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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팝니다, T마켓 - 5분의 자유를 단돈 $1.99에!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지음, 권상미 옮김 / 앵글북스 / 2024년 5월
평점 :

강렬한 표지며 제목에 포함된 ‘T마켓’의 모호함이며, 궁금한 마음에 『시간을 팝니다, T마켓』을 읽어 보고 싶었어요. 표지를 넘기자마자 T가 의미하는 바를 바로 알 수 있었어요. 바로 ‘시간’을 의미해요. 경제학을 전공한 글쓴이가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글을 시작하는데요. 평소에 직장 생활이란 나의 시간을 주고, 돈을 받는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던 독자로서, 앞으로 펼쳐질 시간과 관련한 내용이 궁금해졌습니다.
주인공 TC의 이야기로 가득한 책입니다. TC가 어린 시절 공부를 하던 일, 결혼을 한 일,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한 일 등이 빠르게 지나가고 나서 그에게 전환점이 될 일이 하나 나옵니다. 바로 대차대조표를 작성하는 일이에요. 아파트, 자동차, 은행 잔고 등 가진 것에 비해 아주 크게 빚진 것이 있었으니, 바로 시간이었어요. 물질적인 것을 가지고는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시간을 모두 팔아버렸다는 생각에 충격을 받아요. 이후 TC의 상황은 완전히 바뀌어버려요.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한 TC는 T 즉 시간을 팔기 시작해요. 별 일이지요. 시간을 판다니요. 비현실적 요소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책 분량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빠르게 넘겨가며 줄거리 파악 선에서 읽어 나갔습니다. 판매가 시작된 이후로 어떤 일이 펼쳐지는지 궁금한 독자들은 각자 읽어보시길 바라요.
책을 읽기 전에도 예상했듯이 TC의 시간 판매 행위는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입니다. 누군가는 시간을 팔고, 시간을 사려는 사람이 증가하고, 시간 판매로 막대한 수익을 달성하는 이야기를 보며 나는 과연 나의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소설적 장치에 거부감이 크게 없고, 경제적 자원 측면에서 시간을 새롭게 바라보고 싶은 독자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겠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앵글북스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