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 비교하지 않고 만족스러운 삶 누리기
윌 보웬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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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Happy New Year !"

우리는 새해가 될 때마다 서로 이렇게 인사한다. 행복한 새해입니다라고 말이다. 그리고 어떤 이에게 삶의 목적을 물어보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삶의 목적이라고 말하곤 한다. 흔히들 하는 말이다. 그런데 행복이 과연 무엇이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이 책의 작가는 행복이 멀리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이 말도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으니 우리는 그저 누리기만 하면 된다.' 이 책에서는 이 흔한 말을 여러가지 근거와 예시를 들어서 그럴듯하게 설명해준다. 

작가는 21일 행복 프로젝트를 가까운 지인들에게 하도록 했다. 이 프로젝트는 하루에 세 번씩 자신의 행복지수를 기록하고 주별로 평균을 내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주의 목표 행복지수를 기입하고 프로젝트를 마칠 때 자신의 목표 행복지수에 얼마만큼 도달했는지를 체크해보는 실험이다. 이 실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은 모두 3주 후 목표 행복지수에 도달했고 평균적을 19퍼센트 높은 행복지수를 나타냈다. 저자는 이 실험을 통해서 '행복하고자 한다면 누구나 행복해진다. 또한 행복해지고 싶은만큼 행복해진다.'는 결론을 낸다. 

나도 평소에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어있다고 믿는다. 자신이 은연중이나 의식적으로 바라는 것, 꿈꾸는 모습대로 인생이 흘러간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21일 프로젝트에서 행복하고자 하는만큼 행복해지는 것도 옳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돈이 많아지거나 더 예뻐지고 날씬해지면 행복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한다. 하지만, 내 경험에서도 그렇고 매체를 통해 들어본 바로도 그런 막연한 것들은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차라리 자신이 구체적으로 목표한 수치를 달성하거나 가시적으로 성과를 볼 때 행복을 느낀다. 그리고 때로는 그저 평안하고자 노력할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 

행복이란 대단한 어떤 성취나 거대한 목표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행복하고자 하는 일상의 작은 습관들-예를 들면 늘 감사하는-을 통해서 누구나, 언제나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말하는 많은 이야기에 동의했지만, 책의 구성은 지루하고 억지스러운 점이 많아서 책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다만 행복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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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하루 - 실록과 사관이 미처 쓰지 못한 비밀의 역사 하루 시리즈
이한우 지음 / 김영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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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 조선 왕조와 역사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이 책을 읽어보고자 했다. 이 책을 고를 때 김영사에서 출간한 책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기도 했지만, 왕의 하루는 어떠할지 책에서 어떻게 서술하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현대 사람들은 왕의 하루를 유추해볼 수 있는 방법이 없고 각자 자신이 선택한 방법대로 하루 24시간을 채우며 살아가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체게적으로 짜여있는 왕의 하루란 매력적으로 들렸다.


책의 처음부분에서는 일반적인 왕의 하루에 대해서 그리고 있다. 왕이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여러 행사를 하고 잠자리에 드는 과정 속에서 그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설명해준다. 사극에서 볼 수 있는 왕의 하루가 기록속에서 어떤 식으로 묘사되는지 엿볼 수 있어서 꽤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책은 그 다음, 역사를 바꾼 왕의 하루, 군신이 격돌한 전쟁의 하루, 하루에 담긴 조선 왕의 모든 것이라는 세 개의 큰 흐름으로 나뉘게 된다. 역사를 바꾼 왕의 하루에서는 조선의 첫번째 왕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날을 묘사되어 있기도 하다. 기록들로부터 유추해서 하루를 서술하는데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생생한 느낌이 있다. 하루에 담긴 조선 왕의 모든 것에서는 왕의 즉위식, 수련, 결혼, 권력 등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본다. 


이 책은 생각보다 기록에 의존하고 있고, 역사적인 배경이 중요해서 대중적인 책은 아니었다. 읽기 어렵기도 했고, 생소한 개념들도 많이 등장했다. 그렇지만 읽고나면 조선을 배경으로하는 어떤 사극이든지 친숙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왕의 하루 일과를 묘사하면서 왕의 즉위식이나 궁궐 내 여러 행사에 대해서도 드라마를 보듯이 생생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궁중용어들도 습득할 수 있고 역사에 대한 상식도 쌓을 수 있었다. 이미 알고있는 내용도 있었지만, 좀더 다각도에서 분석한 이 책은 분명 왕의 하루를 알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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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의 행복철학
팀 필립스 지음, 정미현 옮김 / 빅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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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은 행복에 대해서 많이 고민한 사람인가보다. 나는 내 자신이 행복해지길 바라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행복이 마음 속에서 온다고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마음먹기에 따라서 행복을 내 것으로 만들 수도 있고, 그냥 멀리 차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도 그렇다고 본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기로 결정하면 내 사랑이 되는 것이고, 받지 않기로 결정하면 내 사랑이 되지 못한다.

 

이 책은 아주 작고 얇아서 눈에 띄지 않는 책이다. '러셀'이라는 이름이 없다면 그냥 잠언서 정도로 느껴질수도 있다. 러셀은 논리와 수학, 철학을 연구했던 영국사람이다. 나는 그의 저서를 읽어본 적이 없었지만 철학을 배울 때나 이런저런 곳에서 이름을 몇 번 들어봐서 어떤 이야기를 가진 사람인지 궁금했었다.

 

네이버캐스트 러셀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4210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다가오는 문장이 있었다.

"러셀은 사랑 찾기가 단순히 숭배할 누군가를 찾아내거나 당신에게 뭐든 사줄 사람을 찾거나 당신이 얼마나 멋진지 말해줄 대상을 발견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 당신이 기쁨과 만족감을 경험하도록 도와주는 이, 당신 역시 똑같이 기쁨을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게 바로 사랑 찾기다." -P.44

나도 이런 것들을 중요시여긴다. 함께 할 수 있는 것. 서로의 만족을 위해서 힘쓰고 기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러셀은 자기애가 컸던 사람이다. 무신론을 주장했고, 개방적이고 자유롭게 사고하며 인생도 그렇게 살라고 말했다. 어떤 부분에서는 나와 다른 생각을 했다. 나는 자유는 제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기 스스로에게는 자유를 주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무시하게 되거나 소중히 여기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우게 된 것은 어떤 순간들, 예를 들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엉망진창의 상황에 놓이거나할 때 의도적으로 자신을 객관화하여 마음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을 생각으로 할 때는 할 수 있을 것 같아도 막상 그런 복잡한 상황에서 마음을 잡고 있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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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국에서 자본주의를 만났다
신동원 지음 / 참돌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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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중국'과 '자본주의'란 단어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이 책을 골랐었다. 중국은 공산국가 아니었던가. 글쓴이는 중국에서 자본주의를 만났다는데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낼 지 궁금했다.

 

나는 이번학기부터 중국인 룸메이트와 함께 살게 되어서 종종 그 친구와 한-중 정치, 경제, 문화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폄하하는 나라이면서 거대하게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이란 나라에 관심이 생겨났다. 그 친구와 대화를 하게 되면 나의 생각의 결론은 항상 '중국은 무시하면 안 되는 나라구나'였다. 여하튼 이 책은 서울대 교보문고에도 바로 올라올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는 것 같다.

 

저자는 책 앞부분에 이 책을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인, 중국에서 생활하는 유학생, 중국시장에 비전을 둔 사업가 및 직장인, 중국에 막연한 관심이 있는 일반인 등에게 중국을 이해하고 중국을 사랑하는 데 조그만 밀알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힌다. 덧붙여 수익금 전액은 도움이 필요한 중국인들과 중국에 비전을 둔 중국형 인재들의 교육을 위해 기부한다고 한다.

 

나는 이 서문을 읽고, 중국의 경제에 대해 서술한 듯해 보이는 이 책을 왜 이렇게 다양한 스펙트럼의 독자에게 권고할까 의문이 들었다. 그렇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야 중국에 마음과 머리를 열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 중국은 이상한 나라다. 산아제한정책으로 아이도 하나만 낳게하고, 잘 씻지도 않는 것 같고, 돈에 목메고, 온갖 해적판과 불법이 판치는 나라다. 나는 이전에 중국에서 살다 온 한국 친구에게 중국을 폄하하며 '씻지도 않고 더러운 사람들', '못 배운 사람들' 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중국 사람들이 하루에 한 번씩 샤워만 해도 바로 전 세계가 물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며 응수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중국 사람들이 얼마나 순수한 줄 아냐며 한국의 기회주의사고를 오히려 비판했다.

 

사실 중국은 한 마디로 규명할 수 없는 나라이다. 워낙 땅도 크고, 사람도 많다. 저자는 우리에게 이것을 먼저 이해시킨다. 우리나라의 70년대부터 미래까지 중국에 펼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중국에 잘 사는 사람들보단 못 사는 사람이 많다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은근 그들을 무시하게 되는 것 같다. 저자는 중국의 잘 사는 사람들의 현재 모습과 어렵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골고루 묘사하며 중국의 다양한 계층 스펙트럼을 소개해준다. 중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중국 사람들이 어떤 문화를 갖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비교적 짧은 8년의 중국 생활동안 저자는 중국을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던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중국에 대해 잘 설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의 다양한 사람들을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정말 따뜻하고 인간미가 있어서 책을 읽을 때 거부감이 없었다. 무작정 중국 사람들을 찬양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자신이 바라본대로 책을 적어내려갔다.

 

이 책은 읽기에 매우 쉽다. 세계화 시대, 특히 G2의 중국의 리드 하에 살아가는 모든 한국 사람들에게 나도 이 책을 권고하게 되었다. 오늘도 결론은 '중국은 무시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막연한 느낌보다는 생생히 북경과 상해 등 중국의 모습을 그려낸 이 책이 사람들의 유연한 사고를 도울 것이란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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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찾는 지도자의 자격
김경록 외 지음, 한성환 엮음 / 꿈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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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역사관련 서적을 읽었더니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적당한 호기심이 충족되며 앎에 대한 만족감이 들었다. 이 책은 OBS 라는 방송사에서 특별기획한 <세상을 움직이는 역사>라는 프로그램을 책으로 집필한 것이다. 역사를 문서나 고증에 의존하기 보다는 실존인물이었다는 점과 역사적 배경에 초점을 맞추어 조명하다보니 흥미롭고 쉽게 읽혔다. 이 프로그램 속에는 '만약에'라는 코너가 있어서 인터뷰 형식으로 인물을 분석해본다. 책 속에도 그 인터뷰 형식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는데 읽기에는 불편하지만 따라가기에는 쉬운 형식이라 꽤 만족스럽다.

 

 

 

한 인물에 대한 내용이 끝나면 이렇게 연보를 적어줌으로서 배경지식이 부족하거나 정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역사적 인물들은 '선덕여왕, 왕건, 정도전, 세종, 조광조, 영조, 정조, 김구'이다. 

 

나는 특별히 책 서두에서 말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동양에서는 왜 발현되지 못했을까 하는 발제를 던지는 것과 신라의 선덕여왕을 재조명하는 점이 흥미로웠다. 어렵게 생각해보지 않아도 미국에서는 존경받는 대통령들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단순히 리더들의 부족한 자질에서 이유를 찾지 않고 사회적 특성에서 찾았다는 점이 신선했다. 리더십이란 사회의 동의와 시스템 하에서 발휘되는 것이지 개인의 인물됨이 탁월했을 때 발휘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선덕여왕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여성의 성 정체성을 드러내고, 화합과 문화적 가치를 중시한 왕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아버지의 힘을 발판으로 정치를 시작하긴 했지만 그 스스로도 정치적 소질과 사상이 뚜렷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역사를 잘 모르지만 가볍게 지식을 쌓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역사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가벼운 이야기들이 될 수 있고, '지도자의 자질'에 초점을 두는 책 제목과는 달리 그 점에서 큰 수확을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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