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그 무대 위, 해골 밑에서, 우주의 모든 것과 믿을 수 없을만큼 가까운 동시에 엄청나게 혼자인 듯한 기분을 느꼈다. 난생처음으로, 살기 위해 요구되는 그 많은 일을 다 해야 할 만큼 삶이 가치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정확히 무엇 때문에 삶이 그만한가치를 갖는다는 걸까? 영원히 죽은 상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꿈조차 꾸지 않는 그런 상태가 뭐 그리 끔찍하다는 걸까? 느끼고 꿈꾸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할까? - P199
이 말을 했더라면, "사랑하는 것을 잃을까 봐 너무 두려운나머지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기로 했소."라고 말했더라면, 그랬더라면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었을지도 모르지 어쩌면 - P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