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나를 지키는 법 이야기 생각쑥쑥 지식학교 6
서민 지음, 김지하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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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아이의 눈높이로 배우는 ‘생활 속 법 상식’
“법은 어렵다, 재미없다”
한동안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이가 3학년이 되고 나니,
세상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기본 지식’으로서 법이 꼭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함께 읽은 책이 바로 <10대를 위한 나를 지키는 법 이야기>예요.
딱딱한 법 조항이 아니라,
아이들의 일상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중심으로 풀어낸 생활 속 법 이야기랍니다.
책 표지부터 흥미롭고, 이야기 형식이라 아이도 거부감 없이 읽었어요.

책의 첫 번째 이야기는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꼭 봐야 할 내용이에요.
바로 ‘엄마 계정으로 게임 아이템을 구매한 대기 이야기’.
대기는 방학 동안 무료라고 생각하고
엄마의 계정으로 게임 아이템을 사용했어요.
그런데 며칠 뒤 날아온 건 무려 400만 원의 결제 청구서!
아이 입장에서는 ‘무료’라고 적혀 있었으니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했겠지만,
무료체험 후 자동 결제로 전환되는 구조를 몰랐던 거죠.

책에서는 이 상황을 바탕으로
“미성년자의 법적 행위는 보호자 동의 없이 무효가 될 수 있다”는
민법 제5조를 쉽게 설명해줍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그럼 대기의 결제는 진짜로 다 내야 해?”
“엄마 몰래 한 건 취소할 수 있을까?”
이런 대화를 나누었어요.
딱딱한 법 조항이 아니라,
생활 속 실제 사례로 접근하니 훨씬 와닿았네요.

실제로 이 이야기를 읽은 후
‘사은품에 혹해 개인정보를 적은 아이’의 사례가 나와요.
학습지 판매원이 준 인형 선물을 받기 위해
이름과 주소를 적은 아이의 행동이 왜 문제가 되는지,
“부모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공한 행위는 무효가 될 수 있다”는 걸
민법 제5조 조항과 함께 연결해주어
아이가 스스로 납득하며 배울 수 있었어요.
민법 제5조 뿐 아니라 개인정보의 중요함도 깨달을 수 있어
실제 생활과 연결해 대화하기 참 좋았답니다.


저작권법, 초상권, 명예훼손, 아동보호법 등
아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8가지 생활 법률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각 챕터는 ‘이야기 → 실제 사례 → 법률 해설’의 구조로 구성돼 있어서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법 상식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돼요.

법이 단순히 ‘어른들의 세계’가 아니라
‘나를 지키는 약속’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구성이 참 인상 깊었어요.

책 덕분에 ‘법’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낯설거나 어렵지 않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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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동화 : 세계명화 100편 - 세계 10대 화가의 명작을 영어로 읽어요! 영어동화 100편
하현주 지음, 마이클 A. 푸틀랙 감수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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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요즘 아이에게 영어를 조금 더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주고 싶어서

다양한 영어책을 찾아보다가 만난 책이 바로 <세계명화 100편>이에요.

이 책은 단순한 영어 독해책이 아니라,*‘세계 명화 감상과 영어학습을 결합한 영어동화 시리즈’랍니다.

세계 10대 화가의 대표 명작을 영어로 만나볼 수 있는데,

그림 하나하나가 아름다워서 아이뿐만 아니라 저도 함께 빠져들었어요.


책 속에는  반 고흐, 드가, 마티스, 클림트, 모네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이 총 100점이나 실려 있어요.

각 명화를 짧고 간결한 영어 문장으로 설명해주는 형식이라

아이들이 부담 없이 한 장씩 넘기며 읽기 딱 좋습니다.

문장을 따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단어와 문장이 머릿속에 남아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QR코드를 통해 원어민 발음을 바로 들을 수 있다는 점!

책 속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페이지의 영어 지문이 들을 수 있어요.

아이와 함께 들으면서 따라 읽기도 하고,

발음을 교정하면서 듣기 연습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더라구요.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각 챕터마다 등장하는 화가 소개 페이지예요.

짧지만 핵심만 쏙 정리되어 있어서

책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해줄 수 있어서

단순한 영어책이 아니라 교양서처럼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참 좋았어요.

그림과 영어 문장이 함께 있으니

아이의 집중력도 훨씬 오래 유지돼요.

단어 암기식 영어책은 금방 흥미를 잃지만

이 책은 그림을 보며 문장을 이해하니

자연스럽게 감정어휘도 배워요.

저는 사실 미술에 그다지 자신이 없었어요.

명화를 봐도 “예쁘다” 정도였는데,

이 책 덕분에 그림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어요.

아이와 함께 명화를 보고 영어로 설명을 읽다 보면

그림 속 인물의 표정이나 배경에 담긴 감정을 함께 느끼게 되거든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영어, 예술, 감정 표현’을 동시에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읽는 동안 영어 공부라는 느낌보다

마치 세계 미술관을 영어 가이드와 함께 구경하는 기분이었어요.


100편의 명화가 모두 실려 있어서

매일 한두 장씩 읽기에도 좋고,

학습용으로 활용하거나 영어 그림일기 주제로 쓰기에도 훌륭합니다.

한 문장씩 따라 쓰며 영어 필사 연습을 하거나,

그림을 보며 자신의 느낌을 영어로 적어보는 활동도 함께 해볼 수 있어요.


이 책은 단순한 영어 교재가 아니라 아이의 영어 감각은 물론, 예술 감수성까지 함께 자극해주는 책이라

영어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에게도 자연스럽게 추천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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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함께 살아가는 동물권 이야기 생각쑥쑥 지식학교 5
김지현 지음, 여름박군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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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워요!

요즘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환경’이나 ‘생명’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게 돼요.
그중에서도 이 책 《10대를 위한 함께 살아가는 동물권 이야기》는
단순히 ‘동물을 사랑하자’라는 메시지를 넘어서,
우리가 동물과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하는지,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책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길고양이, 반려동물 공장, 동물원과 서커스의 동물들, 그리고 실험동물까지
겉으로 보기엔 익숙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불편한 현실을 담담하게 보여줘요.
특히 ‘고양이 공장’ 부분에서는 아이가 정말 마음 아파했어요.
새끼 고양이들이 귀엽다는 이유로 돈벌이 수단이 되고,
어미 고양이는 계속 새끼를 낳느라 고통받는 모습이 나왔거든요.

현실적이었지만 자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아요.
대신 귀엽고 따뜻한 그림과 만화 형식으로 풀어내면서
아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둡니다.
그래서 “저건 왜 그런 걸까?”, “우리는 뭘 할 수 있을까?” 같은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요.
동물원이나 서커스 속 동물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이제 여행가도 동물쇼는 보지 않겠다고 선언하더라구요.
그동안 ‘재미있는 구경거리’라고만 생각했던 동물원이
아이의 눈에 다른 의미로 다가온 거예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버려진 반려동물 입양하기,
혹은 동물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등 작은 실천부터 필요해요.
저 역시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으며
‘동물권’이라는 단어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태도라는 걸 깨달았어요.
동물을 불쌍히 여기는 ‘동정’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으로서 존중하는 마음이 진짜 사랑이라는 것도요.

이 책의 좋은 점은 아이의 눈높이에 꼭 맞게 쓰였다는 거예요.
어렵거나 무거운 주제도 부드럽게 풀어내고,
그림 속 동물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감정을 전해요.
읽다 보면 그냥 책을 읽는 게 아니라
동물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경험을 하게 된답니다.
10대뿐 아니라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고,
부모가 함께 읽으면 이야기를 훨씬 풍성하게 나눌 수 있어요.
책을 읽고 나면 분명 아이의 눈빛이 달라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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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찢고 나온 주인공 책 먹는 고래 61
양지영 지음, 고은지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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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만화를 찢고 나온 주인공》은 총 6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책이에요.
겉보기엔 동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람들 마음속 깊은 결핍과 상처를 다루고 있답니다.
2차 세계대전의 원자폭탄이 떨어졌던 동네의 이야기, 교통사고로 형을 잃은 아이의 이야기, 그리고 정말로 만화 속에서 주인공이 튀어나오는 특별한 이야기까지.
읽다 보면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상처를 극복하고 용기를 얻는 따뜻한 위로가 담겨 있어요.
저희 아이가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건 마지막 이야기 〈바다에 띄우는 편지〉였습니다.

시험 성적이 좋아 엄마에게 점퍼를 선물 받은 형. 그 옷이 부러웠던 동생 석이는 등굣길에 몰래 점퍼를 입고 도망가요.
그 모습을 본 형이 뒤쫓아오다 결국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남겨진 건 아들을 잃은 아빠와 형을 잃은 석이.
아빠는 여전히 과자를 두 개 사오고, 형의 방에 들어가 인사를 하며 형이 곁에 있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석이는 휴대폰 메시지로 형에게 계속 말을 걸어요. 하지만 엄마는 그 모습을 보며 너무 힘들어하며 그만하자고 소리치죠.


석이는 아빠에게 고백합니다.
“사실… 형이 죽은 건 내가 그 옷을 입고 도망쳤기 때문이에요.”
괴로움에 눈물을 터뜨리는 석이와 아빠는 함께 바닷가로 갑니다.
그곳에서 형이 어릴 적 주었던 돌맹이 이야기를 떠올려요. 둥근 돌, 뾰족한 돌, 세모난 돌… 돌멩이처럼 다양한 모습의 삶을 이야기하며 이제는 그만 미안해하자고 다짐합니다.
그러고는 바다를 향해 물수제비를 뜨며 형에게 작별 인사를 보내죠.
저희 아이들은 연년생이라 정말 잘 놀고 잘 싸우는데요.
여동생은 특히 형이 떠난 후에도 휴대폰 메시지에 ‘1’ 표시가 사라지지 않도록 계속 문자를 보내던 장면이 마음에 남았다고 해요.
아마도 형에게 기대는 동생 모습에 이입했던 것 같아요.

저 역시 어린 시절 사고로 사촌오빠를 잃은 경험이 있어, 이 이야기가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은 그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더 마음 깊이 다가왔습니다.

《만화를 찢고 나온 주인공》은 아이가 감정의 깊이를 배우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가볍게 웃으며 읽는 동화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눈시울 붉히며 읽을 수 있는 이야기라서 더 특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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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죽 저금통 북멘토 가치동화 72
주봄 지음, 전금자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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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제가 이렇게 화를 잘 내는 사람인지요.
하지만 엄마가 되고 나니, 그토록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어느새 인상을 쓰고, 목소리를 높이는 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 《삐죽 저금통》의 소개글을 보는 순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야기의 주인공은 지유예요.
동생 선유와 늘 투닥거리며, 엄마에게 혼도 나는 평범한 아이죠.
어느 날, 반짝이는 빛과 함께 집집마다 정체불명의 택배가 도착합니다.
그 안에는 화난 돼지 얼굴 모양의 저금통이 들어 있었어요. 삐죽거리는 얼굴 그대로의 저금통.
처음엔 이유를 몰랐지만, 지유와 선유가 평소처럼 저금통 앞에서 티격태격 화를 내자 ‘땡그랑’ 하고 100원짜리 동전이 떨어집니다.
깜짝 놀란 지유 가족은 곧 깨닫게 돼요. 이 저금통은 화를 낼 때마다 돈을 토해내는 요물이라는 걸요.

사람들은 금방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세상은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서로 싸우고, 일부러 화를 내고, 심지어 전쟁까지 일어나려는 위기까지 찾아오죠.
지유네 가족도 예외가 아니었어요.
아빠, 엄마, 지유, 동생까지 돌아가며 인상을 쓰고 화를 내며 동전을 모읍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행복은 사라지고, 세상은 엉망이 됩니다.

결국, 어떻게 해야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정답은 의외로 동생 선유가 우연히 발견하게 됩니다.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찍으면 ‘남’이 된다는 말처럼, 화도 결국은 작은 차이에서 시작되죠.

아이를 키우며 저도 모르게 화를 내는 순간들. 사실은 조금만 시선을 바꾸면, 화 대신 웃음을 줄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삐죽 저금통》은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판타지 동화지만, 부모가 읽으면 마음에 뜨끔하게 다가오는 이야기입니다.
돈보다 더 소중한 건 화내지 않는 평화로운 하루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해준 책이었어요.

아이가 너무 재밌었다면서 후다닥 읽고 "오빠 이거 진짜 재밌었어. 꼭봐!"라며 강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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