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센티네리언이 목표라서 100살이상 사신 분들의 책을 계속 읽는데 그런 분들의 특징은 100살 넘어서도 일을 계속 하신다. 사실상 은퇴가 없는 삶을 산다. 그래서 은퇴이후에도 은퇴를 다시 준비하고 사시는 것 같다. 나도 아직 공부를 끝내지도 않았고 직장생활도 하지 않았지만 미리 은퇴 이후의 삶도 준비하고 싶다. 저자 박형수는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교육학, 지식재산을 공부했다.
저자는 중앙일보에서 사회부, 산업부, 국제부 등을 거쳐 지금은 더중플러스 ‘은퇴Who'를 연재하고 있다. 최직들 외면하다가 은퇴후를 통해 뒤늦게나마 삶의 태도를 점검하고 인생 2막을 그려보는 중이다. 저자의 퇴직 선배들이 들려준 진솔한 경험담이 다른 사람들에게 작은 나침반이 되길 소망하면서 이 책을 썼다. 많은 사람들의 퇴직준비 상황은 그저 평온하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퇴직에 대해 설명할 때면 누구나 불안과 공포, 막막함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퇴직 공포’라는 이 막연하고 모호한 표현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퇴직자가 될 터인데, 그 공포의 실상을 알아야 조금이라도 대처할 수 있다. 공포와 불안의 원인을 낱낱이 들여다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나가야 한다.
이 책은 전문가의 이론적인 조언이나 정보가 아닌, 퇴직자의 경험담을 담아내는 것이다. 퇴직 당사자가 온몸으로 부딪쳐가며 실수하고 극복 한 이야기여야만 ‘퇴직 공포’의 민낯이 드러날 거라 생각했다. 저자는 퇴직 선배 50명을 만났다. 놀라운 사실은, 이번 인터뷰를 하면서 취재 제안했을 때 거절당한 경우가 한두 번 정도밖에 안 됐다는 것이다.
“퇴직을 앞둔 후배들을 위해, 당신이 실제 경험에 대한 퇴직에 대해 알려달라”는 제안에, 모두가 “정말 필요한 내용이다. 저자의 경험담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공감했고, 가슴 깊이 묻어둔 사연을 기꺼이 털어놨다. 그리고 많은 분이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였다.
퇴직한 지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음에도, 퇴직의 순간을 떠올리는 건 여전히 괴롭고 힘든 일인가보다. 어떤 분은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에, 다른 분은 ‘왜 그때 회사는 자신을 지목했을까’라는 여전한 궁금증에, 또 다른 분은 ‘사회적 사망’에 가까운 존재감 상실에 고통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