결코 비어있지 않은 그런 눈빛. 우연한 기회에 처음 만났을 때 약간 충격을 느낄 정도로 특이한 눈매였다. 나중에야 그 이유를 알았다. 저자는 오래도록 펜싱을 하며 무수한 사선을 넘었고, 실생활에서도 또 그 만큼의 경험을 가진 사람이었던 것이다.

 

생각이 깊고 진중한 사람들이 대개 그러하듯 저자는 말이 어눌하다. 건성으로 들어서는 이해하기 곤란할 정도로 대화 사이 사이의 간극이 크다. 하지만 책은 다르다. 저자의 생각이 고스란히 활자로 나타나 있다. 함축적인 표현들은 감탄을 불러 온다.

 

얼마 전에 총선이 있었다. 소위 '문도리코'라 불린 모 의원은 논문 표절을 하고도 '운동하는 사람들' 운운하며 뻔뻔스런 변명을 늘어 놓았다. 나는 그 때 자연스레 저자가 떠 올랐다. 긴 시간 운동을 했고, 학위를 따기 위해 10년 가까이 노력했으며,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또 이렇게 자신의 책도 세상에 내 놓은 저자가. 감히 문도리코 따위가 운동하는 사람들 전체를 욕먹일 자격은 없는 것이다. 세상의 많은 무도인들은 묵묵히 자기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이 책 읽어서 후회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책에서 몇 구절 옮겨 보자면,

 

진리의 치명적인 약점은 그것이 너무 평범하고 단순하다는 것이다.

 

인생은 전쟁 아니면 사랑이다. 전쟁을 할 때는 목숨이 가장 소중하지만 사랑을 하면 사람들은 목숨도 건다.

 

방법이 없는 목표는 외롭고 슬프다.

 

사랑은 생각이 아니다. 행동이다.

 

일등이 되고 싶나? 그럼 일등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해야지. – 매트르 루팡

 

깨달음은 한 번만으로 충분하다. 애송이들을 죽었다.

 

시간이 변화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변화가 시간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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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 출간 50주년 기념판
에리히 프롬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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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된지 50년이 넘은 책이지만 새롭다. 이름만 듣고 책을 읽은 양 착각한 것이 잘못이다. 

프롬 자신의 개인적인 사랑에 대한 역정과 심리학자로서의 임상학적 조율이 잘 이루어진 책이다. 

사랑의 기술이라는 제목이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내용이 충분하다. 얇은 책이지만 결코 내용이 

만만하지는 않다. 기억할 만한 내용에 밑줄을 그으며 읽는 습관이 있는데 매 페이지마다 

밑줄을 그어야 했다. 

 

사랑에 관한 이론을 알고 이를 실천하며 몸에 익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백번  

동감한다. 임상학적인 의견에는 나를 비추어 보며 나 역시 비뚤어진 현대의 사랑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자책한다. 하지만 이제 알았으니 실천하면 될 일이다. 그동안 나름대로 

다른 책들을 통해 감지하고 실천하던 부분도 있지만 사랑이라는 영역만 떼 놓고 보니 또 남다르다. 

 

나이에 상관없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일독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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