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닿지 못해 절망하고 다 주지 못해 안타까운
최유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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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가네코 후미코, 버지니아 울프, 오노 요코,

월리스 심프슨, 빅토리아 여왕,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프리다 칼로, 오노 요코와 존레논의 이야기처럼 이미 잘 아는 러브스토리도 있고,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인물과 이야기들도 있었다.

 

로맨스의 주인공인 여성이 마치 독백을 하듯 1인칭 시점으로 글이 쓰여져 있어서
로맨스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이들의 사랑이야기에 더욱 공감도 잘되었다.

 

가네코 후미코와 박열의 이야기는 태어나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녀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이 너무나 안타까웠고, 박열이 재판장에서 했던 말들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와 남편 레너드. 이 책에 나온 러브스토리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였다.
어린시절 겪었던 불행한 일의 트라우마로 결혼후에도 항상 우울하고 불안정했던 버지니아.
자살하기 직전의 유언을 통해 레너드에 대한 사랑을 적어놓았는데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이 책 속 거의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이혼도 많이 하고, 불행한 시절도 많았다.
본인의 사랑을 위해 여러 사람에게 피해도 줬을 것이다.
그렇게 했음에도 이들의 사랑이 아름다워 보이는건 용기가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남들 눈을 의식해서 사랑 없이도 같이 살아가고 있는 부부들
그게 어쩌면 더 나쁜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모든 걸 포기하고 얻는 사랑... 하지만 그럴 정도로 사랑할 대상이 잘 없는게 현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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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우주이야기 - 천체물리학자 위베르
위베르 리브스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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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과학 과목 중에서도 제일 어려웠던 과목 지구과학. 선택과목으로 지구과학을 선택하는 아이들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특히 그 중에 천체와 관련된 부분은 굉장히 이해하기가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일상 생활속에서도 우주와 관련된 부분은 거의 쓰일일이 없고,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가지 않았었던것 같다.

 

이 책은 프랑스의 천체물리학자 위베르 리브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용어들이 일단 쉬웠고, 비전공자들도 잘 이해할 수 있을만큼 쉽게 비유도 들면서 설명이 되어 있다. 

 

제목에 <우주이야기>라고 적혀 있어서, 별에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는걸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고 이 책에는 거의 모든 과학(물리학, 화학, 생물학, 생화학,천체학)이 다 나온다.

과학이 시작되었던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과학의 전 역사를 살펴본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과학은 모두 자연의 비밀을 캐내는 학문이고, 우주는 자연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우리는 별의 먼지다>였다. 별도 생명체처럼 태어나고, 죽는데,

별이 죽을때 많은 원소들이 우주 공간으로 흩어진다고 한다. 지구상의 많은 원소들도 별의 죽음으로 인해

생긴 물질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간도 결국은 별로 부터 나온 원소들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건데,

우주가 결국 다 같은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뭔가 신비롭고, 더욱 더 우주에 관심이 생겼다.

 

p41

"네가 음식을 먹음으로써 원자들이 쉴 새 없이 네 몸 안으로 들어가는 거야.

그러니 우리 인간들은 별의 먼지라고 할 수 있지 않겠니?

이렇게 생각하면 저 하늘의 별들이 바로 인간들의 조상인 셈이지."

 

"사람이 죽으면 몸에 있던 원자들이 땅속으로 들어간단다.

그 원자들은 다른 생물체, 즉 식물이나 동물을 만드는데 다시 쓰여.

원자는 결코 죽지 않거든.

지구라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지속적으로 재생된단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 빅뱅이론, 쿼크, 블랙홀, 평행우주 등등

설명하기 어려운 이론들도 마치 소설처럼 쉽게 읽힐수 있다는게 이 책의 매력같다.

천체학자의 우주와 지구,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도 느껴지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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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인생론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지음, 박현석 옮김 / 나래북.예림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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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행복해지기 위해 자기계발 서적을 읽고, 철학 서적을 읽고, 또 소설책도 읽는 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항상 행복을 추구하지만, 행복은 잠시 순간적인 즐거움일뿐 영원히 지속된 적은 없었던것 같다. 그런데도 하루의 대부분을 행복을 생각하며 보낸다니 참 신기한 일이다. 이 책 역시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행복'에 대한 짧은 글로 시작한다.

 

"행복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을 자신 속에서 발견해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며,

다른 곳에서 발견해내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샹포르"

 

이 책은 보통 사람보다 현명한 쇼펜하우어의 인생에 대한 조언들이라고 보면 된다. 인생은 직접 경험 해 보고,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야 교훈을 얻을 가능성이 큰데, 그런 수고를 쇼펜하우어의 지혜를 배워서 덜 수 있다면 좋을것 같다.

 

인품, 인격, 건강, 지성등 인간의 모습에 관한 부분과

재산 같은 소유물,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비친 모습인 명예, 지위, 명성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인간을 이루는 요소를 세가지로 분류하였다.

 

 

여러 철학자나 작가의 글을 인용하고, 속담이나 격언 등 정말 많은 글들이 실려 있다는 점이 좋았다.

철학 논문이지만 어렵지 않은 문체를 사용해, 일반 자기계발서적을 읽듯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쇼펜하우어는 전체적으로 '행복'을 추상적인것, '고통'을 적극적,현실적인 것이라고 반복해서 알려주려고 하는데,

아리스토텔레스의 "현자는 쾌락을 추구하지 않고 고통이 없음을 추구한다." 이 부분이 아주 인상에 남았다.

 

p233  "가장 행복한 운세를 타고난 사람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그렇게 극단적으로 격렬한 고통을 모르고 평생을 보낸 사람이지,

최고로 격렬한 기쁨이나 커다란 향락을 맛본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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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 않는 연습 생각 버리기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양영철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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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의 전작 <생각 버리기 연습>을 읽어 보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되어서, 
이번에 나 온 이 책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생각 버리기 연습>보다는 더 짤막짤막하게 나누어져 있고, 
더 쉬워서 읽기에 훨씬 편했다. 역시 불교와 관련된 내용이 많다는 공통점은 있다.


화를 내는 것 또한 머릿속에서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화를 내지 않는 연습이란 결국 머릿속에서 일어나고있는 생각을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것에 능숙하다. 그러나 수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는 죽어있는 상태나 다름없다. 생각은 현실도 사실도 아닌, 망상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항상 생각 안에 마음을 가둬 두는 것은 죽은 것과 다름없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 황농문의 '몰입'에 나오는 내용이 이 책에도 역시 나온다. 
생각은 그냥 놔두면 과거로 가서 후회를 하거나, 아니면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로 가서 불안감을 느낀다.
류노스케 스님은 이런 망상에 빠진 생각을 아예 죽어있는 상태라고 말한다. 그리고 집중하고 있을때는
쓸데 없는 생각이 사라지고, '나'에 대한 생각, 즉, '자아'가 옅어진다고 한다. 나 자신이 사라지는데
분노와 같은 감정은 당연히 못 느낄것이다.

 

p102

" 누구나 자신의 자아에 대해선 사랑스러워 하지만 다른 사람의 자아는 싫어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자아가 옅어져 있는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 문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생각해보니 내 자아가 가장 컸을때 화도 가장 많이 낸것 같고
주변 사람이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자아'가 강할수록 쓸데없는 감정이 많이 생기고, 
그 감정들의 방해로 인해 집중력은 떨어진다.

 

류노스케스님은 인간의 번뇌 3가지 욕망, 분노, 방황에 대해 설명하고, 
이들을 없애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분노하지 않고,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방황하지 않고 
의식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그날이 올때까지 하나씩 실천해 나가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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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이 되라 - 불안한가, 걱정되는가 그래도 지고 싶지 않다면 강심장이 되라
김병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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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시험이나 면접, 많은 사람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때가 되면 심장이 뛰고, 초조해진다.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싶지만 나는 원래 이런 성격이야 하면서 평생 이렇게 긴장감과 함께 살아왔다.  이 책도 그래서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읽게 되었는데, 읽고나서는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스포츠심리학자인 김병준 교수님의 책이다. 스포츠라.. 고등학교때까지는 체육 책이라도 읽어봤지 그 이후로 스포츠 쪽 책은 전혀 읽어보지 않아서 이 책을 펴서 읽으면서 사실 낯설었다.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과 골프선수들, 그리고 발레무용수들의 훈련의 일환으로 스포츠심리학이 쓰인 많은 사례들이 실려 있다. 승패가 확실히 갈리는 경기를 하는 운동선수들은 일반인들보다 더 강심장이 될 필요성이 있다. 그래서 그들을 대상으로 이런 강심장이 되기 위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왔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 책에는 다른 자기계발서에서 보지 못했던 불안에 관한 이론과 연구결과들을 보여주는 점이 신선했다. 그 중에서 '전환이론'이라는 것이 있는데, 번지 점프나 패러글라이딩 같이 시작하기 전에는 매우 불안하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면 짜릿한 즐거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높은 에너지 수준을 불쾌하다고 해석하면 긴장과 압박감을 받게 되지만, 유쾌하다고 해석하면 즐겁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매우 낮은 에너지 수준을 유쾌하다고 해석하면 이완의 상태가 불쾌하다고 해석하면 우울, 지루함의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것이다. 강심장인 엘리트 선수들은 긴장하는 순간을 오히려 즐겁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오히려 긴장감이 오히려 경기에 도움을 준다고 즐기는 선수도 있다고 한다. 감정을 변화하는 순간 긴장은 즐거움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한다.

 Part2에서 강심장이 되는 방법을 6가지를 알려준다. 역시 주로 운동선수들의 훈련 방식을 많이 예로 들었는데, 일반인들에게 적용해도 괜찮다고 생각되는 것들이다. 테니스 선수들이 서비스 전 공을 바운드 시키는 횟수가 임의적인 것이 아닌 일정하다는 점, 야구 선수들이 모자를 만지는 행동도 긴장을 줄이기 위해 하는 행동의 일부라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다. 엘리트 선수들은 이렇게 경기 직전에 하는 행동을 미리 일정하나 루틴(routine)으로 짜놓고 계획대로 한다. 그리고 축구 선수들이 골이 들어갔을때 하는 세리머니도 루틴, 수행 후 루틴이라고 한다. 우리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스포츠 선수들은 사실 이렇게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강심장을 만든것이다. 

p68 " 루틴이 없거나 루틴을 지키지 않는 것은 
          평소 다니던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가는 것과 같다.
          주의 집중이 더 요구되고 긴장의 강도도 높아진다."


  '프랙티스practice가 아닌 트레이닝training을 하라'는 부분은 많이 인상적이었다. 공부를 할때 우리는 주로 practice, 연습, 훈련을 한다. practice는 부족한 측면을 반복해서 숙달하는 과정이고, training은 실전과 같은 긴장감과 압박감을 느끼며 훈련하는 과정이다. 운동선수들의 경우 단순한 체력훈련은 practice가 되고, 실전경기는 training이 된다. 실제 시험을 가정하고 긴장을 느끼며 공부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몇년, 몇달 동안 한 공부가 시험 몇 시간만에 결정되는데, 그 순간의 긴장과 압박감을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니 이 책을 읽고 정말 후회가 되었다. 뛰어난 운동선수들은 훈련을 할때 실전처럼, 그리고 시합전에 이미 이기는 상상을 해놓고 시합을 한다고 한다.

p115 "시합이란 그 전날 이미 이겨 놓고 하는 것이다.
           이는 이미지가 갖는 창조 능력을 뒷밤침하는 말이다."


  그리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도 강심장을 만드는데 중요한데, '노력성향'과 '과시성향'을 비교하며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노력성향'은 자기 자신을 비교의 기준으로 삼아서, 어려운 일에 도전하기 좋아하고, 남에게 패배를 하더라도 자기 자신의 실력이 향상된 것이 있으면 좌절하지 않는다. 반면 '과시성향'의 사람인 경우 남과 비교해서 이겨야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려운 승부보다는 이기는 승부를 좋아하고, 실패할 경우 후유증이 크고 '노력성향'에 비해 불안감을 더 많이 가진다.

 
  TV로 올림픽 같이 큰 경기를 보며 떨지 않고 금메달을 따는 선수들을 보며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는데, 그 뒤에는 이런 수많은 이론과 방법들이 있고, 수년간 훈련했을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와는 완전 다른 타고난 강심장이라고 생각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는 그 마음이 바뀌었다. 나도 이제 조금씩 강심장이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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