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 - 세계문학 23
마거릿 미첼 지음 / 하서출판사 / 1991년 5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을 꼽을 때 난 최고의 대작임을 주저하지 않겠다.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고, 흥미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소설이 바로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다.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가미된 탓도 있겠지만 난 이 소설을 너무 사랑한다. 똑같이 영화화되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품 중 유난히 이것을 경애하는 나에게 어떤 친구가 물은 적이 있다. '안나 까레리나도 유명한데 그건 싫어?'

...솔직히 말해서 싫다. 굳이 두 작품을 비교하고 싶진 않고, 개인 취향 차 탓이라는 걸 잘 알지만- 그래도 난 안나 까레리나가 싫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좋다.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의 캐릭터 차일 것이다.

스칼렛은 불굴의 의지를 가진 여인이자 강한 개척력을 소유한 인물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명 장면 하나를 꼽아볼까? 남북전쟁에서 타라로 돌아온 그녀가 불타버린 타라의 경작지에 앉아 울다, 울다 일어서는 장면이 있다. 영화에서, 그리고 소설에서 난 그녀에게 독기를 느꼈다. 그건 추앙받아 마지 않을 독기이다. 그 당시의 여성상을 떠올렸을 때, 난 그녀를 존경해 마지 않는다. 불굴의 의지, 단 하나의 미사여구로 표현될 수 있는 그녀의 강인함을 사랑한다.

그에 비해 안나 까레리나는... 말할 필요도 없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자살하는 캐릭터가 유난히 스칼렛과 비교됐다. 소장해서 몇번이고 되풀이 할만한 소설, 그것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매력이다.

읽다보면 원서를 찾아 헤매는 매력을 가진 소설의 남자 주인공, 레트 버틀러 그는 누구인가. 바람과 사라지다, 2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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