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에게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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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욱 / 구원에게

독보적인 에세이스트로 출간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으며,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내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는 정영욱.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에세이를 통해 수많은 이들에게 빛을 선물했다.

2년 만에 선보이는 #구원에게 산문집은, 외면하고 싶었던 어둠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이야기다. 작가가 “가장 사적인 기록”이라고 밝혔듯, 자신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결핍과 과오를 언어로 붙잡아 두었다.

겉으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안으로 자신을 태워 열매를 맺는 존재. #정영욱 작가는 현대인을 무화과에 비유하며, 잘 지내는 척, 괜찮은 척 살아가지만 실제로는 안쪽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소모하며 하루를 견뎌 내는 삶의 모습을 비췄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계속 다른 존재가 되어보았다. 이름 없는 수가 되어 마음의 바닥을 헤아려보고, 비가 되어 쏟아지는 감정 속을 지나가 보고, 원이 되어 끝없이 되풀이되는 생각 안에 서 있기도 했다.

작가가 견뎌온 가난과 고독의 시간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 시간을 내 감정의 그릇 안에 조금이라도 담아보려 애썼다. 내 안에 들어온 사람들, 추억, 과오까지도 닳아 없어질 때까지 전부 써 내려가겠다는 작가의 다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숱한 만남과 이별 속에서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세상이었고, 한때는 누군가의 전부였다.

#다독 #부크럼 @bookrum.official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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