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재수 없어 뱀파이어 러브 스토리 2
크리스토퍼 무어 지음, 송정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흡혈광 녀석들>에 이은 2부는 <너, 재수 없어>. 정말 직설적인 제목으로, 책을 읽으면서도 느끼는 거지만 시리즈의 제목뿐만 아니라 안의 소제목들도 (평범한 것들도 있지만) 독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강렬한 제목과 함께 이어지는 이야기는 토미가 뱀파이어가 되어 잠에서 깨어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디에 의해서 뱀파이어가 되어버린 토미는 처음 조디가 그랬던 것처럼 당황스럽고 억울한 마음에 조디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토미는 곧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온갖 감각들이 발달한 뱀파이로서의 삶에 적응해 가려고 노력한다. 밤에 일어나 조디와 함께 노슥자인 윌리엄과 그의 고양이 체의 피를 마시기도 하고, 조디가 그러했듯 낮에 자신들을 위해 일해줄 고스족 소녀 애비를 만나게 된다. 애비는 토미를 주인님으로 받들고 조디를 백작부인이라 칭하며 그들을 위해 일한다. 그러던 중 애니멀스가 토미가 뱀파이어로 변한 사실을 알게 되고, 그들이 데려 왔던 여자 블루가 토미를 자신에게 데려오라고 말한다. 납치한 토미에 의해 뱀파이어가 된 블루는 애니멀스중 몇몇을 뱀파이어로 변하게 하는 등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그리고 청동동상으로 만들어 놓았던 엘리야가 그곳에서 빠져나오며 그의 위협도 다시 시작되고, 전편에서 조디에게 사람으로 다시 바꿔줄 수 있다고 전화로 말했던 의문의 남자 스티브도 등장하며 이야기는 흘러간다. 이번 편에서 새로 등장하는 주요인물 애비와 스티브. 애비는 뱀파이어에 열광하고 자신조차도 뱀파이어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아주 맹랑하기도 하고 독특하기도 한 어린 소녀다. 아마 나오는 인물들 중 가장 강한 개성을 자랑하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생명학계열의 공부를 하고 있는 스티브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고 약간은 미스터리에 쌓여있던 인물이었는데 이번편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조디와 토미는 커피나 음식에 피를 섞으면 먹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여러가지 소동이 있긴 하지만 스스로 난관을 헤쳐나가기도 하는 등 처음보다는 점점 더 나은 뱀파이어로서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여전히 곳곳에 미국식 유머들이 산재되어 있고 애비의 정신없는 말투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때도 있었지만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고 새로운 사건들이 하나씩 펼쳐지면서 스토리가 조금 더 풍성해 진 느낌이었다. 과연 토미는 계속해서 뱀파이어로서의 삶을 영위하며 조디와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을지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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