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당신의 인생은 더욱 드라마같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시골의사 박경철 씨가 한 말이다. 가끔 드라마나 소설을 읽을 때 누구든 어쩜 이런 소재가 다 있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박경철 씨의 말처럼 당신의 인생 또한 그러하다. 이 책의 제목은 '낢이 사는 이야기'로 어떻게 읽으면 '남이 사는 이야기'로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엿볼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이다. 한 편 '낢'이란 사람의 이야기로 해석될 수도 있다. 작가의 이름 나래를 줄여서 '낢'이라고 표현한 중의적 제목이다. 이 시대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많아졌다. 점점 발전하는 핸드폰, 각종 SNS 등 다른 사람과 연락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다르게 보자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내보일 수단이 다양해졌다. 예전엔 직접 대면해야만 볼 수 있었던 생활양식을 SNS를 통해서 자신이 먹는 음식을 찍어 올리는 것처럼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골라서 내보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 모습들만을 보다보면 자신의 생활이 다른 사람보다 못하다는 열등감이 들 때도 있다. 이 책 '낢이 사는 이야기'에서 작가는 자신의 완벽한 모습 뿐이 아닌, 매사에 대한 걱정거리, 다른 사람에 대한 사적인 생각, 자주하는 실수 등을 다룬다. 그래서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부제인 '인생의 거칠기가 사포의 그것과 같다'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또한 나만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니구나 여실히 느끼며 공감의 웃음을 터뜨릴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의 삶을 오픈하고 드라마와 같이 완벽하지 않은 엉망인 일상을 재밌게 그림으로써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은 삶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은 잘 그리지 않는 것 같지만 강풀의 일상다반사 시리즈와 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