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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물건 - 김정운이 제안하는 존재확인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김정운 작가님은 남자들의 심리에 관한 책들을 주로 쓰신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와
<노는 만큼 성공한다>. 그리고 이 번에 읽게 된 이 책 <남자의 물건>.
TV에서 나오실때도 말투가 워낙 재밌으신데, 책도 똑같다. 엄청 웃긴다.
그래서 벌써 이렇게 3번째나 그의 책을 읽고 있다.
사실 앞부분 내용은 그 전의 책들에 나왔던 내용이 많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다시 읽으면서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여자 친구들과는 힘든점을 같이 이야기하고 고민상담도 하고해서 여자들의 심리는 잘 알지만,
다른 이성인 남자들과는 이런 기회가 없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들의 세계는 잘 모르게 된다.
그래서 이런 남자들의 심리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그들을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
여자들에게도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부분도 물론 들어있다.
편안하고 재밌는 말투로 진행되는 글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는데,
쉬운듯한 내용이지만 굉장히 예리한 분석들이 많이 있다.
2부에는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들의 물건을 매개로한 인터뷰가 실려 있다.
이어령, 신영복, 차범근, 문재인, 안성기, 조영남,김문수, 유영구, 이왈종, 박범신.
이어령, 차범근, 안성기, 조영남씨처럼 잘 알고 있던 분도 있고,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분도 있는데,
특히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주인공 신영복님의 이야기는 굉장히 놀라웠다.
사형을 언도 받고 무기수로 20년을 복역한 사람.
그런 특이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희망을 잃지 않고 맑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인터뷰 내용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런 사람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어서 너무나 기뻤다.
정치인 문재인, 김문수.
그리고 예술가 이왈종, 박범신, 안성기, 조영남.
분야가 다른만큼 추구하는 가치관이 역시 많이 달랐다.
더욱이 한쪽 분야에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라서 그 차이는 더욱 컸다.
여러 방면의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나와있어 참고할 점이 많이 있었다.
다들 대단하신분들이라.. 읽다보니 나도 이렇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되고
김정운 작가님의 이야기도 훌륭했지만,
10명의 인생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아주 유익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