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뛰어넘기 - Learning Fable Series 데이비드 허친스의 학습 우화 시리즈 3
데이비스 허친스 지음, 김철인 옮김 / 바다출판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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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아~!'하는 감탄을 내뱉게 하는 책이다. 얻은 건 크지만, 그에비해 책값이 지나치게 비싸다. 7500원, 손에 잡고 무언가를 깨닫는데 걸린 시간이 불과 5분이었던 걸 생각하면 지나친 값어치가 아닐까 싶다. 다른 부가적인 것을 제외한다면 내용면에서는 나무랄데가 없다. 삽화 역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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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 2006-02-04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터 센겐의 제5경영은 학습조직에 관한 고전입니다. 그 방대한 내용을 불과 100페이지 이내의 우화로 핵심을 설명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7500원이면 너무 싸다고 봅니다. 감탄을 자아내는 책을 쓴 작가의 천재성을 생각한다면 별 2개는 너무 야박하지 않나요? (개인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양들의 침묵 1
토머스 해리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창해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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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해리스의 상상력은 글을 읽는 내내, 그리고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감탄을 발하게 한다. FBI연수생을 주인공으로 렉터 박사를 통해 사건을 쫓게 하는 구도는 읽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한다. 마지막에 렉터 박사가 탈출하는 장면에 다다라서는 한숨이 절로 났다. 그만큼 치밀하고 오랜 시간에 걸친 계획에 몸서리가 쳐질 정도였다. 이지적이고 냉철하면서도 이성적인 렉터 박사. 분명 소설에서 많은 장면을 차지하진 않지만, 그의 존재감은 범인과 스탈링의 배역보다 더 큰 비중을 가진다.

그의 독특한 캐릭터 만으로 소설을 펼쳐볼 가치가 있는 소설, 그것이 양들의 침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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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의 메르헨 1
유경.신세진 지음 / 드림필드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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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의 메르헨, 제목을 잘 붙인 소설을 꼽으라면 이 소설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그만큼 이 소설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우며, 몽환적인 향기가 짙다.

어릴 적 제니스가 동산에 올라 아렌을 기다리는 장면은 눈에 그리듯 선하다. 그림을 그릴 듯 아련하게 남는 느낌은 로켓의 메르헨이 가지는 독특한 매력임이 분명하다.

더불어 이 소설의 또하나의 장점은 탄탄하고 치밀한 퍼즐식 구성에 두고 싶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장면, 언뜻언뜻 베일 속의 밀담을 들은 것처럼 군데 군데 튀어나오는 진의 모를 장면들은 호기심을 한껏 부추긴다. 그리고 사건이 터진 뒤, 뒤돌아보며 알듯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구성이야 말고 공저의 위력과 구성력의 완성도에 갈채를 보내게 만든다.
뒤이어지는 꿈결 같은 로맨스는 한숨이 나올만큼 아련하다.

로켓의 행방에 흔들리는 추억, 그리고 사랑은 그 조마조마함으로 읽는 이의 손을 움켜쥐게 만든다. 사견으로 미루어 보자면, 이 소설은 여성 독자들 사이에서 크게 사랑을 받을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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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 - 세계문학 23
마거릿 미첼 지음 / 하서출판사 / 199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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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꼽을 때 난 최고의 대작임을 주저하지 않겠다.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고, 흥미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소설이 바로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다.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가미된 탓도 있겠지만 난 이 소설을 너무 사랑한다. 똑같이 영화화되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품 중 유난히 이것을 경애하는 나에게 어떤 친구가 물은 적이 있다. '안나 까레리나도 유명한데 그건 싫어?'

...솔직히 말해서 싫다. 굳이 두 작품을 비교하고 싶진 않고, 개인 취향 차 탓이라는 걸 잘 알지만- 그래도 난 안나 까레리나가 싫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좋다.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의 캐릭터 차일 것이다.

스칼렛은 불굴의 의지를 가진 여인이자 강한 개척력을 소유한 인물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명 장면 하나를 꼽아볼까? 남북전쟁에서 타라로 돌아온 그녀가 불타버린 타라의 경작지에 앉아 울다, 울다 일어서는 장면이 있다. 영화에서, 그리고 소설에서 난 그녀에게 독기를 느꼈다. 그건 추앙받아 마지 않을 독기이다. 그 당시의 여성상을 떠올렸을 때, 난 그녀를 존경해 마지 않는다. 불굴의 의지, 단 하나의 미사여구로 표현될 수 있는 그녀의 강인함을 사랑한다.

그에 비해 안나 까레리나는... 말할 필요도 없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자살하는 캐릭터가 유난히 스칼렛과 비교됐다. 소장해서 몇번이고 되풀이 할만한 소설, 그것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매력이다.

읽다보면 원서를 찾아 헤매는 매력을 가진 소설의 남자 주인공, 레트 버틀러 그는 누구인가. 바람과 사라지다, 2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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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의 침실 1 - 국가의 비밀
쥘리에트 벤조니 지음, 문신원 옮김 / 영림카디널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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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쥘리에트 벤조니를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읽는 자의 심리를 아는 작가라고.

주인공 실리는 비운의 과거를 딛고 자란 소녀이다. 그녀 주위엔 절대적인 애정대상의 천사님이 있고, 그녀를 흠모하는 강인한 기사가 있으며, 그녀를 노리는 불의의 악당이 있다. 로맨스 소설이라면 이 세가지가 교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독자들의 흥미를 자아낼 것이다.

당시 프랑스 정치판을 담은 이 이야기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담고 있다. 영토권에 따른 분쟁과 여러 파로 갈린 세력차. 에스파냐와의 싸움에 따른 외교문제와 내부에서 벌어지는 견제 등이 그러하다. 하지만 작가는 이러한 요소들을 추스린 게 아니라, '이용'했다. 적절한 애증과 삼각구도, 정치 요소를 가미해 맛깔스럽게 요리한 셈이다. 읽다가 자칫 늘어질만한 부분도 숨쉴 수 없는 화제를 배치해 탄탄한 긴장감을 낳았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그 당시만의 독특한 역사적 분위기가 있다. 역사를 토대로 이루어진 픽션이기에 소설의 배경은 독자의 상식 추구에 도움을 준다. 당시 정세 및 프랑스 고위층의 배경, 그들의 문화와 계급, 예절 등은 생소함과 함께 호기심으로 다가온다.

조금 우스갯소리를 꺼내자면, 난 이 소설을 통해 당시 여자들의 사생활이 생각 이상으로 문란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밖에 결혼 전의 남녀가 서로를 대하는 법이라던가, 궁중의 풍경 및 별장의 모습이라던가, 잡다하지 않은 적당한 묘사가 읽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1권을 보고, 이제 2권을 볼 차례다. 다음 권이 기대되는 소설, 이것이 왕비의 침실을 읽은 나의 감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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