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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로 시작하라 - 성공하는 사람들의 먹히는 유머 전략
이상훈 지음 / 살림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작가는 코미디와 예능프로그램의 PD로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만들어왔다. 이 책은 그간의 다양한 경험과 노력을 통해서 그가 깨달은 유머의 원리들을 모아서 정리한 책이다. 나는 요즘 유머라는 것이 정말 고차원의 지식과 지혜를 바탕으로만 나올 수 있는 고도의 대화기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가장 먼저 든 느낌은 책의 주제가 무엇인지 명확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책은 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1,2장은 장의 목적이 확실하게 드러나 있지가 않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다면 그냥 저자가 유머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여러가지를 묶어서 책으로 낸 것 같다. 1,2,3장은 이론편이고 4,5,6장은 실전편이라는데 이론편에서 내용이 탄탄하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평소에 자주 접하는 '유머'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약간 상식적인 내용을 그냥 목차대로 정리해 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뒷부분인 실천편에서는 저자의 직업적 특성과 다양한 경험 덕에 신선한 즐거움이 있긴 했다. 그래도 책의 짜임새가 좋지 않아서 저자의 강점을 적절하게 살리지 못해서 아쉬웠다.
저자의 말대로 유머는 어떤 상황이라도 모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다. 게다가 유머가 있는 사람은 '흡입력'을 갖게 되고 직장에서도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추진력'을 준다. 우리나라에서는 근엄하고 예의있는 것을 더 좋게여겨서 유머란 저급의 웃음거리라고 여겨왔었다. 그러나 요즘에 유머는 위상이 높아져서 CEO들은 회사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유머를 배우고, 국회의원들도 유머를 준비해서 가지고 다닌다. 저자는 유머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위해서는 재밌는 사람들을 관찰해서 특징을 배우고 따라하면서 익혀서 능숙해지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평소에 예능프로그램을 볼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봤지만 이제는 예능의 출연자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상황을 이끌어가고 유연하게 대처하는지 잘 살펴서 내 생활에도 적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 예민한 성격탓에 일할 때 잘 웃기보다는 굳은 얼굴에 시종일관 진지하게 임했던 나는 적절한 시기에 유머를 이용해서 상황에 여유있게 대처하고 긴장된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주위에 매력적인 사람을 떠올리면 웃는 얼굴이 떠오른다. 유머를 배우기 전에 먼저 많이 웃는 법부터 배우면서 유머를 익히는 습관을 들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