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없는 건축 - 한국의 레거시 플레이스
황두진 지음 / 시티폴리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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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은퇴 없는 건축이란 무엇인가, 특히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오래된 건물이란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가, 라는 질문이 생겨 “은퇴 없는 건축”이라는 신간 도서를 어서 읽어보고 싶었다. 재건축과 재개발에 관심 많은 분위기가 한편에 있는 와중에 더 눈길이 갔던 책이다.


책을 쓴 황두진 건축가는 60년대 생으로 건축은 물론이고 지금껏 일곱 권의 책을 쓴 저술가이기도 하다. 서울 구도심과 국내 전국 그리고 해외를 배경으로 건축 업무를 해온 전문가라고 할 수 있겠다.


무려 500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은 타 매체에 연재했던 예순 한 편의 글과 새로 쓴 글 몇 편이 합쳐져 있다고 한다. 오십 군데가 넘는 곳의 역사와 건축에 관해 읽을 수 있다. 공간을 선정하는 데 있어 오래되었는지, 처음 용도가 유지되고 있는지, 원형에 대한 존중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공공성이 있는지, 총 네 가지 기준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오십 곳이 넘는 공간은 이름만 들어도 관심이 생긴다. 63빌딩, 남산서울타워, 탐골공원, 한남대교, 서울역, 남산도서관과 같은 서울 대표 플레이스부터 김포공항, 제주국제공항 같은 공항에 부석사나 목포항 같은 곳도 실려 있다. 


사진 자료도 풍부해 읽기 좋은 책이다. 현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물론이고 옛날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도 일부 공간에 한해 포함되어 있다. 자주 갔던 공간을 책에 있는 사진으로 보니 새롭게 보였다.


자주 갔던 곳의 역사를 짧게 읽어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대표적으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그렇다. 70년대에 설계될 때 건물 3층과 5층에 버스가 드나들며 승차와 하차를 할 수 있게 계획되었지만 콘크리트가 이를 버틸 수 없다고 하여 결국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더불어 장소의 공공성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 있는 오래된 건축물이 궁금했던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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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갑 속에 들어온 제국주의 - 우리는 정말 자유롭게 소비하고 있을까?
모지현 지음 / 틈새의시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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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 주관적 견해


제목도 제목이지만 ‘우리는 정말 자유롭게 소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더 재미있게 느껴져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매일 카드로 현장 결제하고 온라인 결제하는 와중에 생각하지 못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숨어 있는 제국주의의 흔적은 과연 어떤 것일지, 궁금했다.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은 책이나 본문 텍스트는 작은 편이어서 분량이 적지 않다. 300 페이지 정도 되는 책은 모두 다섯 개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코카콜라, 스타벅스, 인터넷, 패션, 중국 정보통신 기술을 소재로 제국주의, 세계화, 닷컴 버블, 데이터 채굴, 핀테크를 깊이 파헤치는 내용이다.


모든 소제목이 질문형으로 되어 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 바나나에 숨겨진 서사는 무엇인가요?, 닷컴 버블이 가져온 의미 있는 변화가 더 있나요?, 아마존은 어떤 방법으로 데이터를 채굴해 이익을 얻고 있나요? 등과 같은 질문이 제기되고 작가의 친절한 설명이 이어지는 식이다. 


경기도 우수출판물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책답게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도 읽기 좋아 보인다. 질문형 소제목에 대한 작가의 답이 사실상 책의 주요 본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친절한 어조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작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지 디자인만 보다 독자 친화적으로 되어 있었다면 청소년이 읽기에 보다 좋았을 듯하다.


대체로 흥미로운 내용들이었고 그중 스타벅스 바나나가 가장 기억에 남아 있다. 깔끔하게 포장된 스타벅스 바나나 이면에 있던 정반대의 비극적 서사가 놓여있던 것이다. 치키타의 전신인 유나이티드 후르츠 컴퍼니가 중남미를 헤집었던 역사가 간략하게 제시되어 있다. 앞으로 치키타 표시가 있는 바나나를 이전과는 다르게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소비 이면에 놓여 있던 제국주의 역사가 궁금했던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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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혈관을 만드는 법 -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을 물리친다!
이케타니 도시로 지음, 윤경희 옮김 / 청홍(지상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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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중년 이상 독자들이 관심 가질만한 헬스 서적을 내고 있는 청홍에서 신간이 나왔다고 하여 읽어보기로 했다. 이번 책은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을 막을 혈압 건강 챙기는 방법을 다뤘다고 한다. 


청홍에서 나온 이전 책들과 마찬가지로 일본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다. 이 책을 쓴 일본 출신 의학박사는 혈관과 동맥경화를 연구했고 혈관을 소재로 한 건강 서적을 여러 권 출판했다고 한다. 


청홍에서 출간되는 이전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책 역시 본문 텍스트 크기가 큰 편이다. 책 소재 특성상 나이 어린 독자보다 중년 이상 독자가 이 책을 많이 읽을 것이고 그에 맞게 글자 크기를 크게 했을 것이다. 눈 안 좋은 중장년 독자들이 다른 책보다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200 페이지가 조금 넘는 책 “100년 혈관을 만드는 법”은 다섯 개 장으로 구분된다. 혈관 건강과 돌연사 사이 관계, 혈관 건강과 치매, 당뇨, 암 사이 관계, 혈관 건강을 위한 좋은 식습관, 혈관 건강을 위한 매일의 습관, 마지막으로 혈관 건강을 위한 운동 순서로 읽을 수 있다. 혈관 건강의 중요성과 이를 지킬 방법을 총체적으로 책 한 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혈관 문제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여러 질환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연관지어 생각하지 않았던 뼈의 경우도 혈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혈압 중심으로 생각해 왔던 독자라면 책을 통해 혈관 건강을 깊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혈관 건강을 위한 식습관 팁이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어 보기 좋았다. 저염 식단을 쉽게 습관화하거나 음주 시 건강하게 하는 방법 같은 것들을 읽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하니 식습관 개선을 통해 혈관 건강을 챙기고 싶은 독자라면 유용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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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질 혁명 - 뱃살과 질병 잡는 저속노화 식사법
야마다 사토루 지음, 오현숙 옮김 / 이아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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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소 도서 제공, 주관적 견해


식사 후 졸림을 느끼는 일을 막는 것에 관심이 있어 “당질 혁명”이라는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채소 먹기로 시작을 하고 탄수화물을 마지막에 먹는 것으로 순서를 바꾸는 것이나 식사 후에 움직이는 활동을 하는 것 외에 또 어떤 몰랐던 팁이 있을지 궁금했다.


책 표지에는 저속노화 식사법, 식사 후 졸림은 병의 시작, 출간 즉시 15만부 돌파 등 저속노화 식단에 관심 있는 독자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구가 쓰여 있다. 


당질이라는 표현을 보자마자 일본에서 먼저 출간된 책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맞았다. 책을 쓴 일본 출신 의학박사는 당뇨병 치료에서 당질 제한 식단을 도입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고 한다. 당질 제한이나 당뇨 관련 책을 이미 여러 권 펴냈다고도 한다.


저자인 일본 의학박사는 혈당 건강을 챙기기 위한 식습관 개선 방법을 소개한다. 아침 식사, 점심 식사, 건강식, 음료, 당질 피로를 없앨 몇 가지 규칙, 당질 제한 방법 등을 위주로 다룬다. 지금은 많이 알려져서 저속노화 식단을 실천하는 독자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을 사항부터 책에 제시되어 있다. 먹는 순서 개선하기나 과일 섭취 제한, 단백질과 지방 균형적 섭취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겠다.


몸이 원한다고 탄수화물을 절제 없이 섭취했다가 맞이할 수 있는 각종 폐해를 제시하며 이를 경고하는 책 중반부 역시 한국에서 저속노화 식단을 주의 깊게 봐 왔던 독자라면 친숙하게 지나칠 대목이다. 


책 후반부에 제시된 ‘로카보 식단’이라는 이름의 느슨한 탄수화물 제한 식단은 시간을 들여 읽어봄직 했다. 용어의 참신함과 더불어 몇 가지 규칙을 통해 체계적으로 설명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백질과 지방을 충분히 섭취한 채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는 것을 목표로 일상에서 실천하기 쉬운 몇 가지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이제 막 저탄수화물 식단에 관심이 생긴 독자라면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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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바로 써먹는 부동산 경매 족보 - 돈 되는 물건만 낙찰받는 인생 역전 실전 경매
신동영(서촌의꿈) 지음 / 경이로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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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부동산 경매를 소재로 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에 경이로움에서 새로 출간된 “읽고 바로 써먹는 부동산 경매 족보”를 읽어보기로 했다. 처음에 책 표지를 보고 고서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 인상 깊었다. 책 제목에 있는 ‘족보’라는 표현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책을 쓴 작가는 십 년 넘게 경매 투자로 자산을 증식해 왔다고 한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주택 경매를 넘어 토지, 농지, 재건축, 분양권, 상가 투자 경험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농지연금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봤던 부동산 경매 서적 중에서 가장 폭 넓게 경매를 다루는 한편, 사례를 보기 좋게 다루고 있어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주택과 아파트 경매, 토지 경매, 특수물건 경매, 상가 경매를 다루는 한편 농지 연금까지 책 후반부에 배치되어 있다. 보통 경매를 내세운 책에서 주택 경매만 다루는 것에 반해 여러 경매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음으로 좋았던 점은 실제 경매 투자 사례가 고스란히 책에 나와 있다는 것이다. 은마 아파트, 분당 불허가 아파트, 녹번 꼬마 빌딩, 가평 토지, 동두천 토지, 동묘앞역 역세권 상가, 양평 전원주택 같은 곳을 경매물건 조회 화면이나 경매 배경, 낙찰 후기 등으로 읽을 수 있었다. 경매에 참여하기까지 당사자가 어떤 고민이 있었고, 이 경매건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다. 


생생한 경매 후기와 주택 경매 이외에 다른 경매에 관해 알고 싶었던 독자라면 후회 없을 투자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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