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뇌를 믿지 마세요
최서희 옮김, 이케다 마사미 외 감수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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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 주관적 견해


언제 읽어도 재미난 인간 심리. 영진닷컴에서 인지 편향으로 설명 가능한 80가지 사례를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고 해서 관심이 생겼다. 표지에 있는 그림을 통해 쉽게 읽을 수 있는 대중서 일 것으로 기대했다. 


무려 일본의 심리학 연구자 네 명이 감수한 책을 한국말로 번역한 책이다. 


책을 받기 전에는 몰랐는데, 받고서 판형이 특이해 흥미로웠다. A4 2/3 정도의 크기로 한국에서 쉽게 보기 힘든 판형이다. 


감수자가 문두에 인간이 많이 경험하는 인지 편향을 일러스트나 퀴즈, 예시를 통해 알기 쉽게 소개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히는데, 과연 올해 읽은 심리 책 중 가장 쉽고 읽기 편했다. 일단 일러스트가 매 사례에, 즉 모든 페이지에 포함되어 있어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이 읽기에도 좋아 보인다. 텍스트와 일러스트의 비중이 비슷해 보일 정도다.


기억, 추정, 선택, 신념, 인과, 진위 총 여섯 개 키워드 아래 인지 편향 수십 개가 소개되어 있다. 자이가르닉 효과, 초두 효과, 가용성 휴리스틱, 가용성 폭포, 후광 효과, 확증 편향 등 널리 알려진 개념이 눈에 띈다. 용어로는 처음 접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경험과 연관 지었을 때 이해하기 쉬운 개념들도 많다. 


페이지 우측 하단에 있는 ‘인지 편향 여담’이 특히 유익했다. 표제 개념과 관련 있는 실험이나 이론이 짤막하게 소개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일관성 편향 설명엔 문간에 발 들여 놓기 기법이, 권위 편향 부분에는 밀그램의 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이 소개되는 식이다.


일상에서의 경험과 연관 지어가며 개념을 하나씩 읽다보니 어느새 책을 다 읽었다. 심리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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