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설은 과거와 미래 사이의, 혹은 인류학적으로 말해서 경험과 기대 사이의 차이규정 속에서 역사적 시간‘ 이라는 것을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듦에 따라 경험과 기대의 관계도 변한다는 점, 하나가 커지면 다른 하나는 작아진다는 점, 하나가 다른 하나를 통해 보상된다는 점, 내면적이거나 외면적인 생물학 외적 지평이 있으며 이 지평을 통해 개인의 삶이라는 유한한 시간이상대화된다는 점은 생물학적으로 규정된 인간의 성질이다. 그러나역사적 세대들의 연쇄 속에서도 분명히 과거와 미래의 관계는 변화해왔다.
이 글들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은 어떠한 시간이 새로운 시대로, 즉 ‘근대(Neuzeit)‘로 경험될수록, 미래의 도전은 점점 커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떠한 현재와 지금은 어느덧 지나가버린 그 당시의 미래가 고찰대상이 된다. 어떤 시대의 사람들이 주관적으로경험을 소화해내는 가운데 미래의 비중이 커진다면, 그 세계는 틀림없이 새로운 경험을 모으고 점점 빨라지는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인간에게 점점 짧은 시간간격을 강요하는 기술적·산업적으로 고도로 형식화된 세계이다. - P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