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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입기 좋은 옷
나카야마 유이 지음, 황선영 옮김, 문수연 감수 / 이아소 / 2024년 5월
평점 :
파스타 같은 음식 만들기나 수공예를 다룬 실용서를 휙휙 넘겨가며 보는 걸 좋아해서 옷을 다룬 이 책에도 관심이 가더라고요. 『지금 입기 좋은 옷』은 옷에 관한 사진과 글도 있지만, 표지에도 쓰여 있듯이 ‘실물 대형 컬러 옷본’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쳐 보았어요.
일본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가 쓴 책이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수공예 전문가가 감수까지 맡았다고 해요. 의류를 자세히 다룬 책이다 보니 전문 용어에 있어 전문가의 감수가 있었나 봅니다. 덕분에 완성도 높은 번역서일 것 같아 기대했어요.
책 중반까지는 평소에 사진이 다수 포함된 실용서를 읽을 때처럼 빠르게 넘겨가며 볼 수 있었어요. 사진만 있지도 않고, 글만 있지도 않고 사진과 글이 조화롭게 담겨 있어서 잡지 읽는 기분도 들었네요.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일본 잡지를 보는 것 같기도 했어요. 사진 속 모델과 모델이 입은 옷이 제대로 니뽄 스타일이었어요.
중반 이후부터는 독자가 본격적으로 책을 참고해서 앞부분에 나온 의류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요. ‘옷을 만들기 전에’ 부분에는 책 후반부에 첨부된 실물 대형 옷본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턱 접기나 다트 박기 같이 기본적인 기술에 대한 설명이 수록되어 있어요. 그 다음부터 모델이 입었던 옷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재단 배치도, 박는 순서, 소매 만들기, 칼라 달기, 벨트 만들기 등을 따라가며 배울 수 있어요. 소개된 의류들이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지 않아서 크게 어렵지 않게 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이아소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