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노부인이 던진 네 가지 인생 질문
테사 란다우 지음, 송경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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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살면서 ‘스트레스’랑 ‘번아웃’ 되게 화두잖아요. 어떻게 하면 좀 이런 것들에서(특히 스트레스) 벗어날 수 있을지, 미리 막을 수 있을지 『숲속 노부인이 던진 네 가지 인생 질문』을 통해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들었어요. 책 표지만 봐도 독자에게 따뜻함이나 위로를 줄 것만 같았네요.


 에세이인 줄 알았는데, 첫 장을 읽기 시작하면서 각색한 이야기인 걸 알게 되었어요. 주인공 ‘나’가 우연히 벤치 옆에 앉은 노부인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해요. 노부인은 질문하면서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요. ‘나’는 노부인에 점점 마음을 열고 그의 말에 귀 기울이고요. 차분하게 둘의 대화, ‘나’의 속마음 그리고 노부인이 말하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노부인의 말을 떠올리며 일상으로 되돌아온 ‘나’는 노부인이 준 교훈을 통해 변화된 내면을 경험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그보다 더 확실하게 설명할 순 없겠어요. 당연히 이성은 중요해요. 사물을 다양한 관점으로 보고 장점과 단점을 저울질하는 데 도움이 되니까요. 그런데 이때 중요한 건 우리 마음속 느낌도 예스라고 대답을 해야 한다는 거예요.” p.33


 맞닥뜨린 일이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인지, 나에게 중요한 일인지(나머지 질문은 책 나머지 부분에 나옴) 나 자신에게 묻는 것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깨우쳐주는 노부인의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글이었어요. 주인공 ‘나’에 이입해서 지금 현재 살면서 불만이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을 떠올려보면서 노부인이 던져준 질문을 해 볼 수 있었어요. 책에서 단 한 번도 ‘이렇게 하세요!’하는 경우는 없지만 노부인과 ‘나’ 사이 오가는 대화와 경험을 읽다보면 독자마다 알아서 각자 상황에 맞게 삶을 회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책 표지에도 있었던 아기자기한 그림이 본문에도 많이 들어가 있어요. 글만 있었다면 허전했을 거 같은데, 이렇게 작게나마 그림이 있어서 그런지 독서하는 동안 기분이 좋았어요. 


 힘들다고 회피하지 말고, 왜 힘든 건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걸 또 한 번 느꼈어요.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북이십일 아르테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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