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내 인생이 한 권의 책이라면 + 내 인생이 한 편의 영화라면 - 전2권 큰곰자리
재닛 타시지안 지음, 윤태규 그림, 김현수 옮김 / 책읽는곰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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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한 권의 책이라면은 책을 싫어하는 데릭이 여름방학동안 이야기의 힘을 깨닫고 성장하는 장편 동화이다. "이 책은 읽기 싫어요." 12살쯤 된 많은 아이들의 공통된 의견을 주인공 데릭도 외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선생님이 데릭이 책을 꺼리는 아이라고 어머니에게 이야기한 뒤에 엄마가 데릭에게 자꾸 책을 읽으라고 권하는 상황이 몹시 싫다. 그래서 내 인생이 한 권의 책이라면 남의 이야기나 읽는 대신 끝내주는 모험을 펼칠 텐데라고 생각한다. 드디어 데릭은 여름방학을 맞이하게 되고 해방감을 느끼며 친구 매트와 함께 아보카도를 던지는 사고를 치고 만다. 말랑말랑한 아보카도에 격자무늬를 그려넣고 던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라는 상상을 나도 모르게 할 정도로 이야기를 생생하고 실감나게 잘 그려놓았다. 방학동안 이것저것 신나는 일을 만들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데릭은 다락방에서 10년전 신문기사를 찾아낸다. 수전 제임스라는 데릭의 베이비시터가 물에 빠져 죽은 사건을 알게 되고, 부모님께서 데릭을 바다에 데려갔다가 데릭을 구하고 죽지 않았을까 하는 이야기를 해준다. 데릭은수전을 추모하는 글이 있는 홈페이지를 보게 되고, 자신도 수전에게 편지를 쓴다. 그리고 얼마후 수전의 친구가 사건 당일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는데 데릭 때문에 수전이 죽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데릭의 여름방학도 끝난다. 책의 곳곳에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할만한 내용들, 스토리보드, 포춘쿠키, 초콜릿 퍼지 같은 낱말들 옆에 설명을 자세히 달아놓아서 책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손에 한 번 들면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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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한 편의 영화라면 큰곰자리 45
재닛 타시지안 지음, 윤태규 그림, 정성민 옮김 / 책읽는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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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한권의 책이라면'의 작가 재닛 타사지안이 쓴 장편동화이다. "새 학년 개학 첫날은 언제나 최악이다. 마치 정신 나간 외과 의사가 나를 수술대에 올려놓고 배를 열어서 여름이라는 주요 장기를 제거하려 드는 일 같은 것이다." 첫페이지가 이렇게 시작되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는 개학 첫날이 이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웃음이 지어진다. 작가의 나라가 미국이니 미국의 새 학년 개학은 9월일테고 그래서 여름을 제거하려 드는 일 같아 싫다고 표현한 것 같다. 12살이 된 주인공 데릭의 새 담임 선생님은 마로니라는 남자 선생님. 남자 선생님이 처음이라니 신난다는 것을 보니 미국에도 남자 선생님은 드문가보다. 하지만 그 선생님의 아버지가 돌아가셔 이사를 가시게 되고 유치원때 선생님인 맥코들 선생님이 담임이 된다.

말 그대로 살아 있는 악동 같은 캐릭터인 데릭은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묘기를 펼치는 모습이 스턴트맨의 눈에 띄어 스턴트 배우가 되고, 행복할 것만 같았지만 여러 가지 소동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데릭이 12살이 되어 겪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데릭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어른인 내가 읽어도 재미있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12살 무렵의 아이들이 궁금해할만한 영화 배우라는 직업과 영화 촬영 현장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도 책을 통해 많이 알게 된다는 점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  

마지막 장 272쪽,이야기가 더 이어질 것 같은데 끝이다. 아마 내 인생의 한권의 영화라면에 이어 다음 편이 출간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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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수업 디자인 - 질문으로 생각을 나누고 짝과 함께 대화하는 공부
김보연.고요나.신명 지음 / 맘에드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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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는 책을 참 감명깊게 읽었다. 하브루타를 통해 배움이 일어나는 사례를 읽으면서 우리만의 특별한 가정 교육 문화가 없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배워서 적용할만한 방법을 찾아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몇 년 뒤 학교에 하브루타 수업을 적용하는 선생님이 많아지고 수업에 적용한 사례와 방법에 관한 책이 엄청나게 쏟아졌다. 하브루타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많은 교사들이 하브루타 수업을 고안해내고, 다양한 방법으로 하브루타를 적용하려고 시도하는 것일까 하고 꽤 많은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3명의 초등교사가 하브루타를 수업 뿐만 아니라 학급 운영의 전반적인 부분에 적용해보고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득 담아놓았다.  하브루타를 하기 위한 물리적, 심리적 환경 구성 방법 노하우부터 구체적인 수업 사례까지 정말 방대한 연구 결과가 담겨 있는 책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하브루타의 기본 개념에 대해서, 2장~5장은 학급 운영, 놀이, 수업, 가정과 연계한 하브루타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놓았다. 하브루타와 함께하는 사계절 이야기에서는 봄~겨울으로 각 시기에 맞게 하브루타를 통한 학생들과의 관계 맺기, 하브루타로 아침 열기, 책 나눔 하브루타, 하브루타 학급 콘서트 등의 방법을 알려준다. 놀이 하브루타에서는 질문으로 할 수 있는 놀이, 다양한 활동을 제시해놓아서 하브루타가 주가 되는 수업이 아니어도 하브루타를 활동의 한 방법으로 가져와 활용하기 쉬울 것 같다. 수업에 사용한 학습지 양식, 학생들의 학습지의 일부를 실어놓아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브루타를 할 수 있는지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브루타는 방법이 아니라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서로를 존중하며 생각을 나누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면서, 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문화 그것을 우리 학교에 가져오는 것이 하브루타를 하는 교사들의 목적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았다.  

학교에서 이렇게 하브루타가 이슈가 되고, 수업에서 하브루타를 경험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부모님들이 이러한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서로 질문을 하고, 서로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주고 받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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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아서 - 대한민국 박물관 상상하기
배성호.변상철 지음, 오승민 그림 / 에듀니티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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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가도 미리 공부를 하고 가지 않으면 지루한 곳일 뿐이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그냥 엄마 손에 이끌려, 현장체험학습으로 찾아간 박물관은 다녀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대충 둘러보고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박물관 한 곳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놓은 좋을 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1908년부터 1987년까지 80여년간 감옥이었던 서대문 형무소 역사 박물관에 대해 전시관 하나하나를 자세히 소개해준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역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서울 여행을 가면 꼭 들러보아야할 곳으로 소개되는 곳이다. 그만큼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곳이라는 뜻이다. 단순한 감옥이 아닌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와 해방후 민주화운동가들이 수감되었던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어떤 순서로 둘러보면 좋을지 소개하며 역사의 흐름에 따라 한곳 한곳을 살펴보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2~4페이지씩 하나의 주제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사진 등의 역사적 자료와 함께 만화를 곁들여 설명해놓아 역사를 잘 모르는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다.

단순히 우리의 아픈 역사가 담겨 있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곳이 얼마나 의미 있는 장소이며, 우리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어떤 의미를 찾게 해주어야할지 잘 느낄 수 있었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가기 전에 꼭 읽고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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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하루 그림책이 참 좋아 53
김기정 지음, 문종훈 그림 / 책읽는곰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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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으니 눈 내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림만으로도 정말 아름다운 동화책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하루, 기온을 온종일 확인하며 저 비가 눈이 되지 않아야할텐데 하고 걱정을 했던 저는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인가봅니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힌 아침, 도톨은 책가방을 메고 문을 열고 눈을 보자마자 데구르르 데구르르 눈덩이를 굴립니다. 점점 커져가던 눈은 작은 언덕을 만나고, 도톨의 옆에 자야가 와서 거들어 줍니다. 그리고 동동까지 셋이서 눈을 굴리며 올라가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이렇게 친구와 도와주는 따뜻한 이야기로 끝이 나나 했더니 언덕에 올라가 신나하는 사이에 눈덩이가 굴러가버립니다.  눈이 내린 날 친구들과 함께 맞이하는 행복한 추억에 그림책을 읽는 저도 눈을 만난 것 같은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책에 등장하는 도톨, 자야, 동동의 이름도 참 정겹고 그림은 따스합니다. 책 뒤에 QR 코드가 있는데 주인공 도톨의 모델이 된 작가의 아들이 초등학생때 지은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동화의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려서 틀어놓고 그림책을 읽어주니 정말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자주 읽어주는데 눈이 펑펑 내리는 날 '하얀 하루'를 골라서 읽으면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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