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이 얼마나 돈이 많이 드는 일인지지금껏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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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는 목숨을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먹을것을 심는다. 정원에는 못 먹을 것을 심는다. 텃밭에서는 생산량이 중요하지만, 정원에서는 아름다움이 중요하다. 생존에 필요한 것은 욕구의 대상이고, 생존에 필수적이지 않은 것은 욕망의 대상이다. 식욕과 성욕은 생존하는 데에 필수적인 것들이다. 그러므로 욕구이다. 민주, 자유, 아름다움, 행복은 없어도 죽지 않고 산다. 생존하는데 필수적인 것들이 아니어서 욕망이다. 그러므로 텃밭은 욕구의 공간이고 정원은 욕망의 공간이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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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권위만 믿고 자기 자신의 성찰은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보다 오히려 더 나쁜 상태에 빠지고 만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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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색에 대한 감각이 있고, 앞으로 더 많은 걸 배울 것이며, 내 속에 이미 유화의 뿌리가 존재한다고 확신한다. - P102

나는 이 세상에 빛과 의무를 지고 있다. 나는 30년간이나 이 땅 위를 걸어오지 않았나! 여기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그림의 형식을 빌려 어떤 기억을 남기고 싶다. 이런저런 유파에 속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진정으로 표현하는 그림을 남기고 싶다. 그것이 나의 목표다.  - P119

사람이 왜 평범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그건 세상이 명령하는 대로 오늘은 이것에 따르고 내일은 다른 것에 맞추면서, 세상에 결코 반대하지 않고 다수의 의견에 따르기 때문이다. - P129

나는 성공이 끔찍스럽다. 인상파 화가들이 성공해서 축제를 열 수도 있겠지.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그 축제의 다음 날이다. 지금의 이 힘든 나날이 후에는 ‘좋았던 시절‘로 기억되겠지.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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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육체는 자아가 아니었다. 그리고 감각의 유희도 자아가 아니었다. 하지만 사고 또한 자아가 아니고, 이성도, 습득한 지혜, 결론을 도출해 내고 이미 사고해 낸 것에서 새로운 사상을 자아내는, 그런 습득한 기교 역시 자아가 아니었다. - P70

사랑은 구걸할 수도,
매수할 수도, 선물로 받을 수도, 골목에서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빼앗을 수는 없습니다.  - P81

이 유희는 윤회라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놀이처럼 아마 한 번, 두 번, 열 번 정도는 그런 유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되풀이한다면 어떨까?
그때 싯다르타는 유희가 끝났음을, 이런 유희를 더 이상 계속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의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그는 내면의 무엇인가가 죽었음을 느꼈다. - P116

"너는 내리막을 걷고 있어!"
싯다르타는 혼잣말을 하며 웃기도 했다. 그런 말을 하면서시선을 강으로 향했다. 그는 강물이 아래로 흘러가는 것을 보았고, 언제나 아래로 이동하는 것을, 그리고 그러면서도 노래부르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것이 마음에 들어 강을 향해 다정하게 미소지었다.  - P131

바데바가 싯다르타에게 가르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강은 그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싯다르타는 강으로부터 끊임없이 배웠다. 무엇보다도 강으로부터 고요한 마음으로, 영혼을 열고서 기다리는 마음으로, 격정을 일으키거나 욕망을 드러내지 않고서 판단을 내리지 않고, 의견을 말하지 않고서 경청하는 법과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웠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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