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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처음 철학 공부 - 소크라테스부터 쇼펜하우어와 니체까지 형이상학부터 유머의 철학까지 세상의 모든 철학 지식 ㅣ 인생처음 공부시리즈 1
폴 클라인먼 지음, 이세진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1부에서는 유명한 철학자의 삶과 주요 사상, 주요 사건과 특징 등에 대해 약 3-4장 정도로 설명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 윤리 수업 열심히 들어서 여러 철학자들이 머릿속에 남아있는데, 책으로 간략하게라도 훑으니 꽤 반가웠다 ㅋㅋㅋ 서양 사상과 동양 사상, 이를 혼용한 사상 등 지역을 기준으로 눈여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부는 철학 사상의 정의, 시대 배경, 핵심에 대한 내용이다. '이원론'을 예로 들면 실체이원론, 속성이원론, 술어이원론 등으로 구조화해서 설명되어있어 철학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자유의지'에 대한 부분도 있다. 자유의지와 도덕적 책임에 대해 여러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답하는 문체라 교양수업 듣는 것처럼 술술 읽힌다.
가장 흥미로웠던 3부는 철학사를 빛낸 난제들이다. "테세우스의 배: 그 배는 과연 그 배일까?", "들판의 소: 우리가 아는 것은 정말로 아는 것일까?"와 같이 제목만 들어도 궁금한 내용들이 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트롤리가 언덕을 내려가고, 이대로 가면 다섯의 일꾼을 치고 만다. 바꿀 수 있는 선로에도 한 명의 사람이 있다. 나에게 선로를 바꿀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다면 선로를 바꿀 것인가, 말 것인가. 트롤리 난제와 도덕성의 문제는 아직까지도 유명한 토론거리다. 질문으로 이뤄진 내용이 많아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 내 생각은 어떤가 떠올리며 읽기 좋은 챕터다.
전체적으로 책이 깔끔하고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철학에 처음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마음먹고 읽기 좋다. 특히 3부는 완전! 재밌다. 개인적으로 이런 딜레마 상황에 대해 토론해 보는 걸 좋아해서, 독서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좋아 보인다. 인생 처음 공부시리즈 내용 깔끔하니 좋은 것 같다. 현재까지는 005번까지 출간 계획인 것 같은데, '천문학' 테마도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