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사용 설명서 - 피부과 진료 선택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인승균 지음 / 라온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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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진료와 시술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고 싶은 마음에 라온북에서 신간으로 나온 “피부과 사용 설명서”를 읽기 시작했다. 작년에 라온북에서 나왔던 책 몇 권이 유익했던 기억이 나서 이번 책도 기대되었다.


책을 쓴 피부과 전문의는 현재 송도에서 지역 최대 규모의 피부과 의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의로 진료를 시작한 지 20년이 다 되어 가고 있다고도 한다.


책은 크게 네 개 챕터로 구분되어 있다. 국내 피부과 시장, 피부과 진료의 여러 역할, 주요 피부 질환, 피부 미용과 이를 위한 클리닉 순서로 소개되어 있다. 마지막 장의 피부 미용에 관한 내용이 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책을 집어든 독자라면 가장 크게 관심을 가질 분야일 것이다.


영원히 충족되지 않는 자기만족에 취해 피부 미용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글을 쓴 전문의에게 신뢰감이 든다.


피부 질환을 다룬 세 번째 챕터에는 각 피부 질환에 대한 설명이 짧게 써 있는데 특히 마지막 페이지 마다 QR코드가 있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추가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마지막 네 번째 챕터에서는 여러 가지 피부 미용 시술에 관해 짧게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깊이 있지는 않지만 여러 사항을 빠르게 살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작가인 피부과 전문의가 받는 시술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시술을 받고 싶은지, 어떤 시술이 가성비 좋고 그렇지 않은지 의견도 있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다.


피부과 질환에 관심 있거나 미용 시술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독자들이 정보를 얻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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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를 믿지 마세요
최서희 옮김, 이케다 마사미 외 감수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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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읽어도 재미난 인간 심리. 영진닷컴에서 인지 편향으로 설명 가능한 80가지 사례를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고 해서 관심이 생겼다. 표지에 있는 그림을 통해 쉽게 읽을 수 있는 대중서 일 것으로 기대했다. 


무려 일본의 심리학 연구자 네 명이 감수한 책을 한국말로 번역한 책이다. 


책을 받기 전에는 몰랐는데, 받고서 판형이 특이해 흥미로웠다. A4 2/3 정도의 크기로 한국에서 쉽게 보기 힘든 판형이다. 


감수자가 문두에 인간이 많이 경험하는 인지 편향을 일러스트나 퀴즈, 예시를 통해 알기 쉽게 소개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히는데, 과연 올해 읽은 심리 책 중 가장 쉽고 읽기 편했다. 일단 일러스트가 매 사례에, 즉 모든 페이지에 포함되어 있어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이 읽기에도 좋아 보인다. 텍스트와 일러스트의 비중이 비슷해 보일 정도다.


기억, 추정, 선택, 신념, 인과, 진위 총 여섯 개 키워드 아래 인지 편향 수십 개가 소개되어 있다. 자이가르닉 효과, 초두 효과, 가용성 휴리스틱, 가용성 폭포, 후광 효과, 확증 편향 등 널리 알려진 개념이 눈에 띈다. 용어로는 처음 접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경험과 연관 지었을 때 이해하기 쉬운 개념들도 많다. 


페이지 우측 하단에 있는 ‘인지 편향 여담’이 특히 유익했다. 표제 개념과 관련 있는 실험이나 이론이 짤막하게 소개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일관성 편향 설명엔 문간에 발 들여 놓기 기법이, 권위 편향 부분에는 밀그램의 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이 소개되는 식이다.


일상에서의 경험과 연관 지어가며 개념을 하나씩 읽다보니 어느새 책을 다 읽었다. 심리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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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 - AI와 바이오 혁명이 바꾸는 노화의 미래
박상철.권순용.강시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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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에 관심 있어 “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라는 제목에 끌렸다. 인공지능, 생명공학, 재생의학, 뇌신경학 등 분야가 인간 노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했다.


노화 연구자, 정형외과의, 마케팅 및 트렌드 전문가 등 세 명이 함께 쓴 책이다. 의학적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지금 그리고 앞으로 관심 가질 만한 노화 트렌드를 모두 책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노화를 디자인하는 시대, 노화는 쇠퇴가 아닌 창조적 여정, 노화는 초월과 완성을 향한 여정 등 공저자가 새롭게 정의하는 노화가 흥미롭다. 


총 열 개로 구분된 책이다. 인공지능과 바이오 혁신, 수명 연장, 재생의학, 뇌신경과학, 엑소스켈레톤, 노화와 장수의 경계, 나노 기술, 디지털 의식 시대, 디지털 공생 기술, 휴먼 플랫폼 혁명 순으로 각 장이 길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 장마다 네 개에서 다섯 개 소제목과 함께 짧은 글이 수록되어 있어, 독자마다 관심 분야에 맞춰 독서하기 좋다.


그 중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장은 ‘양자 컴퓨팅으로 여는 신경 인터페이스의 세계’였다. 그간 양자 컴퓨팅과 노화 사이 관련성을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큐비트의 중첩과 얽힘 현상을 통해 인간 뇌의 복잡한 신경망을 정밀하게 모델링하여 인간 존재의 한계를 확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신경 패턴 분석, 양자 기반 인공 신경망의 학습 속도 향상, 노화 매커니즘에 대한 새로운 통찰 제공 등의 기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어 대사 조절 기술이나 호르몬 요법 같은 생명 연장 기술에 관한 짧은 글을 통해 평소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장 후반에 생명 연장 기술의 대중화 이전에 인간 삶과 인생에 대한 재정의와 윤리적 검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에 공감했다. 


신기술과 노화 두 키워드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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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스파이 전쟁 - 간첩, 공작원, 인간 병기로 불린 첩보원들의 세계
고대훈.김민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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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중심의 경제안보 얘기에 집중한 요즘 “남북 스파이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한 간첩, 공작원, 첩보원 얘기가 신선하게 다가와 읽어보고 싶었다. 표지에 보이는 총하며 ‘남파 간첩 김동식’, ‘전설의 블랙 요원 정구원’, ‘(...) 생생한 간첩 추적의 기록’과 같은 표현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공저자 둘은 중앙일보 기자다. 기자 한 명은 현재 남북 스파이에 대해 집중 탐사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과 북한에서 양성한 스파이 둘의 행적을 추적한 기록이다. 북측의 김동식과 남측의 정구왕이 주인공이다. 책 구성도 심플하다. 1부는 남파간첩 김동식을, 2부는 대북공작관 정구왕을 위주로 다룬다. 


키워드 중심의 기자의 스토리텔링과 주인공과의 대담 중 나온 발언 인용이 조화롭게 쓰여 있다. 소설을 뺨치는 소재와 플롯 덕에 재밌게 읽었다. 남파 공작 임무 시 액션플랜에서 성적충동을 어떻게 조절하게 했는지, 인물 포섭 중 대남공작원임을 어떤 방식으로 증명해 보였는지, 공작원들이 북한 출신임이 발각되지 않게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부여 무장간첩 침투사건’으로 알려진 정각사 역공작 전말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부여 무장간첩 침투사건으로 체포된 김동식이 전향 후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사는 현재에 이르게 되는 계기가 흥미롭다. 역시 한국에서 잡힌 부부 간첩이 북한에 있는 김동식의 가족이 모두 숙청당했다는 말을 전했는데, 이것이 결정적이었단다. 분석관과 연구위원을 거쳐 북한전략센터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큰 기대 없이 읽었으나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고, 남북 대치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국가 안보 위협적 요소에 대한 경각심도 추가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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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DELF A2 - 국내 최초 新유형 반영 프랑스어 능력시험 대비 한 권으로 끝내는 DELF
정일영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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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를 처음 공부한 후 시간이 조금 지나면 자연스럽게 프랑스어 능력시험 델프에 관심이 생기게 된다. 보통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단계는 B2 정도로 알고 있다. 추후 실력이 쌓이면 바로 이 단계에 도전하는 것도 좋겠으나, 성취감 차원에서 A단계 시험을 준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프랑스어 교육자로 최근 크게 이름을 알린 정일영 강사가 집필한 책이라고 한다. 영어뿐만 아니라 기타 외국어 강의 제공과 교재 출간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시원스쿨닷컴에서 나온 책이기도 하다. 현 델프 공식 면접 및 채점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인이 감수까지 했다고 한다.


듣기, 독해, 작문, 구술 평가 등 총 네 가지로 구분되어 있다. 시험에 관한 중요 사항부터 평가 항목별 공략 방법, 실전 문제, 해설과 해석 순서로 각 과가 구성되어 있다. 이론적 설명은 많지 않으며 영역별로 문제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다른 교재로 프랑스어 기초 실력을 쌓은 후에 프랑스어 능력시험 대비용으로 문제에 친숙해지기 위해 활용해야만 한다.


문제가 제시된 후 다음 페이지에 바로 해석과 단어 그리고 해설이 수록된 점이 특징이다. 따로 해설이 나뉘어 있지 않아 문제를 푼 후 맞혔는지 틀렸는지 바로 점검하기 용이하다. 처음 델프 문제 유형을 파악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문항수였다. 이 책으로 익숙해진 이후에 다른 실전 모의고사 교재를 활용해 최종 연습하는 방식도 좋아 보인다.


문제 비중이 높은 책의 내지 재질이 지나치게 좋아 이질감이 든다. 책 무게도 가볍지 않다. 보다 얇은 종이로 제작되었다면 학습에 활용하기 더욱 좋았을 것이다.


개정된 프랑스어 능력시험 초급 단계를 준비할 예정인 수험생이라면 신유형 문제로만 구성된 시원스쿨의 교재를 참고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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