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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린이 기자단 ㅣ 즐거운 동화 여행 205
이초아 지음, 최호정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어쩌다 기자가 된 아이들, 진짜 기자가 되다
― 성장과 책임을 배우는 어린이 기자단 이야기 ―
“기자단? 아이들이 그런 걸 해볼 수 있을까?”
아이 학교에서 곧 동아리 활동이 시작된다고 해서,
도움이 될까 싶어 읽은 책이 바로 <어쩌다 어린이 기자단>이에요.
이 책은 지환이, 예서, 동인 세 친구가
우연히 ‘어쩌다 기자단’을 만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예요.
이름부터 유쾌하죠?
‘어쩌다’ 생긴 기자단이지만,
이 아이들의 취재와 글쓰기 여정은 생각보다 진지하고 멋졌어요.
기자단의 첫 번째 제보는 학교 남자 화장실의 인권 문제.
두 번째는 학교 앞 또또문구점에서의 부당한 대우였어요.
처음엔 단순히 흥미로웠던 일들이
‘공정함’과 ‘정의’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아이들은 사건을 직접 조사하고
자료를 정리해 기사문을 작성합니다.
글을 써보며 ‘좋은 기자가 되려면 글쓰기 연습이 꼭 필요하구나’
스스로 깨닫기도 해요.
기사가 학교 게시판에 붙자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문구점 아주머니가 공개적으로 사과문을 붙이고,
화장실 인권 문제도 해결되었죠.
“우리가 진짜 세상을 바꾼 거야?”
아이가 이렇게 느끼는 순간,
책 속의 주인공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었어요.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기세등등해진 동인이가
다른 친구의 SNS에 허위 댓글을 달면서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 행동으로 큰 상처를 준 거죠.
이때 선생님은 말합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책임을 배우는 게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
출처 입력
그 말을 통해 아이들은 ‘기자의 윤리’와
‘말의 무게’를 배워요.
그 후, 기자단은 다시 일어섭니다.
도로 파손으로 인한 자전거 사고 취재를 통해
진짜 기자로서의 소명을 느끼고,
결국 TV 프로그램 ‘유퀴즈’에까지 출연하게 되죠!
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뿌듯해하는 모습은
읽는 엄마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줘요.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단순한 동아리 활동 이야기가 아니라,
‘성장’과 ‘책임’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것이에요.
무고죄, 공론화, 유포자 같은 단어는
아이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사례 속에서 등장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상황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