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플라워 - 달콤한 초콜릿과 향긋한 꽃이 있는 힐링 카페
김윤정.김현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초콜릿과 꽃을 따로 떼 놓고 보아도 참 좋은데, 달콤한 초콜릿과 향긋한 꽃의 만남이라니 왠지 이야기에서도 그런 향기와 느낌들이 배어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초콜릿 플라워>라는 아기자기한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이 마구 일었다. <초콜릿 플라워>는 쇼콜라티에인 언니와 플로리스트인 동생이 함께 꾸려가는 카페 이름으로, 생각해 둔 많은 이름 중 초콜릿과 꽃이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고른 이름이라고 한다. 커피와 차 맛있는 디저트만을 파는 카페가 아니라 초콜릿과 꽃을 사거나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조금은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 공간의 이야기다.

 

조건에 맞는 가게를 구하기 위해 몇달 동안 발품을 팔고,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를 위해 공사도 직접하고 벽화를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친구에게 부탁도 했던 카페의 탄생부터 메뉴를 개발하고 손님들의 손편지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언니가 들려주는 초콜릿과 커피에 관한 이야기들, 동생이 들려주는 꽃과 차에 관한 이야기들, 초콜릿 플라워의 여러 메뉴들이 담겨있는 건강캠페인과 자신의 또는 누군가의 빛나는 순간과 함께 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전체적으로는 에세이지만 레시피책으로 써도 손색없을 만큼 초콜릿과 꽃에 전문가인 자매답게 다양한 초콜릿 레시피와 플라워 레슨이 책 속에 가득 들어있었다. 선물하기에도 너무 좋을 것 같은 맛있어 보이는 초콜릿과 실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꽃장식들 뿐만 아니라 오렌지 스콘, 치즈케이크, 무화과 타르트, 시나몬 애플파이등 다양한 디저트와 애플라임소다, 베리베리 소다 등의 음료레시피까지 아낌없이 알려준다. 모든 레시피속 메뉴가 <초콜릿 플라워>에서 파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카페를 즐겨찾고 <초콜릿 플라워>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카페에서 파는 메뉴들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번거롭고 잘 녹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몸에 좋은 제철과일을 사용한 메뉴들을 만들어 입안의 즐거움과 몸속의 건강함을 함께 생각하고 손님의 맛있다는 한마디에, 기뻐하는 모습에 더 보람을 느끼며 <초콜릿 플라워>를 떠올리거나 우연히 이 근처를 지나가다 한 번쯤 올려다보면 함께했던 누군가와의 따뜻하고 행복했던 기억이 되살아나 웃을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는 바램들이 묻어 있는 곳. 책으로 보니 이 곳이 정말 너무 따스하고 정겨울 것만 같아서 꼭 한 번 방문해 보고 싶다. 밀크티 한잔과 너무나 맛있어 보였던 오렌지 스콘과 함께 한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과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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