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의 냉동 이것이 정답이다 - 니치레이 푸즈(Nichirei Foods)의 홍보팀에게 배운다
니치레이 푸즈 지음, 이진원 옮김 / 지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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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음식을 처리할 때나 대량으로 구매한 무언가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냉동실을 이용하게 된다. 다만 별 생각 없이 유리 재질 통이나 지퍼백에 넣어 보관해 왔는데, “식재료의 냉동, 이것이 정답이다!”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책이 있길래 궁금한 마음에 읽어보고 싶었다. 식재료 냉동 정답을 몰라도 지금까지 사는 데 문제가 없었으나, 이번에 알아두면 유용하게 쓰이지 않을까, 싶었다.


다소 화려한 표지와 제목에 포함된 한자에서 이미 감이 온 독자도 있겠다. 일본어 원본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다. 일본 냉동식품의 선구적 기업인 니치레이 푸즈에서 만든 책이라고 한다. 푸드스타일리스트, 식품영양학 연구자 정도로 집필진을 기대했는데, 냉동식품 기업이라고 하니 책이 더 궁금해졌다.


살면서 먹는 채소, 과일, 육류, 생선, 가공제품 등 모든 음식물을 망라해 냉동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요즘 나도 몰래 손이 많이 가는 딸기, 시금치부터 얼마 전 김장철에 떠들썩했던 굴까지 별별 식재료 냉동법을 책 한 권으로 습득할 수 있다. 냉동법이라 함은 냉동실에 넣기 전에 다듬는 방법, 포장 방법, 사용을 위한 해동 방법 등이다. 


수십 가지 식재료와 음식 마다 사진이 함께 나와 있어 참고하기 좋다. 잡지 보듯이 책장을 넘겼는데, 독자에 따라 목차를 보고 관심 있는 식재료나 음식 냉동법만 선별적으로 참고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다만 소개된 거의 모든 냉동법에 랩, 호일, 비닐봉지, 지퍼백과 같은 일회용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점은 일부 독자가 보기에 불편할 수 있다. 쓰레기 배출 감소나 미세 플라스틱 영향 최소화를 고려해 다회용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식재료를 보관하는 데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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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업무는 처음이라 - 부동산 대출 실무 핵심 인사이트
이훈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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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관심을 둔 독자를 타깃으로 한 책을 주로 봐 오던 중에 “대출업무는 처음이라”라는 책 제목을 보곤 호기심이 들었다. 업무라니, 금융 종사자를 위한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개를 보니 맞았다. 금융권 종사자, 금융권 취업 희망자, 부동산업 종사자를 타깃으로 쓰인 책이다. 살면서 이런 책은 또 처음이어서 읽기를 시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간해오고 있는 타 재테크 도서들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편집이 적용된 책이다. 표지 없이 내지만 펼쳐 본다면 몇 달, 몇 주 전에 읽었던 책과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다.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절대 아니고, 글씨 크기도 작지 않게 인쇄되어 있고 분량도 300 페이지가 넘지 않는 정도여서 가볍게 공부 차원에서 읽기 좋았다.


‘대출 손님이 무서워요’, ‘전세자금 대출, 취급해도 될까요?’, ‘담보 대출 취급 시 어떤 기준으로 대출을 취급해야 할까요?’ 등 금융업 종사자 입장에서 읽어 봄직한 글이 수록되어 있다. 주택 자금 대출을 위해 은행을 방문한 후 착잡한 마음을 느끼는 사람들이 토로하는 말을 주로 들어왔는데, 반대로 ‘대출 손님이 무서워요’라니, 180도 바뀐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니 재미있었다.


‘금융업 종사자를 위한 책’이라는 컨셉이 글쓴이 의도대로 물론 종사자들에게 유익하겠으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역시나 유용한 학습서가 될 수 있겠다. 대출을 받기 위해 방문한 은행의 창구에 앉아있는 직원이 책에 설명된 바와 같이 고민하고 사고하고, 이런 저런 사항들을 검토한다는 것을 공부해서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갖출 수 있는 것이다. 


부동산 대출 지식이 부족한 독자들에게 특히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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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탱고 수업 - 춤추고 숨쉬고 꿈꾸며 인생을 사는 법
이승은 지음 / 설렘(SEOLREM)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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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는 내 삶에서 쓸모없는 시간은 하나도 없었다는 걸 알려주었다.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은 다 신중히 걸러진 일이었다.” p.5


얼마 전 관람한 일본 영화 ‘파문’에서 주인공 요리코가 비를 맞으며 혼자서 탱고를 추는 장면이 뇌리에 깊이 남아 있었다. 옭아매던 것에서 해방된 요리코가 열정적으로 혼자서 추는 탱고가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래서 탱고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내가 “나의 첫 탱고 수업”이라는 에세이를 읽기 시작했다.


탱고라는 춤 자체가 궁금해 책을 집어 들었다가 글쓴이의 우여곡절 인생사가 우선 전면에 펼쳐져 약간 당황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공감을 바라고 줄줄 늘어놓는 과거 이야기라기보다 현재의 나를 이야기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펼쳐놓게 되는 지난날의 추억으로 다가와 무리 없이 읽어 나갔다. 


글쓴이가 탱고를 시작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육아와 쪼들리는 경제적 상황에서도 자신을 사로잡은 탱고를 배우기로 마음먹는다. 글쓴이에게 인생에서 한줄기 빛으로 어느 순간 갑자기 다가온 것이 바로 탱고인 것이다. 


“‘그래, 이왕 하는 거 여왕이 되자!’” p.55


사람 사이 합이 중요해 노련하게 추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탱고를 글쓴이는 어렵사리 배워 나간다. 그 과정에서 궁금했던 ‘탱고’에 자연스레 친숙해질 수 있었다. ‘까베세오’라는 둘 사이 은밀한 눈빛 그리고 춤을 신청하는 방식을 처음 다룬 장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남성이 같이 탱고를 추고 싶은 사람을 발견하면 여성을 응시하고, 시선을 느낀 여성은 춤을 추길 원한다면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가벼이 끄덕인단다. 상상만 해도 짜릿하다. 탱고를 학습하고 싶어졌다. 


글쓴이가 점점 탱고에 빠져들고 깊이 얽혀 활약하는 순간순간을 따라가면서 탱고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졌다. 당장 탱고를 추기에는 어려워 일단 영화 ‘여인의 향기’를 보기로 한다. 어느날 갑자기 시작한 탱고로 살아있음을 느낀 글쓴이를 보며 흐뭇한 마음도 느낀다. 글쓴이에게 탱고가 있었다면 나에겐 무엇이 있을지 고민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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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 한달 완성 러시아어 말하기 Lv.1 - 알파벳부터 기초 회화까지 한 달 완성 한권 한달 완성 러시아어 말하기 1
최수진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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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리뷰 작성



키릴 문자 읽기, 러시아어 기초 문장 소리 내서 읽기, 기초 회화 표현 말하기를 목표로 책을 찾던 중 시원스쿨에서 나온 “한권 한달 완성 러시아어 말하기 Lv.1”을 발견했다. 국내에서 가장 최근에 출간된 책이기도 하고, 이전에 영어나 일본어와 같은 외국어 학습 시 참고했던 시원스쿨에서 나온 책을 유용하게 사용한 경험이 있어 주저 없이 이 책을 선택했다.


요즘 출간되는 여타 외국어 기초 책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구성이 눈에 띄는 책이다. 필수 동사 변화표, 문장 쓰기, 교재 내 문장 음성 파일 등을 추가로 얻어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책을 쓴 강사가 직접 강의하는 영상은 시원스쿨 웹사이트에서 유료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유튜브를 비롯해 무료로 기초 외국어 강의를 참고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해져서 학습자에 따라 여러 강의를 비교해보며 선택 후 해당 강의를 활용하기에 좋아 보인다.


초보자가 러시아어 학습 초기에 부담을 느끼지 않게 배려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텍스트 크기가 큰 편이고, 그림도 많고 흑백 인쇄도 아니어서 기분 좋게 책을 펼칠 수 있었다. 


쉬어가기 코너에 퀴즈나 러시아 문화 소개가 되어 있는 점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회화 설명만 있었다면 아마 지루함을 느끼고 한두 챕터 학습 후 그만두었을 것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루 한 시간 공부하기에 적당한 양으로 한 챕터가 구성되어 있어 좋았다. 기초 학습자로서 러시아어를 취미 수준으로 배울 생각이 있는 경우, 하루 한 시간 정도 투자해서  “한권 한달 완성 러시아어 말하기 Lv.1” 한 챕터씩 공부해 나가면 좋겠다.


텍스트로 된 설명이 자세하지는 않은 편이기에 이 책으로 학습 중에 문법을 설명하는 다른 책을 참고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 제목에도 쓰여 있듯 말하기에만 초점을 둔다면 책에 설명된 것들만 제대로 소화해도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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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 -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집파리 효과
에바 반 덴 브룩.팀 덴 하이어 지음, 최기원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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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파리 효과란 무엇인가, 집파리란 과연 파리에 집이 합쳐진 말로 흔히들 아는 그 파리를 말하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가장 먼저 들었던 책이다. 


서문을 보고서 집파리 효과의 정의를 파악할 수 있었다. 사소해 보이는 것이 사람 행동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의미한단다. 행동경제학이라는 틀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책인 것이다. 


본격적으로 본문을 읽어나가기 전, 목차를 보니 소제목의 개수가 상당했다. 뇌에 속는 인간, 나태해지는 뇌, 상상의 고통, 타인과의 동질성, 원하는 것과 실행하는 것 사이 괴리, 무의식적으로 끌리는 것, 보상 등 일곱 가지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우리네 인간 삶이 펼쳐져 있다. 300 페이지를 조금 넘는 분량에 이렇게 많은 하위 장이 수록되어 있어, 각 내용은 매우 짧은 편이다. 한 번에 통으로 읽지 않고, 조금씩 끊어서 독서하기에 제격이었다.


별 생각 없이 해오던 행동 하나하나 이면에 놓여 있던 비밀을 캐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직업적 전문성과 특수성이 드러나는 옷을 입은 사람의 말을 보다 새겨 듣게 되고, 자동 반응에 따라 탐스러운 과일을 장바구니에 무의식적으로 담게 되고, 패배를 이어 온 경우 더 큰 손해를 감수하게 되는 등 수십 가지 인간 행동의 이면에서 과학적인 무언가를 탐색한다. 과거 행동들을 돌이켜보며 반성하기도 했고, 앞으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지금 같은 연초에 읽기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남은 1년을 좀 확실히 과거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꾸려보고자 마음먹은 경우라면 “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를 통해 나와 우리라는 인간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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