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게, 그리고 경멸당한다고 알려지는 게 낫지 항상 경멸당하면서도 아첨당하는 것보다야. 최악인 것, 가장 비천하고 가장 낙담한 운명을 담지하는 것은 아직 희망이 있어, 겁날 게 없거든. 한탄스러운 변화는 최선으로부터야, 최악은 웃음으로 돌아가거든. 어서 오라, 그렇다면 내가 포옹하는 그대 실체 없는 허공이여! 그대가 최악으로 몰고 간 이 가련한 자는 그대의 일진광풍에 대가 지불할 돈 없도다. (4막 1장) - P124
누더기 옷 틈새로 작은 악행이 보이는 건 사실이야. 법복과 모피 가운은 모든 것을 숨긴다. 죄악에 금칠을 해 봐, 그러면 정의의 강건한 창도 맥없이 부서진다. 누더기를 씌우면, 난쟁이 지푸라기도 그것을 꿰뚫지. 아무도 죄가 되지 않아, 아무도, 내가 말한다, 아무도! 내가 모두 윤허하노니. (4막 6장)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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