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질문 - 삶의 불안을 덜어줄 철학의 언어
장재형 지음 / 타인의취향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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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강의를 보았다.
고민하지 말고, 망설이지 말고, 그냥 하라는 말.
이상할 만큼 그 말이 마음에 깊이 들어왔다.

그리고 때마침 읽게 된 책이 《다섯 가지 질문》이었다.
니체의 문장,
“생각하지 말고, 그저 위를 향해 오르라.”
이 한 문장이 그 강의의 말과 정확히 겹쳐졌다.

이 책은 철학을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 멈춰 서 있는 나를 조용히 바라보게 만든다.
왜 늘 불안했는지,
왜 시작보다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썼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마흔 중반이 된 지금,
이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이제라도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이상한 용기가 생겼다.
위로보다 결단이 필요했던 시기에
딱 맞게 만난 책이었다.

생각만 하느라 제자리에 서 있는 사람,
이제 정말 한 걸음 내딛고 싶은 사람에게
조용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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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문방구 1 : 뚝딱! 이야기 한판 - 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 아무거나 문방구 1
정은정 지음, 유시연 그림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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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읽기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저학년 아이도 술술 읽을 수 있고, 평소 책을 잘 안 읽는 아이도 한 편만 읽어보겠다고 시작했다가 끝까지 진득하게 앉아 읽게 된다. 두쫀쿠만큼 중독성 있지만, 읽고 나면 마음에 남는 여운은 훨씬 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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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세상에 머무르는 까닭
김상량 지음 / 아침놀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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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개인의 삶을 따라가며 전쟁을 통과한 기억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을 기록한 에세이다.
6·25 전쟁 속 피란길의 풍경, 쌀 한 보따리가 생명을 이어주던 겨울, 서로 나누며 버텨야 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차분히 펼쳐진다. 이후 노년이 되어 하나씩 내려놓아야 했던 것들, 질병과 싸우는 몸, 그리고 “나는 지금 왜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르기까지 삶의 전 과정을 숨김없이 담아낸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거창한 깨달음 때문이 아니라,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 때문이다. 미화하지도, 과장하지도 않은 문장 덕분에 독자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부모와 자신의 미래를 함께 떠올리게 된다.
읽고 나면 인생을 정리하고 싶어지기보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한 번 더 바라보고 안부를 묻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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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격 - 옳은 방식으로 질문해야 답이 보인다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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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 나가면 내 말은 자주 씹힌다.
처음엔 사람들이 무례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질문의 격』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나는 늘 같은 질문을, 같은 방식으로 반복하고 있었다.
책에서 말하듯 상황이 바뀌면 질문도 바뀌어야 하는데 말이다.
예전의 질문을 고집하며 왜 통하지 않느냐고만 불평했다.
질문을 바꾸면 답이 달라진다는 말이 유난히 아프게 다가왔다.
관점이 바뀌지 않으면 대화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내 말이 씹힌 게 아니라, 내 질문이 낡아 있었던 셈이다.
이 책은 말 못 하는 사람보다 질문 못 하는 사람에게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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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가족의 저녁 식탁 - 아이의 탁월함을 발견하고 길러내는 가족문화의 비밀
수전 도미너스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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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자꾸만 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이를 돕는다고 생각하며 먼저 나섰던 순간들, 실패할까 봐 미리 막아섰던 장면들. 모두 사랑이라고 믿어왔던 행동들이었다.

《성공하는 가족의 저녁 식탁》은 그런 나의 태도를 조용히 돌아보게 만든다. 아이의 가능성은 부모의 개입으로 키워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보게 두는 시간 속에서 자란다는 사실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특히 부모가 개입하지 않는 선택이 얼마나 큰 용기인지, 그 용기가 아이를 독립적인 어른으로 이끈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책은 어렵지 않고 술술 읽히지만, 읽을수록 생각은 깊어진다. 특별한 가정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도, 우리 집 저녁 풍경과 겹치는 장면이 많아서 더 몰입하게 된다.

이 책을 덮으며 다짐하게 된다.
아이보다 한 발 앞서 달리기보다, 아이의 속도를 믿고 옆에서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고.
육아에 정답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은 그 질문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출발점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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