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사 - 신화가 아닌 보통 사람의 삶으로 본 그리스 로마 시대
개릿 라이언 지음, 최현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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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의 기록 '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사' - 다산북스



#Garrett Ryan 게릿 라이언

'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사'의 저자 게릿 라이언의 유튜브 채널이다. 이 채널에서 보면 그가 얼마나 그리스 로마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이 책을 읽고 관심이 생겨서 들어가 보게 되었다. 그의 유튜브를 보면 책에서 담지 못한 생생한 현장에서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36가지의 질문들

이 책은 우리가 그리스 로마에 대해 궁금할 수 있는 36가지 이야기들로 이루어진다. 우리가 그동안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시대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이 책을 보게 된다면 영화 '300'에서 '"This Is Sparta!"라고 외치던 사내들이 왜 그런 옷차림으로 우리를 설레게 했는지 알 수 있을 듯도...? 아래는 36가지의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두 가지다.


#그들도 현대인들처럼 면도를 했을까?

그 시절이라고 수염이 안 자란 것도 아니었을 텐데 그들은 어떻게 수염을 처리했을까? 문득 들 수 있는 궁금증에 이 책이 답을 주었다. 그 시절 턱수염은 남성성을 나타내는 상징이었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지금도 그렇지만, 그 시절에 수염은 지금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상징이었다. 그렇기에 고대 그리스 남성들은 턱수염을 잘 관리했다고 한다. 그 당시 한 철학자는 면도와 죽음 중에 택해야 한다면 기꺼이 죽음을 택하겠다고 할 정도였으며 얼마나 수염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을지 상상이 간다. 그 시절에도 시대에 따라 수염에 유행하는 스타일이 있었고 따라서 면도를 해 주는 직업도 있었다. 또한 우리가 많이 들어본 스파르타에서는 콧수염은 불법이었다고 한다.


#유령과 괴물, 그리고 외계인의 존재를 믿었을까?

지금도 이런 이야기를 하면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리스 로마인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 줄문에 대해서는 이 시절 대다수의 사람들은 죽은 자들이 땅아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것은 영혼을 극락과 '엘리시움' , 지옥인 '타르타로스'로 나뉜다고 믿고 있었다. 또 재미있는 부분은 잔혹하게 죽은 사람들이 그들이 죽은 곳에 머물고 때로는 긴 시간을 그 장소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믿기도 했다. 이런 건 우리들이 흔히 하는 무서운 이야기에 나오는 소리같아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들은 유령이 있다고 믿었고 흑요석등으로 그들을 직접 보려고 노력하기도 했었다.


#충분히 흥미롭다

우리에겐 낯선 이 시대를 그리고 있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들, 한 번씩 엄청난 인기를 얻기도 하는데, 이런 지식들이 조금 더 있다면 그런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데 있어서 조금 더 풍부한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이해하는 바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가볍게 읽기 매우 좋고, 그리스 로마에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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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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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음악에 대한 깊은 성찰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부터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 수레바퀴 밑에서' 등 너무도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이다. 독일 문학의 거장인 헤르만 헤세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소설 말고도 다양한 글을 썼다. 시집과 동화, 그리고 평론까지 그의 표현력은 순수하고 아름다우며 서정적이다.

#다양한 예술 분야에 조예가 깊었던 '헤르만 헤세'

그는 어디에서 영감을 받으며 또 어떤 다양한 예술계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을까? 바흐부터 모차르트, 쇼팽 또 수많은 음악에 대한 그의 표현은 다채롭고 셈세하며 놀라웠다. 그의 시, 서신이나 서평 등의 표현에서 그가 문학 이외에도 음악, 미술에 조예가 깊음을 느낄 수 있다. 솔직히 소설책 몇 권 밖에 읽지 않은 사람으로서 그가 음악에 어떤 영향을 받았으며 음악가들에겐 또 어떤 영감을 줬을지 궁금해졌다.

#바흐의 '마태 수난곡' - 데미안

성당에 들어선 헤르만 헤세는 오르간 연주에 귀를 기울였다. 이것은 바흐의 성가곡이었다. 헤르만 헤세가 어떤 종교를 믿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당시에 많은 예술가들은 아마도 성서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의 소설 [데미안]에서도 마태 수난곡이 나왔던 것을 기억한다면 이 곡이 얼마나 신성하고 신비로운 전율의 음악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데미안]에서도 '마태 수난곡'과 '죽음의 칸타타'를 모든 시와 예술적 표현의 정수라고 표현했다.

여기서 귀 기울이고 함께 산 많은 이들 중

대성당에 남아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계속해서 누군가는 이 세상을 떠나고

구부정하게 걷고 나이가 들고 고단해지고 작아진다.

젊은이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배신자 말하듯 하고

환멸에 침묵하며 아비들 곁에 몸을 누인다.

대성당에 들어서는 젊은이들은

성스러움을 느끼기는 하나, 이제 기도하는 것도

토카타를 듣 것도 관례가 아니다.

사원은 남아 잇다. 한때 도시의

핵심이자 중심이었던 것. 거의 버려진 채로.

붐비는 골목 사이에, 태고의 세계처럼 덩그러니.

-p.22






#모차르트의 오페라들

헤세의 모차르트 사랑은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나는 모차르트의 오페라는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아리아'밖에 몰랐고, 헤세는 이 '마술피리'에 대한 시는 다시 한번 오페라 '마술피리'의 내용을 찾아보게 했다. 수난곡보다 오페라는 조금 더 가벼운 느낌으로 들을 수 있는 음악이기에 그의 시를 이해하는 부분도 조금은 수월했다고 해야 할까? 아마도 이 오페라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조수미를 알고 있다면...)

그렇게 극장의 밤 속에 앉아 있었다.

사로잡혀 들었던 너무나 사랑스러운 음,

눈물이 뜨겁게 반짝이며 빰을 타고 흘렀다.

마법처럼 내게 인사를 건네던 불멸의 아름다움,

아름다움, 한때 고향이었건만 이젠 타향이 된.

-p.61 일요일 오후의 <마술피리>



#다양한 예술의 깊이가 필요할 때

헤르만 헤세의 재능은 소설에만 머무르지 않았다는 것은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그는 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조예가 깊었다. 사실 집중하지 않고 대충 읽다 보면 놓치게 되는 부분이 너무 많은 책이었다. 시에서 편지, 소설에서 일기 등 계속 변화하는 구성 방식과 중간에 나오는 음악가들 심지어 화가들의 이름이 거론되기에 사실 찾아보느라 바쁘기도 했다. 아마도 19세기 이전의 예술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있었다면 조금 더 읽기 수월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는 한다. 만약 당신이 예술 전반에 얕고 폭넓은 지식이 있다면 이 책에서 보여주는 표현들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물론 나에게도 이 책은 많은 영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어쨌든 헤르만 헤세의 문학 세계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음악'이었고 그는 다양한 음악가들과의 교류가 있었으며 거기서 헤르만 헤세는 많은 영감을 받고 또한 그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들에게 보낸 서신들의 내용엔 그들의 연주에 관한 자신의 평가와 조언들이 담겨있으며 그가 썼던 시를 가지고 작곡을 했던 작곡가들과의 교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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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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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3편 '실로 다양한 예술 분야에 조예가 깊었던 헤르만 헤세' 



"실로 다양한 예술 분야에 조예가 깊었던 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의 재능은 소설에만 머무르지 않았다는 것은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그는 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조예가 깊었다. 사실 집중하지 않고 대충 읽다 보면 놓치게 되는 부분이 너무 많은 책이었다. 시에서 편지, 소설에서 일기 등 계속 변화하는 구성 방식과 중간에 나오는 음악가들 심지어 화가들의 이름이 거론되기에 사실 찾아보느라 바쁘기도 했다. 아마도 19세기 이전의 예술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있었다면 조금 더 읽기 수월했을 것 같다.



어쨌든 그는 다양한 음악가들과의 교류가 있었고 거기서 헤르만 헤세는 많은 영감을 받으며 또한 그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들에게 보낸 편지들의 내용엔 그들의 연주에 관한 자신의 평가들과 조언들이 담겨있으며 그가 썼던 시를 가지고 작곡을 했던 작곡가들과의 교류도 나와있었다.



훌륭한 음악에 실로 '장악된 순간, 홀바인의 냉철하고 고상한 광채가 제가 말을 걸어온 순간, 시냇물에 재빨리 몸을 담그려고 초록 숲속에서 옷을 벗어던진 순간에는 삶의 의욕으로 충만해져 마음이 화사해지고 풍요로워지고 두근대는 나머지, 다름 사람들도 이토록 벅차고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까지 들어요.


-p.204 헬레네 포이크트디데리히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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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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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2편 '모차르트의 오페라' 


쉰 살쯤 헤르만 헤세의 개인적인 상황이 많이 반영되었던 '황야의 이리'에서는 그가 얼마나 모차르트를 사랑하는지 엿볼 수 있다. 그 당시 많은 예술가 뿐만 아니라 철학자들까지도 모차르트의 영향을 받았다는 걸 생각한다면 헤르만 헤세가 모차르트의 음악을 사랑하는 건 특별한 상황은 아니었을 듯하지만,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와 '돈 조반니'를 듣고 쓴 글에서는 그가 얼마나 예술적인 감이 좋았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이 시대 유럽의 예술가들에게 종교나 신이 주는 영감과 영향이 상당히 컸음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도 많았다. 그래서 돈 조반니의 아리아를 들으며 책을 읽었다. 내가 표현했다면 '좋았다.' 혹은 '매우 좋았다'로 평가를 했겠지만, 헤르만 헤세는 역시나 그 다운 표현력으로 오페라를 표현했다. 



일요일 오후의 <마술피리>

예술의 모든 전율, 한때 나를 축복했던 그것이 다시 한번 내 소스라친 심장 속에 흘러 들어와 철썩 부딪치고는 휘몰아치는 고통이 되어버렸다. 

-p.62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감상하는 얼마나 자주 미소 짓거나 씩 웃건, 미소와 충격은 마침내 더 이상 분간할 수 없으며 우리의 체험과는 거의 무관해진다. 우리의 체험은 훨씬 깊숙한 곳을 파고든다. 혼신의 힘을 다한 청자인 우리 또한 존재의 표면을 돌파해 에고를 잃고 잠깐 신의 공기를 맞은 것이다.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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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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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가 느꼈던 바흐의 음악 세계


"헤르만 헤세가 바라본 바흐의 수난곡"


바흐의 성가곡 중에 '마태수난곡'을 느끼게 구절이 많았다. 마태 수난곡은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서도 나왔을 만큼 헤르만 헤세가 얼마나 그의 음악들을 좋아했는지 알 수 있었다. 마태의 수난곡은 곡을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그 웅장한 선율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받는 곡이듯 아마 헤르만 헤세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수난곡 특유의 느낌과 헤르만 헤세의 글까지 성가곡과 함께 읽는다면 그의 감정 세계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추가로 바흐의 대표 성가곡에는 [마태수난곡]과 [요한수난곡]이 있고, 둘다 신약성서의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가 바흐의 음악에서 느꼈을 감동과 영감을 느껴보며 바흐의 수난곡을 찾아 들어봤다. 


https://www.youtube.com/watch?v=-i1zYWB7ZnE&t=271s



여기서 귀 기울이고 함께 산 많은 이들 중 
대성당에 남아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계속해서 누군가는 이 세상을 떠나고
구부정하게 걷고 나이가 들고 고단해지고 작아진다. 
젊은이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배신자 말하듯 하고 
환멸에 침묵하며 아비들 곁에 몸을 누인다. 
대성당에  들어서는 젊은이들은 
성스러움을 느끼기는 하나, 이제 기도하는 것도 
토카타를 듣 것도 관례가 아니다. 
사원은 남아 잇다. 한때 도시의 
핵심이자 중심이었던 것. 거의 버려진 채로. 
붐비는 골목 사이에, 태고의 세계처럼 덩그러니.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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