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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 않는 연습 ㅣ 생각 버리기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양영철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의 전작 <생각 버리기 연습>을 읽어 보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되어서,
이번에 나 온 이 책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생각 버리기 연습>보다는 더 짤막짤막하게 나누어져 있고,
더 쉬워서 읽기에 훨씬 편했다. 역시 불교와 관련된 내용이 많다는 공통점은 있다.
화를 내는 것 또한 머릿속에서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화를 내지 않는 연습이란 결국 머릿속에서 일어나고있는 생각을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것에 능숙하다. 그러나 수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는 죽어있는 상태나 다름없다. 생각은 현실도 사실도 아닌, 망상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항상 생각 안에 마음을 가둬 두는 것은 죽은 것과 다름없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 황농문의 '몰입'에 나오는 내용이 이 책에도 역시 나온다.
생각은 그냥 놔두면 과거로 가서 후회를 하거나, 아니면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로 가서 불안감을 느낀다.
류노스케 스님은 이런 망상에 빠진 생각을 아예 죽어있는 상태라고 말한다. 그리고 집중하고 있을때는
쓸데 없는 생각이 사라지고, '나'에 대한 생각, 즉, '자아'가 옅어진다고 한다. 나 자신이 사라지는데
분노와 같은 감정은 당연히 못 느낄것이다.
p102
" 누구나 자신의 자아에 대해선 사랑스러워 하지만 다른 사람의 자아는 싫어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자아가 옅어져 있는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 문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생각해보니 내 자아가 가장 컸을때 화도 가장 많이 낸것 같고
주변 사람이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자아'가 강할수록 쓸데없는 감정이 많이 생기고,
그 감정들의 방해로 인해 집중력은 떨어진다.
류노스케스님은 인간의 번뇌 3가지 욕망, 분노, 방황에 대해 설명하고,
이들을 없애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분노하지 않고,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방황하지 않고
의식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그날이 올때까지 하나씩 실천해 나가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