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하루가 있을 수도 있는 거지
이정영 지음 / 북스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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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회사도 너무 정신없고, 사람들에 치이고, 승진 관련 자격증도 따야 해서 머리가 너무 복잡했다. 올해를 쭉 돌이켜보니 뭔가 한건 많은 것 같은데 뭐가 남았는지도, 어떤 걸 얻었는지도 모르는 채로 10월이다. 차분하게 한 해를 정리해 보며 남은 시간을 어떻게 좀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포토에세이를 발견했다.


계절을 향한 시선을 담았다고 하니 시간의 흘러감을 차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인듯하다. 실제로 사계절을 모두 담은 사진이 곳곳에 가득해서 좋았다. 길거리, 노을, 사람, 고양이, 꽃 등 바라보면 기분 좋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사진이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리고 글로 된 에세이 속에 힘이 되어준 추억들과 사람들이 있다.


읽는 동안 올해 내 주변에서 나를 지탱해 준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나를 위로했던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는 어떤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도 작가처럼 마음이 복잡하거나 슬픔을 다독이고 싶을 때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며 차분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그리움은 물론, 다가올 나날에 대한 기대감도 가득한 책이라, 눈 쌓인 사진을 여러 장 보다 보니 올해 겨울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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