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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어린이 정원 ㅣ 타샤 튜더 클래식 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타샤 튜더 그림, 엄혜숙 옮김 / 윌북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보물섬>과 <지킬박사와 하이드씨>를 쓴 소설가이자 시인, 수필가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동시와 타샤 튜더 할머니의 19세기 풍 그림들이 곁들여진 어린이 책입니다. 보통의 어린이 그림책은 한권에 한가지 이야기가 쭉 이어지는데, 이 책은 동시 여러편이 들어있어서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어요. 페이지마다 한편이나 두편씩 시가 적혀 있고, 시의 내용과 관련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작가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어릴때부터 몸이 약했고, 폐결핵이 걸려서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요양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쓴 동시에도 누워서 창밖을 본다던가 공상에 빠지는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시는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집 안과 바깥 정원, 강과 들판, 바람, 별, 해, 달, 기차...
어릴때는 주변의 모든 것이 놀잇감으로 다가오는 법이지요. 집안의 계단을 배로 만들어 항해하는 놀이를 하거나, 그림자 놀이, 나무위에 올라가기 등 모든것을 가지고 재밌게 놀 수 있었던 어린시절. 이 책을 통해 저도 어릴때 이랬던 적이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며 그때의 기억을 다시 되짚어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어린이들이 읽는다면 동시보다는 예쁜 그림에 반하게 될 것 같아요.
p43
<내 왕국>
모든 게 내 거였어
머리 위의 작은 참새들,
작은 피라미드들도 말이야.
이건 내 세상이고 난 임금님이었지.
날 위해 벌들이 찾아와 노래했고
날 위해 제비들이 날아왔어.
p53
"그런 때가 있었어"하고
지배자인 시간이 분명하게 말했어.
하지만 아무도 묶을 수 없는 시간이
빠르게 날아가 버리고, 그 뒤에 사랑이 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