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마린 1
하성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아쿠아 마린은 수능이라는 큰 배경에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자주인공 윤수는 어렸을 때 소꼽친구 였던 정훈이와 꼭 결혼할 거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수능 전날, 성인이 되니까 미래를 함께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윤수의 말에 정훈이는 농담하지 말라며 시험을 잘 치라는 말만 남기고 도망가듯 가버리고 만다. 다음 날 시험을 치러 간 윤수는 허탈감과 함께 기어이 시험장문을 박차고 나와버리고 만다. 시험장 밖에서 우연히 3년 내내 수능지각생인 태경을 만나게 되고, 버스에서 그가 들려준 메탈리카에 눈물을 쏟고 만다.

뻔뻔하리 만큼 넉살좋은 태경이는 그 이후 부터 윤수의 집에서 밥을 얻어먹는다거나, 윤수 엄마와 농담을 한다거나 하면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윤수의 삶에 들어가게 되었다. 가볍고 약간은 철 없어 보이는 태경이지만 윤수가 곤란한 일에 처했을 때, 슬픈일이 있을때는 늘 옆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해 주는 멋있는 캐릭터다. 윤수는 예쁘고, 어릴 때 부터 소꼽친구만 봐왔던 조금은 외골수고 아무것도 모르고 피라미드 회사에 발을 들여놓을 만큼 엉뚱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순수한 캐릭터다.

보다 보면 태경의 고등학교 시절 과거 이야기가 잠깐 나온다. 과거 이야기를 보다 보면 태경이도 그만의 아픔과 사랑과 그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 한데 궁금해 지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마지막에 잠깐 등장한 멋있는 그는 과연 누굴까라는 의문점과 함께.. 

제목인 아쿠아 마린처럼 10대 후반과 20대 문턱에서 느낄 수 잇는 푸르르고 투명한 감정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너무 가볍지도 무거운 이야기 들도 아니고 한 번 쯤 꿈꿔 보는 현실로 일어날 수도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도 전형적인 순정만화의 패턴을 따르고도 있는 만화다.우연히 만난 남자와 여자..이 후 티격태격 하면서 사랑으로 발전한다. 그 사랑의 주인공이 윤수와 태경이가 될 지, 의문의 남자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윤수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 지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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