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사회는 ‘평등‘을 전제로 한다. 영국이나 프랑스와 같이 정치, 경제, 문화를 지배하는 상류 사회가 엄연히 존재하고, 하층과의 사이에 명확한 단결이 있는 계급 사회에서는, 일단 노동자의 자식이 대학 진학을 꿈꾸는 일은 없었다. 일본에서는 경제적인 조건은 차치하더라도 ‘학력‘만 있다면 소작농이나 노동자의 자식이라도 도쿄대학에진학할 수 있었다. 거꾸로 만약에 성공할 수 없었다면 그것은 신분과같은 외재적인 제약의 탓이 아닌, 본인의 ‘실력‘ 이나 ‘노력‘ 이 부족한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학력주의야말로 기회의 평등, 우승열패,자기 책임이라는 자유 경쟁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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